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7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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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그레이드된 삼성화재, 올 시즌도 독주?

기사입력 2011.10.21 11:56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디펜딩 챔피언' 삼성화재의 독주가 올 시즌도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 2010~2011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대한항공을 완파하고 정상에 등극한 삼성화재가 개막전을 가진다. 삼성화재는 홈인 대전충무체육관에서 22일 오후, LIG손해보험을 상대로 2011~2012 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삼성화재는 지난 2년 간, 팀의 공격을 홀로 책임진 가빈 슈미트(25, 삼성화재)와 재계약에 성공했다. V리그 사상, 처음으로 3시즌 연속 활약하게 된 외국인 선수인 가빈은 올 시즌도 최고의 공격수로 평가받고 있다.

가빈은 두 시즌동안 V리그에서 뛰면서 한국배구에 완전히 적응했다. 지난 시즌,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주전 세터 유광우와의 호흡은 더욱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삼성화재의 안정된 서브리시브를 책임지는 '돌도사' 석진욱(35)도 돌아왔다.

지난 2010~2011 시즌 초반, 삼성화재는 구단 창단 이후 처음으로 최하위에 떨어지는 수모를 겪었다. 조직력의 원천인 서브리시브가 흔들렸기 때문이다. 또한, 가빈과 양쪽대각에서 날개 공격을 책임질 박철우(26)의 부진도 한 몫을 했다.

박철우는 부상으로 올 시즌 열린 월드리그와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뛰지 않았다. 박철우의 진가는 이번 시즌을 통해 검증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시즌, 삼성화재는 세대교체의 진통도 겪었다.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호흡을 맞춘 노장들의 조직력이 삼성화재를 강팀으로 유지시켜왔다. 하지만, 석진욱이 부상으로 빠지고 팀의 살림꾼 역할을 해줄 대체요원이 부족해지자 삼성화재는 걷잡을 수 없이 흔들렸다.

그러나 시즌이 계속되면서 팀의 조직력은 살아났다. 여기에 공격을 홀로 책임진 가빈의 맹활약이 삼성화재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삼성화재는 전력누수가 없다. 결정적인 상황에서 이기는 방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던 삼성화재 선수들은 챔피언결정전에서 정규리그 1위 팀인 대한항공에 단 1패도 허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삼성화재에 문제점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지난 19일 열린 남자배구 미디어데이에서 신치용 감독은 "석진욱이 돌아오지만 나이가 있는 관계로 안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박철우가 지난 시즌보다 좋은 활약을 펼칠지도 미지수다.



박철우를 비롯한 나머지 공격수들이 부진할 경우, 가빈에 의지하는 단조로운 공격은 올 시즌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삼성화재가 강한 이유는 리베로와 세터, 그리고 외국인 선수 포지션이 타 팀을 압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선수층이 풍부한 대한항공은 한선수(25)라는 국가대표 세터를 보유하고 있다.

최부식(33)과 곽승석(24)등이 형성한 수비라인도 지난 시즌을 통해 한층 탄탄해졌다. 하지만, 새로운 외국인 선수인 마틴(27, 슬로바키아)은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또한, 큰 경기에서 삼성화재보다 집중력이 떨어졌다는 점이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현대캐피탈도 리베로와 레프트 보조 공격수 포지션에서 삼성화재에 뒤쳐져있다. 국내 리그는 아직 세계적인 추세인 '스피드 배구'보다 수비에 치중한 비중을 둔 배구에 익숙해져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수비와 조직력을 앞세운 삼성화재의 배구는 여전히 최강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신치용 감독의 의견대로 올 시즌 삼성화재의 키플레이어는 박철우와 유광우다. 이들의 활약이 기복이 없을 경우, 삼성화재는 독주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 = 삼성화재, 박철우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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