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결승에 올라갈 경우 트로피를 두고 맞대결을 펼칠 상대가 뉴캐슬 유나이티드로 결정됐다.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6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어폰타인에서 위치한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4-25시즌 카라바오컵 준결승 2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지난달 8일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렸던 준결승 1차전은 뉴캐슬의 2-0 승리로 끝났다.
2골 앞선 채로 아스널을 홈으로 초대한 뉴캐슬은 다시 한번 2골 차 승리를 거두면서 준결승 1, 2차전 합산 스코어 4-0으로 승리해 카라바오컵 결승전에 올라갔다.
홈팀 뉴캐슬은 5-4-1 전형을 내세웠다. 마틴 두브라브카가 골문을 지켰고, 키어런 트리피어, 파비안 셰어, 스벤 보트만, 댄 번, 루이스 홀이 백5를 구성했다. 중원은 제이콥 머피, 브루누 기마랑이스, 산드로 토날리, 앤서니 고든이 맡았고, 최전방 원톱 자리에 알렉산데르 이삭이 이름을 올렸다.
원정팀 아스널은 4-3-3 전형으로 맞섰다. 다비드 라야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마일스 루이스 스켈리, 가브리엘 마갈량이스, 윌리엄 살리바, 유리엔 팀버가 백4를 형성했다. 중원엔 데클런 라이스, 토마스 파티, 마틴 외데고르가 배치됐고, 최전방에서 레안드로 트로사르, 카이 하베르츠, 가브리엘 마르티넬리가 뉴캐슬 골문을 노렸따.
2골 리드한 채로 2차전을 시작한 뉴캐슬은 경기 초반부터 아스널을 강하게 압박했다. 전반 4분 뉴캐슬 공격수 이삭이 아스널 골망을 흔들었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 판정이 내려지면서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오프사이드로 득점에 실패한 뉴캐슬은 전반 20분 다시 한번 아스널 골망을 가르면서 앞서가기 시작했다.
고든의 패스를 받은 이삭이 날린 슈팅이 아스널 골대를 때렸는데, 골대를 맞고 나온 공을 머피가 재빨리 골대 안으로 밀어 넣으면서 득점에 성공했다.
2차전에서 선제골을 실점한 아스널은 경기를 뒤집기 위해선 4골이 필요해졌다. 패색이 짙어진 가운데 전반 37분 마르티넬리가 부상을 호소하는 악재까지 겹쳤다.
뉴캐슬은 계속해서 아스널을 몰아붙였고 후반 7분 추가골을 만들었따. 아스널 수문장 라야의 패스 미스를 놓치지 않고 역습을 전개했고, 고든이 수비수들을 제치고 침착하게 마무리 지으면서 2차전 스코어를 2-0으로 만들었다.
고든의 추가골은 아스널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뉴캐슬은 남은 시간 동안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준결승 2차전을 2-0 승리로 마무리해 합산 스코어 4-0으로 아스널을 제압하면서 카라바오컵 결승전으로 향했다.
한편 뉴캐슬의 카라바오컵 결승전 상대는 곧 결정된다. 오는 7일 오전 5시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토트넘 홋스퍼와 리버풀 간의 카라바오컵 준결승 2차전이 진행된다.
지난달 9일 토트넘 홈구장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렸던 카라바오컵 준결승 1차전은 루카스 베리발의 결승골에 힘입어 토트넘의 1-0 승리로 끝났다.
1차전에서 1-0으로 이겼기에 토트넘은 무승부만 거둬도 결승에 진출한다. 그러나 원정 경기이고, 상대가 현재 프리미어리그 선두 리버풀이기에 토트넘의 결승 진출을 확답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만약 토트넘이 리버풀을 상대로 결과르 얻어 결승전에 진출한다면 손흥민은 내달 17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뉴캐슬과 2024-25시즌 카라바오컵 결승전을 치르게 된다.
토트넘은 2007-2008시즌 이후 17년 만에 무관 탈출을 노리고 있다. 손흥민도 토트넘과 프로 통산 첫 트로피를 노리고 있기에 리버풀과의 준결승 2차전을 앞두고 각오를 다졌다.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더드'에 따르면 손흥민은 지난 3일 인터뷰에서 "이번이 이번 시즌 팀에게 가장 중요한 10일이 될 것 같다"라며 "다가오는 컵대회 경기는 결승전에서 단 한 걸음 떨어져 있기에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또 "우리는 잘 준비해야 하고,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와서 웸블리 스타디움으로 향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팀으로서 이번 경기를 잘 준비해야 그런 상황에 처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만약 손흥민이 카라바오컵 준결승 2차전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는다면 4년 만에 '영국 축구의 성지' 웸블리 스타디움을 밟게 된다.
손흥민은 지난 2020-21시즌 카라바오컵 결승전에 올라가 웸블리 스타디움에 방문했지만 맨체스터 시티에 0-1로 패해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무리하면서 뜨거운 눈물을 쏟은 바 있다.
또 결승 진출 시 손흥민은 다시 한번 토트넘과 프로 커리어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겨냥한다.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뛰기 시작한 손흥민은 2020-21시즌 카라바오컵 준우승을 포함해 준우승만 3번 하고 아직 우승을 경험한 적이 없다.
벌써 토트넘에서 10번째 시즌을 소화 중인 손흥민은 여러 차례 이번 시즌 목표가 트로피라고 강조했다. 우승을 간절히 원하고 있는 손흥민의 마음에 동조해 토트넘 선수들이 손흥민의 요구대로 다가오는 카라바오컵 준결승에 모든 신경을 쏟아 넣을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