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3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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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팬페이지] 확실히 느슨해진 삼성, 집중력 높여라

기사입력 2011.10.05 09:19 / 기사수정 2011.10.05 09:19

김준영 기자

[revival] 확실히 사람은 목표 의식이라는 게 중요한가 봅니다.

이미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한 삼성. 24일 한국시리즈 1차전이 대구에서 열리는 가운데 삼성은 잔여 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하고 한국시리즈에 참가할 옥석을 가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삼성 선수들의 플레이가 확실히 느슨해진 모습입니다. 한국시리즈 직행이라는 목표의식이 사라진 것일까요. 확실히 눈앞의 1승이 절실하지 않은 시점이라 그런지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입니다.

삼성은 지난달 27일 잠실 두산전 승리로 한국시리즈 행 축포를 터트렸습니다. 그런데 이후 치러진 6경기서 2승 1무 3패로 주춤하고 있습니다. 타선의 응집력도 떨어진 모습이고, 선발진도 2% 부족한 모습입니다. 그런데 이 와중에 4일 잠실 LG전서는 연이어 수비 실책 및 실책성 플레이가 속출해 자멸하는 모습을 보이고 말았습니다. 조영훈의 느슨한 수비에 이어 채상병의 연이은 포구 미스로 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연이어 내줬습니다. 타자들도 확실히 욕심에 가득 찬 나머지 선구안이 떨어진 듯합니다.

류중일 감독은 정규 시즌 우승 확정 이후 잔여 경기에 최선을 다해 나머지 팀들의 순위를 의도적으로 조정한다는 느낌이 들지 않게 할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습니다. 이는 곧 내부 결속을 다지면서 한국시리즈 엔트리를 조정하기 위한 한 수였죠. 그러나 결과적으로 뜻대로 되지 않고 있습니다. 역시 경기는 선수가 하고 선수에 의해 좌우된다는 말이 여기서 다시 입증되는 것 같습니다.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팀이 갖는 공통적인 고민 중 한 가지가 바로 실전 감각의 부족입니다. 6일 경기 후 무려 17일이라는 긴 휴식기를 가진 다음 가장 중요한 경기들을 치르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문제죠. 자체 청백전도 실전의 긴장감을 갖긴 힘들다고 본다면 삼성은 남은 경기서 최대한 집중력을 발휘해 실전 같은 경기를 치를 필요가 있습니다. 이렇게 시즌 막판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면서 패한다면 삼성을 상대하는 팀들도 그만큼 삼성을 쉽게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실전 감각의 부족을 강력한 집중력으로 메워야 하는 상황인데, 시즌 막판 이러한 모습이 나온다는 건 보기 좋지 않습니다.

더욱이 삼성은 아직 선수들의 개인 타이틀 획득 여부도 확실치 않습니다. 최형우와 오승환이 정규시즌 MVP 유력 후보로 떠오른 가운데 115타점의 최형우는 남은 2경기서 이대호와 2개 차이가 나는 타점 부문을 확실하게 벌릴 필요가 있습니다. 홈런-타점-장타율에서 3관왕에 오른다면 그만큼 최형우의 가치도 올라갈 것입니다. 현재 47세이브의 오승환도 남은 두 경기서 1세이브 이상을 수확해야 단일 시즌 아시아 기록을 깰 수 있습니다. 기왕이면 타이기록보다는 신기록을 세우는 게 본인한테도 덜 찝찝하고 MVP를 향한 자신의 가치를 높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것들이 이뤄지려면 역시 전 선수들이 합심해 이기는 경기를 해야 합니다. 나머지 2경기서 삼성의 집중력이 발휘되기를 기대해봅니다.

[사진=삼성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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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영 기자 reviva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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