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유림 기자) '사슬 가족'의 아버지가 아들을 불신했던 이유를 공개했다.
3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는 신년 특집 가족 지옥 ‘사슬 가족’의 두 번째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할머니에게 외제차를 사달라고 요구하다가 거절당한 손자는 "에이 XX"라고 욕을 뱉었다. 방으로 돌아오더니 "하지 말라는 짓 다 해줘야지. 내가 웬만해선 오토바이 생각까지 안 하려고 했는데"라고 씩씩거리며 한밤 중에 집을 나섰다.
계단을 내려가다 마주한 아버지가 "가서 약 먹고 있어"라고 하자 아들은 다시 할머니의 집으로 향했고, 자러 왔냐는 할머니의 말에 그는 "그럴 바엔 오토바이를 타지. 오토바이도 위험하고, 차도 위험하고"라며 발끈했다.
할머니가 아버지 앞에서 얘기하라고 하자 손자는 "뒤끝이 있다. 뒤끝이 있는 게 두렵다"며 "안 할 거 같지? 나중에 전화온다"고 뒤탈을 걱정했다.
그 가운데 아버지가 등장하자 침을 삼키며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버지는 "분명 (차는) 안 된다고 했다"고 언성을 점점 높였고, 할머니는 "예를 들어 저녁 8시부터는 운전 안 하기로 약속을 하면 된다"며 두둔했다.
아버지는 "집에 오면 차 준다니까? 건강 관리가 되면 준다고. 관리가 안 되면 못 준다"고 말하면서 "엄마는 요구만 들어주려고 한다"며 답답함을 드러냈다.
할머니는 손자가 본인의 몸을 스스로 지키겠다고 했다는 말을 대신 전했고, 이를 들은 아버지는 "지킨다는 애가 콜라 페트병 다 먹고 캔 여섯 개 먹고 그게 여태까지 지킨 거냐. 불신은 내가 아니라 네가 키운 거다"고 아들을 질책했다.
거기다 아들은 아버지의 차를 끌고 뺑소니 사고까지 냈다고. 아버지는 "다른 차를 박고 도망왔다. (사고) 확인하고 그냥 도망 왔으니까 문제가 된다"며 잘못을 숨긴 아들 때문에 경찰서까지 가서 수습했다고 덧붙였다.
그 당시 사고가 일어난 원형 교차로는 공사 중이었고, 아버지는 "밤늦게 혼자 사고를 쳐서 다행이지, 낮이었으면 공사하는 사람들이 죽었을 것"이라며 아들의 무책임한 행동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사진=MBC 방송화면
이유림 기자 dbfla467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