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재형 기자) '슈퍼팀' T1의 기세를 DRX의 패기가 잠재웠다. DRX가 우승 후보로 손꼽히는 T1을 제압하고 가장 먼저 결승전에 올라섰다.
DRX는 7일 오후 서울 상암 e스포츠 전용 경기장에서 열린 '2025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이하 VCT)' 퍼시픽 킥오프 승자조 결승전에서 2-1(11-13, 15-13, 13-10)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DRX는 최종 결승전 선착과 함께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올해 첫 '마스터스' 출전권도 따냈다.
1세트 '로터스'에서 먼저 웃은 팀은 T1이었다. 자신들이 선택한 전장인 '로터스'에서 DRX는 전반전 '피스톨 라운드' 승리를 포함해 순식간에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T1의 반격은 7라운드부터 개시됐다. T1은 '이주-메테오-버즈' 삼각 편대를 앞세워 전반전을 5-7로 마치고 역전을 도모했다.
공수 전환 이후 굳히기에 성공한 팀은 T1이었다. 후반전 '피스톨 라운드'에서도 점수를 따낸 DRX였지만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13-11로 1세트를 마무리한 T1은 DRX를 벼랑 끝으로 몰았다.
위기 상황에서 DRX는 2세트 '헤이븐' 연장 승부를 통해 흐름을 바꿨다. 1세트와 흐름은 비슷했다. DRX의 초반 우위를 T1이 후반전에서 무력화하는 형국이 펼쳐졌다. DRX는 24라운드 득점에 성공하면서 가까스로 연장전을 확정했다.
연장 승부에서 미소를 지은 팀은 DRX였다. 26라운드에서 가까스로 수비에 성공한 DRX는 화끈한 공격-수비를 선보이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3세트 '프랙처'에서는 힘이 빠진 T1을 상대로 DRX가 승리를 차지했다. T1의 초반 라운드 스틸에도 흔들리지 않은 DRX는 전반전을 8-4로 마치면서 압박에 나섰다. 후반전에 강한 T1은 3세트에서는 좀처럼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마코' 김명관의 브림스톤이 맹활약을 다시 한번 펼치면서 DRX가 최종 결승전 직행을 확정했다.
사진=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임재형 기자 lisc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