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2-17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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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현·신영숙·차지연, 3인 3색 '명성황후' 30주년 "영광이고 행복" [엑's 현장]

기사입력 2025.02.04 17:33 / 기사수정 2025.02.04 17:33



(엑스포츠뉴스 세종문화회관, 김현정 기자) 뮤지컬 '명성황후'의 타이틀롤 김소현, 차지연, 신영숙이 30주년 공연에 참여하는 소감을 밝혔다.

뮤지컬 ‘명성황후’ 30주년 기념 공연이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관객과 만나고 있다.

뮤지컬 '명성황후'는 조선 왕조 26대 고종의 왕비이자 격변의 역사 속에서 살아간 명성황후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1995년 명성황후 시해 100주년을 기념해 초연했다.

이문열 작가의 희곡 ‘여우사냥’을 바탕으로 하며, 김희갑 작곡가와 양인자 작사가가 협력해 50곡 이상의 음악을 선보여 사랑을 받았다. 2007년에는 한국 창작 뮤지컬 중 최초로 누적 관객 수가 100만 명을 넘었고, 2009년에는 1,000회 공연을 달성했다.

한국 창작 뮤지컬 사상 처음으로 1997년 뉴욕 브로드웨이에 진출해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후 LA, 런던, 토론토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 공연했다.



이번 30주년 기념공연에는 김소현, 신영숙, 차지연, 강필석, 손준호, 김주택, 양준모, 박민성, 백형훈, 서영주, 이정열, 김도형, 문종원, 임선애 등이 출연 중이다. 

4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진행된 뮤지컬 ‘명성황후’ 30주년 기념공연 프레스콜에서 배우들은 '미우라에 대한 판결', '왕비 오시는 날', '사알랑 사알랑 봄바람아', '무과시험', '친정 선포/세상이 나를 필요로 할 때까지', '우리는 돌아가리라', '나의 운명은 그대', '어두운 밤을 비춰주오', '왕비를 해치지 마라/ 왕비의 최후', '조선 왕실의 탄식', '백성이여 일어나라' 등을 시연했다.



김소현과 신영숙, 차지연이 16세의 나이에 한 나라의 국모가 된 후 고종의 곁을 굳건히 지키지만 ‘여우사냥’이라는 작전에 허망한 죽음을 맞이하는 명성황후 역으로 열연하고 있다.

김소현은 "20주년부터 네번째 시즌까지 함께해 너무 행복하고 영광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김소현은 남편 손준호와의 호흡에 대해 "올해 초 경복궁에서 '명성황후' 노래를 같이 부른 적이 있다. '명성황후와 고종이 실제 이 옷을 입고 걸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부부로서 같은 무대에 오르는 게 감사하더라"라고 밝혔다.

그는 "평소에도 서로 조언을 굉장히 많이 해준다. 자존심 상하거나 그러는 건 없다. '오늘은 신영숙 선배님, 차지연 씨가 그렇게 했는데 좋더라'라고 말해줘서 시너지가 된다. 부부가 함께해 감사하다. 다른 고종들을 만날 때도 또 다른 시너지가 된다. 모든 배우들이 케미가 좋다"라고 이야기했다.



손준호는 "고종이 명성황후를 얼마나 사랑했는지가 역사적으로도 잘 표현됐더라. 명성황후가 죽고 나서 고종이 명성황후가 묻힌 곳을 매일 바라보고 전화가 개발됐을 때 매일 묻힌 곳에 전화를 걸어 명성황후를 불렀다고 할 정도로 사랑했다더라"고 언급했다.

이어 "누구나 아내를 사랑하는 마음은 같을 거로 생각했다. 그 마음을 잘 표현해 보려고 노력했고 무대 안에서 소현 씨에게 물어봤다. 내가 어떻게 표현을 해야 관객에게 잘 전달될까, 어떻게 해야 가장 편안하게 받아들이고 이해되고 공감될지에 대해 많이 물어봤다"고 덧붙였다.

그는 "세 번째 시즌을 맞이했는데 그 전에는 이런 소통보다는 제 역할에 대해 관객에게 전달해 주려고 했으면 지금은 부부의 관계성에 있어 사랑을 보여주려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많은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신영숙은 "이번 30주년에 함께해 영광이다. 1999년에 손탁 역으로 참여한 뒤 20주년부터 10년간 함께하고 있다. '명성황후'가 여기까지 온 이유는 성공에 머무르지 않고 계속 도전하고 변화하고 시도하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점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나 또한 여러 역할로 이 작품에 참여했는데 그 자리에 머무르지 않고 변화하고 시도하고 도전하고 있다. 지난 공연에서 몰랐던 감정을 다시 찾고 시간이 흐르는 동안 내 안에 쌓인 내공 등을 작품에 담으려고 했다. 작품의 오리지널리티는 살리면서 계속 변화하고 도전하는 명성황후의 정신에 부합하며 행복하게 작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차지연은 "'명성황후' 30주년에 처음 참여했다. 큰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잃어버린 얼굴 1895'에서도 명성황후 역할을 여러 차례 맡았던 차지연은 "축복받은 것 같다. 어떤 사람이었겟구나, 어떤 분이었겠구나 하면서 부족하지만 몸소 체험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됐다. 내가 명성황후에 대해 갖고 있는 마음은 두 작품 모두 같지만 작품이 가고자 하느 방향에 따라 표현 방식이 달랐던 것 같다. 상호간에 좋은 작용을 한 것 같다 '명성황후'는 좀 더 자애롭고 따뜻한 모습을 부각한 것 같다. 다른 면모의 명성황후의 색깔을 보여준 것 같아 감사하다"라고 털어놓았다. 

또 "'명성황후'는 많은 분들의 연구와 노고와 피와 땀과 열정으로 330년간 견고하게 지어진 단단한 성과 같다. 그 성의 문이 나에게 다가오는 느낌이다. 나를 환영해주고 기꺼이 받아들여주고 참여하게 해줬다고 생각한다. 진부하지만 영광이다. 견고한 틀을 내 멋대로 부수거나 변형하거나 덧댈 순 없지만 가구의 배치 정도로 나만의 색깔을 가지려고 노력 중이다.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내 프로필에 '명성황후'라는 이름이 쓰인 것만으로도 무한 영광이다"라며 거듭 강조했다.



이 외에도 혼란의 시기 속에서 왕실을 지키기 위해 근심 걱정했던 조선의 26대 고종 역에는 강필석과 손준호, 김주택이 출연하고 있다. 명성황후를 연모하는 호위무사 홍계훈 역에는 양준모, 박민성, 백형훈이 캐스팅됐다.

고종의 아버지 대원군은 서영주와 이정열이 연기하며 명성황후를 시해하는 일본공사 미우라 역에는 김도형과 문종원 등이 출연 중이다.

뮤지컬 ‘명성황후’는 3월 30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사진= 에이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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