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3-15 16:16
스포츠

김민재 '특별 관리' 시작됐다..."KIM,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훈련 제외"→휴식 후 셀틱전 출전

기사입력 2025.02.11 10:00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 특별 관리가 시작됐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진출 여부가 결정되는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서 셀틱을 만나는 바이에른 뮌헨은 경기를 앞두고 김민재를 훈련에서 제외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김민재의 아킬레스건 부상에 대한 부담을 최대한 줄이겠다는 생각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에게 휴식을 준 뒤 셀틱전에 선발로 내보내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뱅상 콤파니 감독이 이끄는 독일의 거함 바이에른 뮌헨은 13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 위치한 셀틱 파크에서 열리는 2024-2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셀틱과 맞붙는다. 

바이에른 뮌헨은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에서 5승 3무를 거두면서 승점 15점을 기록해 전체 12위로 리그 페이즈를 마쳤고, 셀틱은 3승 3무 2패로 승점 12점을 기록한 채 전체 21위로 일정을 마감했다. 두 팀은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되는 두 번의 플레이오프를 통해 16강에 오를 팀을 가린다. 

경기를 앞두고 바이에른 뮌헨의 주전 골키퍼인 마누엘 노이어와 주전 수비수 김민재가 훈련에 불참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독일 방송사 '스카이 스포츠'는 10일 마누엘 노이어와 김민재가 야외 훈련 대신 실내에서 훈련을 진행했고, 오랫동안 부상으로 빠져 있었던 일본 출신 수비수 이토 히로키가 훈련에 복귀했다고 알렸다.

언론은 "마누엘 노이어가 바이에른 뮌헨 훈련에서 제외됐고, 이토가 훈련에 참여했다. 노이어는 실내에서 개인적으로 훈련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는 노이어의 부상을 관리하는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라며 "김민재도 실내에서 훈련을 받았다. 노이어와 마찬가지로 부상 관리를 위한 선택이다. 알폰소 데이비스는 훈련에 함께하지 않았기 때문에 셀틱전에서 뛰는 게 어렵다. 세르주 그나브리는 출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독일 유력지 '빌트'도 "콤파니 감독은 독일 뮌헨 근교의 사베너 스트라슈 훈련장에서 비공개 훈련을 진행했다"며 "주앙 팔리냐(독감), 세르주 그나브리(감기), 다니엘 페레츠(신장 타박), 알폰소 데이비스(허벅지 근육 파열)가 부상으로 빠졌고, 마누엘 노이어와 김민재가 관리를 이유로 훈련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빌트'는 그러면서 "노이어와 김민재가 화요일에 스코틀랜드 원정을 떠나지 못할 위험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노이어와 김민재가 다른 부상자들처럼 셀틱 원정 명단에서 제외되는 일은 없을 거라고 내다봤다.

김민재와 노이어가 부상을 당한 게 아니라 부상 예방 차원에서 실내 훈련을 진행했다는 건 그나마 다행이다. 두 선수는 현재 바이에른 뮌헨의 핵심으로, 아무리 상대가 바이에른 뮌헨보다 전력 면에서 부족한 셀틱이라고 해도 노이어와 김민재 없이 경기를 치르는 건 리스크가 크다. 보도에 의하면 바이에른 뮌헨은 셀틱전에서 김민재와 노이어를 모두 선발로 기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직 시즌이 꽤나 남은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김민재가 꾸준한 관리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는 점은 걱정거리로 다가온다.

김민재는 지난해 10월부터 아킬레스건 통증을 안고 경기를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보도에 의하면 김민재를 진통제 투혼을 마다하지 않으면서 바이에른 뮌헨의 경기에 나서고 있다. 그나마 지난 TSG호펜하임과의 경기에서 휴식을 받기는 했지만, 시즌이 끝날 때까지 다수의 대회를 병행해야 하기 때문에 김민재에게 부담이 갈 수밖에 없는 상태다. 

'빌트'는 지난 5일에도 "뱅상 콤파니 감독은 현재 다요 우파메카노와 김민재 듀오에게 의존 중이다. 우파메카노는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김민재는 최근 몇 차례 실수를 범했다"면서 "김민재의 실수는 부상 때문일 수도 있다. 김민재는 지난 몇 주 동안 아킬레스건 통증으로 고생 중이고,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고 했다.

후보 센터백 자리에 에릭 다이어가 있기는 하나, 객관적으로 봤을 때 다이어는 주전 센터백인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에 비해 기량이 현저히 떨어진다. 



또한 속력이 느리고 상대 공격수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콤파니 감독의 전술 아래에서 출전하기에는 부족함이 있다. 김민재가 출전하지 않았던 호펜하임전에서 나름대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줬지만, 김민재 대신 꾸준히 출전하기에는 아쉬운 부분이 많다.

오랜 기간 부상으로 쓰러져 있던 이토가 복귀하기는 했으나 부상 탓에 콤파니 감독의 전술을 소화한 적이 없고, 무엇보다 아직 신체적으로 준비가 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당장 이토를 선발로 내세우기도 어려운 노릇이다. 결국 김민재가 뛰어야 하는 셈이다.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를 무리하게 훈련에 참여시키는 대신 적당한 휴식을 주고 셀틱전을 대비하기로 결정한 모양이다. 단 두 번의 경기만으로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주전 선수들을 모두 선발로 내보내야 조금이나마 승리할 가능성을 높일 수 있기에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는 부상을 당한 와중에도 계속해서 고행길을 걸어야 한다.

김민재의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은 스코틀랜드 원정을 마치고 16일 독일 분데스리가 2위 바이엘 레버쿠젠과 1, 2위 싸움을 벌인다. 지난 시즌 자존심을 구겼던 바이에른 뮌헨이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왕좌를 되찾으려면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다. 이후 셀틱을 홈으로 불러들여 다시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른다. 김민재는 3일 간격으로 벌어지는 바이에른 뮌헨의 지옥 일정에 모두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