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4-25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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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주영, 고증→19금 논란에도 훨훨 "두려워서 칩거했는데…"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5.02.13 18:20



(엑스포츠뉴스 정민경 기자) 최근 종영한 '원경' 배우 차주영이 작품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13일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는 화제 속 종영한 드라마 '원경' 배우 차주영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지난 11일 tvN X TVING 오리지널 드라마 '원경'이 막을 내렸다. 극중 차주영은 태종 이방원과 함께 권력을 쟁취한 원경왕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원경'은 최종 화에서 역대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첫 주연작부터 유의미한 성과를 얻은 차주영은 "우려 속에서 시작한 작품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원을 끝까지 보내주셔서 마지막회에 제일 좋은 시청률과 함께 막을 내려 다행"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뜨거운 화제성과 별개로 '원경'은 방영 전 역사 고증 논란부터 방영 후 고수위 노출 장면까지, 작품을 둘러싼 여러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던 바.

이와 관련 차주영은 "시작 전후로 이야기가 많았던 것도 안다. 역사 관련 이야기도 무시할 수 없고, 새롭게 시도한 부분도 있었다. 만들면서도 한 장면 한 장면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이어 "'원경'의 관점에서 여성 서사를 앞세운 작품에 누군가는 거부감이 들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정말 누가 되지 않게 진심을 다해 연기해서, 시청자들께 설명이 되도록 하자는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실존 인물을 연기하는 데 있어 조심스러운 부분이 컸다며 "원경왕후라는 인물이 왕에 비해 역사적 기록이 많이 남지 않았다. 그래서 비워진 부분들을 창조했어야 하는 부분도 있었다"고 고충을 전했다.

그러면서 "큰 줄기를 건드리지 않는 선에서 감정에 비중을 두고 접근하려 했고, 역사적 부분들을 알고 접근하면서도 새로운 것에도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원경'은 tvN과 티빙에서 각각 15세·19세 이상 이용 버전으로 공개됐는데, 청소년 관람 불가인 티빙 버전에서는 다소 수위 높은 장면들이 그려지기도 했다. 

차주영은 "부부 침실 얘기를 하는 것에는 전혀 거부감이 없었고,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하고 싶었다"며 말을 아꼈다.

또 "과감한 부분에는 용기가 있는 것 같다. 배우로서도 스스로도 아무 거리낌이 없는데, 너무나 잘 알려진 분들에 대해서 시도를 하는 데 있어서는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었다"며 "(노출) 정도에 대해서는 저희끼리도 계산이 덜 됐던 부분이 좀 있다. 다만 중점은 조선 왕실 부부의 사랑 이야기였고, 우리는 모든 걸 다 보여드리고 싶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일부 시청자들이 필요 이상의 수위를 지적한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분들께는 '좋은 시도였네' 할 수도 있고, 어떤 분들께는 '굳이? 이 정도까지?' 하는 반응이 있던 것도 안다. 그래도 결과적으로 그 속에서 최선, 차선으로 끝까지 노력한 부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방원 역 이현욱과의 호흡에 대해 차주영은 "너무나 좋았다"고 전했다. 그는 "의지할 사람이 단 둘이었고, 사계절 이상을 거의 매일 현장에서 봤다. 전작의 작품들은 각자 준비해서 현장에서 펼쳤다면, 이번 '원경'은 많은 부분이 현장에서 이루어졌다"고 떠올렸다.

이어 "각자의 영역과 권한이 있기 때문에 많이 조심스러웠지만, 결국에는 모두가 다 합세해서 만들어낸 장면들이 상당히 많다. 나중에 추가 대본이 거의 한 회차 분량이 나왔다"고 전하기도.

이방원과의 관계에 초점을 맞춘 프리퀄을 언급하며 "본편은 '우리가 연기하는 인물들에게 폐 끼치면 안 되는데' 하는 생각에 잠식됐던 부분이 있었다. 그런데 프리퀄에서는 젊은 날, 어린 날에 과감하게 풀어서 연기하자고 마음을 먹었다"고 밝혔다. 이어 "본편에 갇혀서 프리퀄을 제작하는 건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본편과는 색깔과 온도가 달라도 시청자들이 이해해주실 거라고 생각했다"고 소신을 밝혔다.



'원경'을 통해 전성기를 맞았다는 찬사에 대해 그는 "저는 방영 내내 반응이 두려워 칩거하다 보니 외부인과 접촉이 없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인생을 통틀어 이런 귀중한 시간이 오는 게 힘들다는 걸 안다. 그래서 시기상조 느낌도 있고,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끝으로 작품을 떠나보낸 소감에 대해 차주영은 "이제야 연기가 뭔지 알아가는 것 같은데, 이 시기에 누군가의 일대기를 다루는 작품을 해 사실 마지막 촬영이 끝나고 소진된 느낌도 있었다. 내가 가진 모든 걸 쏟아부은 작품"이라며 애정을 내비쳤다.

사진=고스트스튜디오, tvN X TVING

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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