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투수 곽빈이 13일 호주 블랙타운 스프링캠프에서 캠프 첫 라이브 피칭을 소화하고 있다. 블랙타운, 김근한 기자
(엑스포츠뉴스 호주 블랙타운,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 '15승 다승왕' 투수 곽빈이 스프링캠프 첫 라이브 피칭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곽빈은 최고 구속 150km/h 속구를 미트에 꽂으면서 쾌조의 투구 컨디션을 자랑했다.
곽빈은 13일 호주 블랙타운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캠프 첫 라이브 피칭 40구를 소화했다.
곽빈은 2024시즌 30경기(167.2이닝)에 등판해 15승 9패 평균자책 4.24, 154탈삼진, 76볼넷, WHIP 1.30, 퀄리티 스타트 17차례를 기록했다. 곽빈은 2023시즌(12승)에 이어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 달성으로 베어스 토종 에이스로서 한 단계 더 성장했다. 하지만, 곽빈은 기복 있는 경기력과 제구를 고치기 위한 고민을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이어가고 있다.
최근 호주 블랙타운 스프링캠프에서 취재진과 만난 곽빈은 "내 야구를 계속 정립하고 안 좋았던 걸 복기하면서 캐치볼 할 때부터 1구 1구 신경 쓰니까 투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듯싶다. 내가 원하는 느낌을 아침에 일어났을 때부터 계속 생각한다. 그 조금의 차이가 투구에 큰 영향을 주더라. 생각을 안 하면 다시 안 좋은 버릇이 돌아온다. 어떻게 보면 예민하게 공을 던질 수 있다"며 "계속 집중해야 하니까 정신적으로 힘들 수 있는데 지금 피곤해야 시즌 때 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보다 수치로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 다승왕을 지키겠단 그런 것보단 내가 안 좋았던 부분 기복을 줄이는 게 최우선 과제다. 기복이 있는 경기가 10차례 정도 있었다면 그걸 6~7번 정도로 줄이고 싶다. 또 올해 28경기 이상 선발 투구를 하면서 최고의 효율적인 투구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두산 베어스 투수 곽빈이 13일 호주 블랙타운 스프링캠프에서 캠프 첫 라이브 피칭을 소화하고 있다. 블랙타운,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 투수 곽빈이 13일 호주 블랙타운 스프링캠프에서 캠프 첫 라이브 피칭을 소화하고 있다. 블랙타운,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 투수 곽빈이 호주 블랙타운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에 임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이처럼 기복 줄이기에 캠프 초점을 맞춘 곽빈은 앞서 세 차례 불펜 투구를 통해 계획대로 자신의 투구 페이스를 끌어 올렸다. 그리고 곽빈은 13일 블랙타운 인터내셔널 스타디움 마운드에 올라 캠프 첫 라이브 피칭을 실시했다.
곽빈은 총 40개의 공을 던지면서 팀 동료 타자들과 상대했다. 곽빈은 속구 최고 구속 150km/h를 찍었다.
곽빈은 라이브 피칭 뒤 “2025년 처음으로 타자를 상대하기 때문에 약간은 어색했다. 처음 던진 것을 고려하면 나름대로 괜찮은 투구였다. 지난해와 비교하자면 페이스는 비슷하다. 느낌은 괜찮다. 안 다치고 시즌을 맞이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승엽 감독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곽빈에 대해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는다. 그만큼 곽빈이 토종 에이스로서 상수가 됐단 뜻이기도 하다. 또 지난해 시즌 내내 홀로 선발 로테이션을 지켰던 곽빈을 덜 외롭게 할 동료들도 새로 합류했다. 새 외국인 투수 콜 어빈과 잭 로그가 스프링캠프 초반 쾌조의 투구 컨디션을 보여주면서 곽빈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었다. 남은 토종 선발 자리에도 젊은 투수들이 치열할 내부 경쟁을 펼치는 분위기다. 곽빈이 지난해보다 조금 더 부담감을 덜고 2025시즌 팀 동료들과 함께 선발 로테이션을 원활하게 소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두산 베어스 투수 곽빈이 13일 호주 블랙타운 스프링캠프에서 캠프 첫 라이브 피칭을 소화하고 있다. 블랙타운,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 투수 곽빈이 13일 호주 블랙타운 스프링캠프에서 캠프 첫 라이브 피칭을 소화하고 있다. 블랙타운, 김근한 기자
사진=블랙타운 김근한 기자/두산 베어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