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내야수 문보경은 지난 시즌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리그 최고 김도영(KIA)의 비법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며 한 층 더 발전하리라 다짐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박정현 기자) "김도영(KIA 타이거즈)의 모든 걸 하나하나 다 체크했다."
LG 트윈스 3루수 문보경은 2024시즌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정규시즌 144경기 모두 나서 타율 0.301(519타수 156안타) 22홈런 101타점 7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79를 기록했다. 홈런과 타점, OPS 모두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시즌 후에는 확실한 보상을 받았다. 1억 1000만원 인상된 4억 1000만원에 2025시즌 연봉 계약을 체결했다.

LG 내야수 문보경(왼쪽)은 지난 시즌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리그 최고 김도영(KIA)의 비법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며 한 층 더 발전하리라 다짐했다. 엑스포츠뉴스 DB
최고의 한 해를 보낸 문보경은 "1차적으로 다치지 않고 전 경기 출전했다는 점이 만족스럽다. 기록은 그 이후다. 경기에 출전해야 기록도 따라온다. 안 아파야 팀에도 도움되니 아프지 않았다는 점에 정말 만족한다"며 "100타점은 운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잘했다는 것보다는 앞에 있는 (홍)창기 형, (문)성주 형, (신)민재 형이 잘 도와줬기에 그런 성적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올해도 할 수 있으면, 또 해보고 싶다"고 얘기했다.
비시즌 문보경은 체중 감량에 초점을 맞췄다. 부상 없이 건강한 시즌을 치르기 위해 8㎏을 뺐다. 그리고 지난해 11월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당시 대표팀에서 함께 했던 김도영의 모든 걸 카피하며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자 했다. 문보경은 김도영과 함께 리그를 대표하는 3루수로 성장하고 있다.

LG 내야수 문보경은 지난 시즌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리그 최고 김도영(KIA)의 비법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며 한 층 더 발전하리라 다짐했다. 엑스포츠뉴스 DB
문보경은 프리미어12를 치르며 김도영의 타격과 수비, 경기 전 루틴 등을 세심하게 관찰했고, 이를 발전해 자신에게 적용하고자 한다. "(김)도영이는 경쟁자가 아니라 어나더 레벨이다.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가지고 있는 것들이 정말 좋다. 진짜 멋있었고, 같이 운동할 수 있었던 것, 실제로 볼 수 있었던 것도 좋았다"며 "연습할 때 루틴도 이미 다 파악했다. 베낄 수 있는 건 다 베낄 것이다. 하나하나 다 체크했다"고 웃어 보였다.
지난 시즌 중반 문보경은 LG의 4번타자로 나섰다. 염경엽 LG 감독은 장타력과 클러치 능력을 지닌 문보경을 중심으로 한 강력한 타선을 구축하려 한다.

LG 내야수 문보경(오른쪽)은 지난 시즌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리그 최고 김도영(KIA)의 비법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며 한 층 더 발전하리라 다짐했다. 엑스포츠뉴스 DB
올 시즌에도 타선의 중심을 맡을 가능성이 큰 문보경은 "어떤 타석에 배치될지 모르겠지만, 어느 타선에 배치되든 역할을 잘해내려 할 것이다. 또 팀이 우승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2023시즌 이뤘던 우승을 다시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시즌 목표는 특별하지 않다. 수치적인 목표를 생각하기보다 건강한 몸 상태 유지에 초점을 맞췄다. "기록에 큰 욕심이 없다. 올해도 똑같이 야구하며 다치지 않고 전 경기에 나서는 것이 목표다. 기록은 내가 한다고 해서 나오지 않는다. (다치지 않고 시즌을 치르다 보면)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으로 생각한다. 기록을 중요하게 생각하면, 팀 플레이가 잘되지 않을 수 있다. 스탯보다는 다치지 않고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서고 싶다"며 힘찬 각오를 다졌다.

LG 내야수 문보경은 지난 시즌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리그 최고 김도영(KIA)의 비법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며 한 층 더 발전하리라 다짐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