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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3할-30홈런-100타점' 눈앞…"구자욱, MVP 후보로 충분하다" [대전 현장]

기사입력 2024.09.13 05:46 / 기사수정 2024.09.13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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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구자욱이 정규시즌 경기에서 홈런을 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와 동료들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구자욱이 정규시즌 경기에서 홈런을 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와 동료들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대전, 최원영 기자) 빛나는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주장 겸 주전 외야수 구자욱은 올해 꾸준히 맹활약 중이다. 생애 첫 '3할-30홈런-100타점' 기록에 바짝 다가서는 등 후반기 무섭게 기세를 높이고 있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정규시즌 MVP 후보로 충분하다"며 힘을 실었다.

올 시즌 구자욱은 12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3(466타수 155안타) 28홈런 101타점 85득점, 장타율 0.597, 출루율 0.405, OPS(출루율+장타율) 1.002 등을 선보였다. 리그 타율 6위, 안타 공동 8위, 홈런 7위, 타점 공동 6위, 장타율 4위, 출루율 8위, OPS 3위 등에 골고루 이름을 올렸다.

일찌감치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다. 현재 28개로, 종전 기록은 2021년의 22개다. 첫 30홈런 고지를 노리고 있다. 개인 최다 타점 경신도 조준 중이다. 2017년의 107타점까지 6개 남았다.

시즌 타율 3할은 무난히 유지할 전망이다. 후반기 39경기서 타율 0.385(143타수 55안타)를 뽐내는 중이고, 9월 들어서도 8경기서 타율 0.484(31타수 15안타)를 자랑했다. 2015년 1군 데뷔 후 처음으로 3할-30홈런-100타점의 금자탑을 세워보려 한다.

박진만 감독도 응원 중이다. 박 감독은 지난 1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구자욱이 홈런 2개를 때려내자 누구보다 기뻐했다. 구자욱은 이 두 방으로 28홈런을 빚었고, 특히 두 번째 아치로 시즌 100타점을 돌파했다.

박 감독은 "팀에도 중요한 활약이었지만, 개인 성적 면에서도 30홈런에 다가가며 100타점을 만드는 홈런이었다. 사실 한 번 막히면 아홉수에 걸리는 등 슬럼프에 빠지는 경우도 있는데 단번에 (100타점을) 넘어서서 나도 기뻤다"며 "(구)자욱이가 조금 더 마음 편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을 듯해 더 기뻤던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구자욱이 정규시즌 경기에서 승리한 뒤 박진만 감독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구자욱이 정규시즌 경기에서 승리한 뒤 박진만 감독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올해 구자욱의 활약상에 대해선 엄지를 치켜세웠다. 박 감독은 "이번 시즌 기존 선수들은 물론 젊은 선수들까지 모두 무척 잘해주고 있다. 그가운데 구자욱이 중심 역할을 해주며 팀을 뒷받침하는 중이다"며 "덕분에 팀이 좋은 결과를 내고 있는 듯하다. 구자욱의 성적이 팀에 큰 영향을 미친다. 구자욱이 잘하면 이기고, 못하면 힘들어지는 경우가 분명 있다"고 전했다.

삼성은 현재 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 직행이 확정적이다. 1위 KIA 타이거즈와 6.5게임 차, 3위 LG 트윈스와 6게임 차다. 박 감독은 "구자욱이 올해 좋은 경기력으로 결과를 내고 있어 팀 성적도 잘 나오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정규시즌 MVP 후보로도 손색없을 것 같다는 취재진의 말에 박 감독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30홈런이 임박했고, 3할과 100타점은 이루지 않았나. MVP 후보로 충분하다. 그런 기록들을 세우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정작 구자욱은 덤덤했다. 그는 "30홈런 생각은 전혀 없다. 100타점도 모르고 있다가 더그아웃에 들어와 알았다"며 "크게 개의치 않는다. 치면 치는 것이고, 못 치면 못 치는 것 아닌가. 그렇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록 달성에 의미를 두면 오히려 경기하는 데 더 지장이 생긴다. 상황마다 알맞은 타격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자욱, 이래서 잘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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