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MBC 기상캐스터 출신 배수연이 故 오요안나 기상캐스터에 대한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2일 배수연은 "마음이 너무나도 아프다. MBC 그것도 내가 몸 담았던 기상팀에서 이런 안타까운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 정말 무슨 말을 꺼내야 좋을 지 모르겠다. 매일매일 새롭게 들려오는 소식에 그저 참담할 뿐이다"라는 글을 적었다.
그는 "내가 MBC를 나오던 그 때도 그랬었지... 그들의 기준에서 한낱 프리랜서 기상캐스터였던 나의 목소리에는 어느 누구 하나 전혀 귀 기울여 주지 않았었다. 너무나도 사랑했던 일과 일터였지만 그 때 그 곳의 이면을 확실히 알게 됐었다. 지금은 좀 달라졌을 줄 알았는데 어쩜 여전히 이렇게나 변함이 없다니"라며 故 오요안나의 상황에 공감했다.
지인과 누리꾼들은 "목소리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요안나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수연 누나 고마워"라며 입을 모았다.
한 지인은 "맘담아 안타까움을 공유해줘서 고마움~ 안나가 대선배인 배수연 기상캐스터 꼭 만나뵙고 싶다고 했었거든~ 안나가 얘기한던 그 기억이 너무 생생해"라는 댓글을 달았다.
배수연은 "정말이지 만날 기회만 있었더라도 뭔가 힘이 되어줄 수 있었을 텐데... 정말 마음 아파요"라고 답했다.
지난해 12월 MBC 기상캐스터 故 오요안나가 2023년 세상을 떠났다는 비보가 뒤늦게 전해졌다. MBC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에 "기상캐스터 故 오요안나가 지난 9월 세상을 떠났다"고 밝힌 바있다.
최근 故 오요안나의 휴대전화에 원고지 17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고 고인이 직장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유서에는 특정 동료 기상캐스터 2명에게 받은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하는 내용이 담겼다.
다음은 배수연 전 기상캐스터가 남긴 전문.
마음이 너무나도 아프다...
MBC...그것도 내가 몸 담았던 기상팀에서...
이런 안타까운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
정말 무슨 말을 꺼내야 좋을 지 모르겠다.
매일매일 새롭게 들려오는 소식에 그저 참담할 뿐이다...
내가 MBC를 나오던 그 때도 그랬었지...
그들의 기준에서 한낱 프리랜서 기상캐스터였던 나의 목소리에는
어느 누구 하나 전혀 귀 기울여 주지 않았었다. MBC. 보도국. 기상팀.
너무나도 사랑했던 일과 일터였지만 그 때 그 곳의 이면을 확실히 알게 되었었다.
지금은 좀 달라졌을 줄 알았는데 어쩜 여전히 이렇게나 변함이 없다니...
제발 진상 조사를 철저히해서 어느 누구도 억울함이 없도록
진실이 밝혀지기를 간절히 바란다.
오요안나 후배가 부디 그 곳에서는 아프지 않기를...
꼭 한 번 만날 수 있었더라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오요안나 #MBC #진상규명
사진=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