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6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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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다쳤는데 3차전 꼭 뛰어야 해?"…日 칼럼니스트, 부상 악화 우려 제기

기사입력 2024.10.28 19:32 / 기사수정 2024.10.28 19:32

LA 다저스 오타니가 27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뉴욕 양키스와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7회 말 2루 도루 도중 어깨 아탈구 부상을 당했다. 사진 연합뉴스
LA 다저스 오타니가 27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뉴욕 양키스와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7회 말 2루 도루 도중 어깨 아탈구 부상을 당했다. 사진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일본야구 칼럼니스트 나츠키 우네가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어깨 탈구에도 2024 월드시리즈(7전 4승제) 출전을 강행할 가능성에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나츠키 우네는 28일 '야후 재팬'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오타니가 오는 29일 뉴욕 양키스와의 2024 월드시리즈 3차전에 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오타니는 다행스럽게도 큰 문제는 아닌 것 같지만 3차전에 뛰어야 하는지는 여전히 의문이 남아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다저스는 지난 26~27일 안방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 1~2차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트로피에 양키스보다 가까워진 상태로 기분 좋게 3~5차전을 치르기 위해 뉴욕으로 이동했다.

하지만 2차전에서는 뜻밖의 출혈이 있었다. 리드오프이자 타선의 핵인 오타니가 어깨 탈구 부상을 당하면서 월드시리즈 잔여 경기 출전을 장담할 수 없다는 우려가 나왔다.

오타니는 다저스가 4-1로 앞선 7회말 1사 후 볼넷으로 출루한 뒤 2사 후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타석 때 2루 도루에 실패했다. 다저스의 공격도 그대로 종료됐다.

LA 다저스 오타니가 27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뉴욕 양키스와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7회 말 2루 도루 도중 어깨 아탈구 부상을 당했다. 사진 연합뉴스
LA 다저스 오타니가 27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뉴욕 양키스와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7회 말 2루 도루 도중 어깨 아탈구 부상을 당했다. 사진 연합뉴스


하지만 오타니는 도루 실패 후 그라운드에 쓰러져 쉽게 일어나지 못했다. 슬라이딩 과정에서 왼쪽 어깨에 충격이 가해졌고 크게 통증을 호소했다. 결국 게임을 마치지 못하고 경기 중 교체됐다. 다저스는 1~2차전 승리에도 크게 기뻐할 수 없었다.

오타니는 일단 어깨에 심각한 부상을 입은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로버츠 감독도 28일 양키스타디움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나는 오타니가 3차전에 출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타니의 몸 상태는 전날보다 좋아졌다. 내일(10월 29일)은 더 좋아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AP통신은 "오타니가 로스앤젤레스에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등 정밀 검사와 치료를 받아 다저스 동료들보다 늦게 뉴욕에 도착했다"며 "왼쪽 어깨 부분 탈구라는 진단이 나왔지만, 다저스는 오타니가 타석에 서는 데에는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전했다.

하지만 나츠키 우네는 오타니의 3차전 출전에 회의적인 입장이다. 4년 전 다저스 소속이었던 코디 벨린저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승제)에서 오타니와 똑같은 부상을 당한 뒤 월드시리즈에 출전, 결국 오프시즌 수술대에 올렸던 사실을 언급했다.

LA 다저스 오타니가 27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뉴욕 양키스와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7회 말 2루 도루 도중 어깨 아탈구 부상을 당했다. 사진 연합뉴스
LA 다저스 오타니가 27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뉴욕 양키스와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7회 말 2루 도루 도중 어깨 아탈구 부상을 당했다. 사진 연합뉴스


나츠키 우네는 "벨린저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2020 NLCS 7차전에서 홈런을 친 뒤 동료와 팔을 부딪치는 세리머니를 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어깨를 다쳤다. 이것도 아탈구 부상이었다"며 "벨린저는 어깨를 다시 맞춘 뒤 월드시리즈까지 뛰었다. 다친 어깨가 송구를 하는 왼쪽이 아니었기 때문에 중견수 수비도 소화했다. 그러나 월드시리즈가 끝난 뒤 오른쪽 어깨 수술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벨린저가 2020 월드시리즈에 출전하지 않았어도 수술은 불가피했을지도 모르지만 올해 다저스는 1, 2차전 승리로 양키스에 앞서가고 있다"며 "적어도 3차전에서는 오타니를 결장시키는 선택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오타니는 2024 시즌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페넌트레이스 159경기에 출전, 타율 0.310(636타수 197안타) 54홈런 130타점 59도루 OPS 1.036의 믿기지 않는 성적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단일 시즌 역사상 최초로 50홈런-50도루의 신기록까지 작성했다.

오타니는 뉴욕 메츠와 맞붙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NLCS·7전 4승제)에서도 6경기에서 타율 0.364(22타수 8안타) 2홈런 6타점 9득점 9볼넷 OPS 1.184로 무시무시한 화력을 뽐냈다. 다저스가 월드시리즈에 진출하는 데 있어 결정적인 활약을 해줬다.

LA 다저스 오타니가 27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뉴욕 양키스와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7회 말 2루 도루 도중 어깨 아탈구 부상을 당했다. 사진 연합뉴스
LA 다저스 오타니가 27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뉴욕 양키스와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7회 말 2루 도루 도중 어깨 아탈구 부상을 당했다. 사진 연합뉴스


오타니가 이번 월드시리즈 1~2차전에서 8타수 1안타 1볼넷으로 주춤하기는 하지만 다저스 라인업에서 오타니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차이가 크다.

그럼에도 나츠키 우네는 "오타니가 3차전에 출전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며 "다저스는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주전 혹은 준주전급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AFP/UPI/AP/로이터/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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