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신도림, 오승현 기자) 13년 만에 재회한 박진영과 노정의가 출연하는 '마녀'에 주지훈의 특별출연 소식이 전해졌다.
11일 오전 서울 구로구 더세인트에서 채널A 토일드라마 '마녀'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태균 감독을 비롯해 배우 박진영, 노정의, 임재혁, 장희령이 참석한다.
'마녀'는 마녀라 불리는 여자를 둘러싼 불운의 법칙을 깨고자 하는 남자 동진(박진영 분)과 비극의 씨앗이 되어 세상으로부터 스스로를 단절한 여자 미정(노정의)이 포기하지 않는 여정 끝에 서로의 구원이 되는 미스터리 로맨스다.
이날 김태균 감독은 '마녀'에 대해 "제 인적 재산을 다 활용한 드라마"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제가 애정하는 배우들에게 부탁을 드렸다. 주인공 동진의 사랑에 대한 감정이든 캐릭터의 목표가 생기는 변곡점들이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목표가 좌절되고 포기하지 않고록 누군가 이야기 해주는 변곡점들이 있는데 어찌보면 그 역할은 분량이 짧고 단역일 수도 있는 캐릭터다"라고 이야기한 김 감독은 "전 그렇게 흘려보내면 안 된다고 판단을 했다. 그래서 대중이 보자마자 인지할 수 있는 분들이 주인공의 변곡점마다 등장해 역할해주면 이야기 전개에 큰 도음이 될거란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말도 안 되는 부탁을 했다"는 김태균 감독은 "깜짝 놀랄 만한 역할이 등장한다. 한 분만 말씀드리자면 요즘 가장 핫한 배우 주지훈이 1회에 등장한다"고 밝혔다.
'중증외상센터'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주지훈을 언급한 그는 "저랑은 '암수살인'을 통해 깊은 신뢰를 쌓은 배우"라며 "동진의 데이터마이닝 능력치를 보여주는 장면에 아주 말도 안 되게 등장하시고 현장에도 커피차와 함께 등장하셨다. 저와 함께한 전작 '암수살인'보다 더 몰입하신 거 같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이어 김태균 감독은 "또 진선규 배우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매화마다 좋은 배우들이 서프라이즈처럼 등장하니 그걸 보시는 것도 또 다른 재미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또한 노정의와 박진영은 2012년 방송한 KBS 2TV '드림하이2'에 출연했던 인연에 대해 언급했다.
박진영은 '데뷔 선배'인 노정의에게 "선배님 어떠셨어요. 후배가 먼저 할게요"라고 너스레를 떨며 "2012년은 제가 데뷔한 해다. 그런데 이렇게 예전에 만났던 친구와 또 작품할 수 있다니. 인연이란 게 흐르면서 또 만나는구나 새삼 느꼈다"며 재회 소감을 전했다.
이어 "억울했던 건 그때와 지금의 전 마음이 같은데 몸만 나이가 먹고 있다는 생각이다. 그때 19살이었는데, 지금도 전 마음은 19살이다"라고 토로해 박경림의 야유를 받아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박진영은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한 후 "너무 신기했고 반갑게 연기를 같이 했다. 남녀주인공이 드라마 특성상 자주 만나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에도 다음에 또 같이하자, 그땐 (극중에서) 대화를 좀 해보자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노정의 또한 "(박진영이) 조심스러워 한다거나 다가와주지 못할 수 있는데 먼저 다가와주셔서 연기함에 있어 편했다. '드림하이2' 후 오랜만에 뵌다고 하기엔 거기서도 뵌 적이 별로 없다. 전 첫 만남처럼 설레고 재밌게 연기했다"고 밝혔다.
한편 '마녀'는 15일 오후 9시 10분 채널A에서 첫 방송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