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9.16 16:10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남자단거리에서 독보적인 존재인 '번개' 우사인 볼트(25, 자메이카) 앞에 대항마가 등장했다.
요한 블레이크(22, 자메이카)가 지난달 대구에서 열린 '제13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에서 우승을 차지할 때, 볼트는 부정 출발로 실격을 당했다. 볼트가 없는 상황에서 9초92로 우승을 차지한 블레이크의 우승은 값어치가 떨어져보였다.
그러나 블레이크는 지난 13일(한국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월드챌린지 대회 남자 100m 결승전에서 9초82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대구세계선수권과 스위스 다이아몬드리그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정상에 올랐다. 특히, 개인 최고 기록인 9초82를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올 시즌 최고 기록은 아사파 포웰(29, 자메이카)이 세운 9초78이다. 블레이크는 이 기록을 갱신하지 못했지만 볼트의 올 시즌 최고 기록인 9초85를 넘어섰다. 볼트와 블레이크가 경쟁을 펼칠 수 있었던 무대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이들의 대결은 무산됐다. 볼트가 한걸음 먼저 치고 나가다가 실격을 당했기 때문이다.
올해 안에 두 선수가 나란히 달리는 모습은 보기 어렵다. 이들의 대결은 내년 시즌이 돼서야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9초58의 세계 기록을 세운 볼트는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제동이 걸렸다. 지난해 정상적인 시즌을 치르지 못했고 올 초에도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주력했다.
볼트는 대구세계선수권대회에서 100m 실격을 당했지만 200m 우승으로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특히, 400m 계주에서는 블레이크와 호흡을 맞추며 세계신기록을 달성했다. 볼트는 16일부터 벨기에 브뤼셀에서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다이아몬드리그 14차 대회를 눈앞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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