(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정말 손흥민 대체자를 찾는걸까.
손흥민 매각설이 등장한 지 며칠 지나지 않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페예노르트의 브라질 출신 윙어 이고르 파이샹 영입전에 토트넘이 뛰어들었다는 소식이다.
영국 대표 대중지 '더선'은 13일(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토트넘이 이고르 파이샹 영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프리미어리그 클럽 3개가 페예노르트의 챔피언스리그 스타 이고르 파이샹을 쫓고 있다. 토트넘, 뉴캐슬, 본머스가 그 세 팀이며, 이들은 모두 AC밀란과의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카일 워커를 상대해 좋은 모습을 보이며 결승골을 넣은 그의 지난 수요일(현지시간) 활약상에 매료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매체 '칼치오메르카토' 역시 13일 보도를 통해 토트넘 뿐만 아니라 아스널도 파이샹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여름 이적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월 세리에A의 AS로마가 파이샹을 영입하기 위해 그에 대한 정보를 요청했다. 하지만 페예노르트는 2029년까지 선수와 재계약한 상태였기 때문에 적어도 3000만 유로(약 452억원)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로마는 이후 이적시장에서 협상을 기다리고 있으며, 토트넘과 아스널을 포함한 일부 프리미어리그 팀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해졌다.
파이샹은 브라질 출신 2000년생 오른발잡이 윙어다. 2022-2023시즌부터 네덜란드 리그(에레디비시) 페예노르트에서 뛰고 있으며 특히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합쳐 22개의 공격 포인트(8골 14도움)를 기록하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특히, 지난 13일 AC 밀란과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경기 시작 2분만에 결승골을 기록하고 밀란의 새로운 임대생인 베테랑 수비수 카일 워커를 상대로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어 유럽 무대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영국 매체 'TBR풋볼'은 파이샹의 플레이 스타일이 토트넘과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파이샹은 기술적인 능력, 빠른 스피드, 그리고 강력한 돌파력으로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는 능력을 갖춘 선수다. 2022년 축구 스카우트 야체크 쿨리히는 그를 라힘 스털링과 비교하며 가속력, 역동성, 볼 컨트롤, 그리고 유연한 움직임을 겸비한 선수라고 평가한 바 있다"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토트넘은 현재 창의적인 공격수가 부족한 상황이다. 다수의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과 티모 베르너의 여름 이적 가능성을 제기되고 있으며, 만약 두 선수가 팀을 떠날 경우 왼쪽 측면 공격수가 공석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에 따라, 파이샹은 토트넘의 공격력을 보완할 수 있는 최적의 옵션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토트넘은 현재 리그컵과 FA컵에서 연이어 탈락하고 프리미어리그 14위에 머물러 있으며, 다음 시즌 더 나은 성적을 위해 전력 보강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이러한 부진 속에서 구단이 선수단을 개편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이 더욱 현실적인 시나리오로 떠오르고 있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이 손흥민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바이에른 뮌헨과 페네르바체도 그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1일, 영국 매체 '기브미 스포츠'의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은 공격진 개편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토트넘은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며 선수단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의 미래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그의 방출 가능성도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의 공격진 재정비가 불가피하다는 견해가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구단이 손흥민, 베르너, 히샬리송 세 명의 선수의 주급이 부담스러워 한다며 현재 영입된 유망주 혹은 새로운 공격수 영입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현재 파이샹의 주급이 얼마인지 구체적으로 밝혀진 적은 없지만,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에레디비시에서 뛰고 있는 점과 그가 2000생의 아직 어린 윙어라는 점에서 토트넘의 세 공격진보다 주급이 저렴할 것으로 예상된다.
토트넘은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뉴캐슬과 본머스보다 더 떨어지는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토트넘이라는 구단의 명성과 런던이라는 입지는 여전히 선수 영입에 있어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만약 뉴캐슬과 본머스가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한다면 토트넘이 파이샹을 설득하는 데 더욱 유리한 입장에 놓일 것이다.
이번 영입전은 토트넘의 향후 시즌 성적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파이샹를 영입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X 캡처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