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바르셀로나가 여름에 네이마르(산투스) 재영입을 시도할 가능성이 떠올랐다.
스페인 매체 '엘골디히탈'은 7일(한국시간) "네이마르는 데쿠(바르셀로나 디렉터)에게 메세지를 던졌다. 그는 바르셀로나로 돌아가서 빛날 준비가 됐다"라고 보도했다.
최근 브라질 축구스타 네이마르는 사우디아라비아 알힐릴과 계약을 해지하고 자신을 프로 선수로 키워준 산투스에 합류했다.
'브라질 CNN'에 따르면 네이마르와 산투스는 원칙적으로 2025년 6월 30일까지 유효한 6개월 단기 계약을 맺었다. 산투스에서 합류하기 위해 네이마르는 사우디에서 받던 거액의 급여를 포기해 화제가 됐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비인스포츠는 네이마르가 알힐랄과 계약을 해지하기 위해 미지급 임금 7100만 달러(약 1027억원)를 포기했다고 밝혔다.
또 급여도 대폭 삭감했다. 영국 더선은 "알힐랄을 떠날 때 네이마르의 주급은 무려 250만 파운드(약 44억 8500만원)에 달했다"라며 "이제 네이마르 기본 주급은 현재 3만 2500파운드(약 5800만원)에 불과하다. 사우디에서 받던 급여보다 99%나 적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신 네이마르는 나중에 자신의 초상권의 90%를 주장할 수 있고, 산투스는 네이마르가 클럽에 복귀하면 수익이 엄청나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며 "하지만 알힐랄에서 받은 돈과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하다"라고 했다
거액을 포기한 네이마르는 유망주였던 자신을 프로로 만들어 준 친정팀과 12년 만에 재회했다. 산투스 합류 후 그는 교체로 나와 복귀전까지 치렀다.
한편 '엘골디히탈'은 네이마르가 산투스와의 6개월 단기 계약이 종료되면, 여름에 친정팀 바르셀로나 복귀를 시도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네이마르는 데쿠와 바르셀로나 주변에 항상 있던 이름 중 하나이기 때문에 바르셀로나로 돌아가는 건 염두에 뒀다"라며 "그는 알힐랄에서 뛸 때도 항상 바르셀로나의 계획에 있었다. 데쿠 측 사람들은 네이마르가 아직 기여할 것이 많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네이마르는 브라질로 떠났지만 그는 여전히 화려한 축구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라며 "그는 보타포구와의 경기에서 후반전을 뛰었고, 여전히 유럽에서 뛸 수 있는 수준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줬다"라고 덧붙였다.
또 "현재 바르셀로나는 네이마르를 계획에서 제거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들은 네이마르가 산투스를 떠나는 것이 복잡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제안을 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이 속도대로라면, 네이마르는 곧 최상의 상태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했다.
네이마르는 산투스 유스에서 성장해 16세였던 2009년 1군 무대에 데뷔한 후 2013년 여름 스페인 라리가 명문 바르셀로나로 이적해 유럽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유럽에서도 네이마르의 재능은 꺾일 줄 몰랐다. 오히려 세계 최정상 기량을 뽐내며 전 유럽을 공포로 몰아넣었다. 2014-2015시즌에는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와 함께 MSN 삼각편대를 이뤄 바르셀로나 구단 역사상 두 번째 트레블을 이끌었다.
네이마르는 바르셀로나에서 186경기에 나와 105골 76도움을 기록했다. 뛰어난 활약을 펼친 그는 2017년 이적료 2억 2200만 유로(약 3000억원)에 파리 생제르맹(PSG)로 이적하면서 바르셀로나를 떠났지만 그의 화려한 플레이를 추억하고 있는 바르셀로나 팬들이 적지 않다.
또 1992년생이라 올해로 33세인 네이마르가 산투스에서 기량을 회복한다면 다시 유럽 무대에 도전할 수도 있다. 시즌 종료 후 바르셀로나와 네이마르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