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투수 최지강이 어깨 통증 재활로 개막 전 1군 마운드 복귀가 어려워졌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시드니 블랙타운,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 투수 최지강이 2025시즌 개막전에 맞춰 복귀가 어려울 전망이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최지강을 무리하게 개막전에 맞춰 준비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2001년생 우완 파이어볼러 최지강은 2022년 두산에 육성 선수로 입단했다. 2022시즌 1군 2경기 등판을 기록한 최지강은 2023시즌 25경기(22이닝)에 등판해 잠재력을 증명했다.
그리고 불과 1년 만에 최지강은 리그 정상급 셋업맨으로 우뚝 섰다. 최지강은 2024시즌 55경기(50이닝)에 등판해 3승 1패 1세이브 15홀드, 평균자책 3.24, 45탈삼진으로 맹활약했다. 최지강은 마무리 투수 김택연과 더불어 지난해 두산 필승조에서 빠질 수 없는 존재감을 발휘했다.
하지만, 최지강은 시즌 중반부터 어깨 통증이 발목을 잡기 시작했다. 최지강은 지난해 7월 15일 어깨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1개월여의 재활 기간을 보내고 8월 17일 1군으로 복귀했다.
이후 최지강은 8월 6경기 등판 2홀드 평균자책 3.60으로 안정감을 되찾는 듯했지만, 9월 들어 4경기 등판 평균자책 9.82로 다소 흔들리기 시작했다. 결국, 최지강은 어깨 통증 재발로 1군 엔트리에서 다시 빠졌다. 결국, 최지강은 그대로 2024시즌을 마감했다.

두산 베어스 투수 최지강이 어깨 통증 재활로 개막 전 1군 마운드 복귀가 어려워졌다. 엑스포츠뉴스 DB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은 투수 최지강이 어깨 통증 재활로 개막 전 1군 마운드 복귀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엑스포츠뉴스 DB
최지강은 어깨 재활 여파로 이번 호주 시드니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제외됐다. 최지강은 일본 미야코지마에서 열리는 퓨처스팀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몸 상태를 서서히 끌어 올릴 계획이다.
이승엽 감독은 최지강의 복귀 시점에 대해 절대 급하게 생각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시즌 중반 부상 복귀 뒤 어깨 통증이 재발한 사례가 있었던 까닭이다.
4일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야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이 감독은 "최지강 선수는 현재 실내 훈련만 소화하고 있다. 퓨처스팀 스프링캠프에서 급하지 않게 몸을 끌어 올리려고 한다. 괜히 우리 욕심 때문에 여기 와서 또 아파서 내려가면 그건 진짜 안 온 것만도 못 한 일"이라고 전했다.
최지강은 현재 어깨에 통증을 느끼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 감독은 정규시즌 개막 전에 최지강을 1군으로 돌아오게 할 생각이 없다고 확실히 선을 그었다.
이 감독은 "지금 어깨에 통증은 없다고 들었다. 지난해 9월부터 시작해 5개월여를 쉬고 현재 시점에서 불펜 투구를 시작해 개막 전까지 돌아오는 건 확실히 무리다. 준비 기간이 50일 정도만 남았는데 괜히 선수한테 부담을 줄 수 있다. 우리 코치진은 최지강 선수 복귀 시점에 대해 개막 전 시점을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며 "본인에게 시간을 더 주고 더 완벽한 몸 상태로 돌아와야 한다. 시즌을 언제 출발하느냐가 아니냐 시즌을 끝까지 완주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이 감독은 최지강이 빠진 8회 자리에 다양한 조합을 구상하고 있다. 베테랑 홍건희뿐만 아니라 이영하, 이병헌이 그 짐을 나눠 맡을 예정이다.
이 감독은 "우선 9회 마무리 투수 김택연 선수 자리만 빼고 다 유동적이다. 8회에는 홍건희, 이영하, 이병헌 선수 등이 있다. 김명신, 박치국, 최종인, 박지호 선수 등도 뒤를 받칠 만한 자원이다. 거기에 5선발 경쟁에서 나온 투수도 롱릴리프 역할을 충분히 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물론 최지강이 합류해야 마무리 투수 김택연과 시너지 효과가 더 커진다. 과연 최지강이 이 감독의 배려 아래 더 완벽한 몸 상태로 1군 마운드에 돌아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두산 베어스 투수 최지강이 어깨 통증 재활로 개막 전 1군 마운드 복귀가 어려워졌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두산 베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