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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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추방하더니, 오심까지 저질러?' 판니스텔로이, '친정' 맨유 '오심 극장승' 대폭발…"매과이어 0.5미터나 앞섰다"

기사입력 2025.02.08 10:45 / 기사수정 2025.02.08 10:45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뤼트 판니스텔로이 레스터 시티 감독이 친정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나온 오심 논란에 크게 분노했다.

판니스텔로이 감독이 이끄는 레스터 시티는 8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맨유와의 2024-2025시즌 FA컵 4라운드(32강전)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전반 42분 바비 리드의 선제골로 앞서간 레스터 시티는 후반 23분 조슈아 지르크지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후반 추가시간까지 1-1로 팽팽했으나 추가시간 3분 해리 매과이어에게 결승골을 내주고 무릎을 꿇었다.



지난 시즌 챔피언 맨유는 16강에 올라 대회 2연패 및 통산 14번째 우승을 향항 진군을 계속할 수 있게 됐다.

이날 경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팀 간 대결인 데다 이른바 '판니스텔로이 더비'로도 관심을 끌었다. 뤼트 판니스텔로이 감독이 지난해 11월 레스터 사령탑에 부임하기 전 맨유의 코치와 감독대행을 맡았던 인연 때문이다.

판니스텔로이 더비의 균형은 전반 42분 깨졌다. 레스터 시티가 상대 진영 왼쪽에서 강한 압박으로 공을 빼앗았고, 빌랄 엘 카누스가 페널티지역 안 왼쪽까지 파고든 후 가운데로 내준 공을 윌프레드 은디디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에게 막혔다. 하지만 바로 골문 앞에 튀어 오른 공을 리드가 머리로 받아 넣었다.

답답한 흐름 속에 전반을 0-1로 끌려간 채 마친 맨유는 후반 시작과 함께 파트리쿠 도르구를 빼고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를 투입하는 등 교체 카드를 활용해 돌파구를 찾으려 했다.



후반 19분 가르나초의 슈팅을 레스터 수비수 칼레브 오콜리가 몸을 던져 걷어내 득점에 실패한 맨유는 결국 후반 23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가르나초가 페널티박스 안 왼쪽에서 가운데로 내준 공에 라스무스 회의룬이 발을 갖다 댔으나 수비수 맞고 나오자 조슈아 지르크지가 다시 오른발로 차넣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가 갈린 것은 추가시간이 흐르던 후반 48분이었다.

맨유가 레스터 시티 진영 왼쪽 터치라인 부근에서 프리킥을 얻었고, 브루누 페르난ㅇ데스가 올린 크로스를 해리 매과이어가 골문 오른쪽으로 달려들며 헤더로 마무리해 역전 드라마를 완성한 것이다.



하지만 엄청난 문제가 있었다. 매과이어의 위치가 오프사이드였기 때문이다. 느린 장면을 봤을 때도 매과이어는 레스터 시티 최종 수비라인보다 확연하게 앞서 있는 걸 알 수 있었다.

하지만 FA컵 32강까지는 비디오판독(VAR)이 가동되지 않아 심판이 이를 확인할 수 없었고, 득점이 그대로 인정됐다.

명백한 오심으로 인해 대회에서 탈락한 판니스텔로이 감독은 맨유가 친정팀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분노를 쏟아냈다.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판니스텔로이 감독은 매과이어의 득점에 대해 "생각할 수 없고 용납할 수 없는 실수다. 우리는 퍼기타임(추가시간)에 진 것이 아니다. 오프사이드 때문에 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VAR 문제가 아니다. VAR은 몇 센티미터, 몇 인치 짜리를 잡아내는 것이다. 이번 건 반 미터 오프사이드였다"라고 VAR이 없어도 잡아냈어야 할 문제였다며 "우리는 무승부를 거둘 자격이 있었다. 그래서 더 받아들이기 힘들다. 연장전에 갔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정말 슬프다. 이 경기를 위해 일주일 내내 준비했는데 이런 명백한 실수로 결정됐다는 사실에 매우 속상하다"며 "이 수준에서 생각할 수 없고 받아들일 수 없는 결정이었다. 정말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재차 실망감을 나타냈다.

반면, 후벵 아모림 맨유 감독은 "때로는 행운이 필요하다"고 받아쳤다.

판니스텔로이 감독 입장에선 더 억울할 만하다. 판니스텔로이 감독은 지난해 10월 맨유 코치를 맡을 때 에릭 텐하흐 감독이 경질된 뒤 맨유 임시 지휘봉을 잡아 3승 1무 성적을 냈다.

이후 맨유에 어떻게든 남길 원헸으나 아모림은 감독으로 부임한 뒤 '해가 2개일 수 없다'는 논리에 따라 판니스텔로이 감독을 내보냈다.

판니스텔로이 감독은 이후 레스터 시티 지휘봉을 잡았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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