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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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기현과 이동국, EPL 2라운드 출격

기사입력 2007.08.15 10:31 / 기사수정 2007.08.15 10:31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두명의 빅리거, 반드시 명예회복 할까?.'

'스나이퍼' 설기현(28, 레딩)과 '라이언킹' 이동국(28, 미들즈브러)이 2007/08 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 아쉬움을 털고 코리안 빅리거라는 자존심을 치켜 세우기 위해 다음 경기를 갖는다.

두 선수는 오는 16일 오전 4시(한국 시간) 시즌 2라운드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설기현의 레딩은 강력한 우승후보 첼시를 홈으로 불러들이고 이동국의 미들즈브러는 지난 시즌 강등 위기를 모면한 위건 어슬레틱을 상대로 원정 경기를 갖는다. 1주일에 3번의 경기를 소화하는 소속팀의 일정상 그라운드를 밟을 가능성이 크다.

설기현, '레딩 공격' 내가 이끈다.

지난 12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전에서 주전 오른쪽 윙어로 57분 출전한 설기현은 첼시전에서 다시 주전으로 기용될 전망이다. 르로이 리타와 글렌 리틀의 부상, 데이브 킷슨의 맨유전 퇴장으로 팀 동료 공격수들이 첼시전에 나설 수 없어 설기현의 출전이 불가피하다. 설기현은 지난 시즌 27경기에서 4골 4도움의 준수한 기록을 올린데다 오른쪽 측면 공격에 강한 면모를 발휘하여 레딩 입장에서 설기현이 꼭 필요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설기현은 지난 5월 발뒤꿈치 부상으로 최근까지 재활에 매달려 풀타임 출전할 수 있는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했다. 지난 맨유전 직후 영국 언론 스카이 스포츠로 부터 '인상적이지 않았다.'는 평가와 함께 평점 6점을 받아 지난 시즌의 화려한 위용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런 어려운 여건 속에서 첼시전을 통해 명예회복에 주력한다는 각오다.

설기현은 오른쪽 윙어를 비롯 공격수와 공격형 미드필더를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 감각을 앞세워 팀 공격을 주도할 예정이다. 첼시전에서 변함없이 오른쪽 윙어로 출전하여 팀의 역습 공격을 도맡을 수 있으며 케빈 도일과 함께 투톱 공격수로 출전할 수 있다. 최근 첼시의 오른쪽 수비가 자주 뚫리고 있어 레딩의 왼쪽 윙어로 깜짝 기용될 가능성을 염두할 수 있다.

이동국, 프리미어리그 '데뷔골' 터뜨릴까?

지난 11일 블랙번 로버스전에서 후반 38분 교체 투입된 이동국은 인저리 타임을 비롯 13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볏으나 별 활약 없이 경기를 마쳤다. 이번 위건전에서도 교체 출전이 유력해 여전히 출전 시간이 많지 않다. 최근 호삼 아메드 미도(토트넘)의 미들즈브러 이적이 확정되자 이동국의 팀 내 입지가 좁아질 위기에 놓였다.

이동국이 출전할 위건전은 자신의 향후 입지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전망이다. 팀이 18일 풀럼전을 비롯한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어 이동국에게 출전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경쟁 상대인 제레미 알리아디에르와 툰카이 산리가 지난 블랙번전 경기 도중 체력 저하에 시달려 팀의 1-2 역전패를 자초해 오히려 이동국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다 주었다.

이동국은 주전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해 반드시 위건전에서 강인한 인상을 심어줘야 한다. 적은 시간에 강렬한 임펙트를 꽂을 수 있는 그의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이 필요하다. 반드시 골을 넣어야 경쟁에 대한 부담감을 줄이는 것과 동시에 팀내 입지를 강화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위건이 프리미어리그 약체팀이기에 골이 가장 절실하다.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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