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 랜더스는 미국 플로리다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이다. 김광현이 캠프 첫 불펜 피칭을 실시하고 있다. SSG 랜더스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SSG 랜더스의 선발과 불펜의 '핵심' 김광현과 노경은이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 캠프에서 시즌 첫 불펜 피칭을 실시했다.
김광현은 이번 시즌 팀의 주장을 맡았다. SK 와이번스 시절을 포함해 SSG에서 투수가 선수단 주장을 맡게 된 건 2008년에 '어린왕자' 김원형전 감독이 주장을 한 이후 17년 만이다.
스프링캠프 출국 전 김광현은 "제가 할 일이 있을까요"라며 웃은 뒤 "책임감도, 부담감도 있겠지만, 질책을 많이 들을 각오를 하고 있다. 팀이 못했을 때 대표로 비판을 받는 방패 역할을 하려고 한다. 원래 많이 했으니까 잘 할 자신 있다. 선수들이 편하게 야구를 하고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받쳐주는 선수가 되려고 노력하기 위해 마음 먹었다"고 밝혔다.
팀의 주장으로서 캠프 분위기를 밝고 즐겁게 유도하며 선수단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는 김광현은 김광현은 직구,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총 30구를 던졌으며, 전체적으로 다양한 구종과 몸 상태를 확인하는 데 중점을 두고 불펜 피칭을 진행했다.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 랜더스는 미국 플로리다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이다. 김광현이 캠프 첫 불펜 피칭을 실시하고 있다. SSG 랜더스
SSG의 '에이스' 김광현은 지난해 31경기에 나서 162⅓이닝을 소화, 12승10패 평균자책점 4.93을 기록했다.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고, 2년 만에 두 자릿수 승리도 달성했지만 유독 기복이 심했던 만큼 김광현에게 만족스러웠던 시즌은 아니었다.
김광현은 "높은 공을 공략하는 데 있어서 많이 실패한 것 같다. 높은 공을 던지려고 하다 보니 작은 구장에서 홈런을 많이 맞았다. 그래서 내 스타일을 버리고 경기에 임했던 게 실패하지 않았나 싶다. 올해는 지난해 후반기 정도의 모습을 계속 이어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첫 불펜 피칭을 마친 김광현은 "오늘은 첫 불펜 피칭이라서 투구할 때 몸 상태를 점검하는데 중점을 뒀다. 70~80% 정도로 투구하면서 팔 상태가 괜찮은 지 체크했다. 전체적으로 아픈 곳은 없었고 괜찮았다. 책임감을 가지고 차근차근 준비해서 올해에는 반드시 팀에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 랜더스는 미국 플로리다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이다. 노경은이 캠프 첫 불펜 피칭을 실시하고 있다. SSG 랜더스
2024시즌 홀드왕에 오른 노경은도 첫 불펜 피칭을 마무리했다. 지난 시즌 노경은은 불혹의 나이에도 77경기 83⅔이닝에 등판해 8승5패 38홀드, 평균자책점 2.90을 기록하며 구단 최다 홀드 신기록을 작성, KBO 최초 2년 연속 30홀드 기록을 달성했다.
첫 불펜 피칭을 마친 노경은은 "오늘 전체적으로 느낌이 너무 좋았다. 비시즌 동안 드라이브 라인 훈련 방법을 중심으로 몸을 만들어 캠프에 왔다. 매년 이렇게 준비했던 것 같고 오늘은 하체 지면을 누르는 느낌과 상체 꼬임 등 전체적인 밸런스를 신경 쓰면 서 던졌는데 괜찮았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노경은은 이날 직구, 포크, 슬라이더, 투심, 커브 등 총 48구를 투구했으며, 평균 140km/h. 최고 143km/h를 기록했다. 그는 "매번 캠프 때 포크볼이 전체적으로 감이 떨어졌었는데, 오늘 던질 때는 포크볼도 괜찮고 체인지업도 시작부터 느낌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두 투수의 첫 불펜 피칭을 지켜본 경헌호 투수 코치는 "광현이 같은 경우에는 워낙 스스로 잘 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컨디션 체크만 했다. 아픈 곳이나 불편한 곳은 전혀 없는 것 같다. 경은이 같은 경우엔 우리 팀에서 나이가 제일 많은 선수인데 오늘 던지는 걸 보니 몸을 너무 잘 만들어왔고 공이 제일 좋았다"고 평가했다.
경 코치는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몸을 다 잘 만들어 온 것 같은데, 특히 고참 선수들부터 시작해서 어린 선수들까지 누구 하나 빠짐없이 잘 준비해온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 랜더스는 미국 플로리다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이다. 노경은이 캠프 첫 불펜 피칭을 실시하고 있다. SSG 랜더스
사진=SSG 랜더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