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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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신인 지명회의, '투수 일변도 지명' 없었다

기사입력 2011.08.25 16:48 / 기사수정 2011.08.25 16:51

김현희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현희 기자] 아마야구의 지난 1년을 마무리하는 '2012 프로야구 신인 지명회의'가 25일 오후에 마무리됐다. 대부분의 팀들이 각자의 취약 포지션을 보강하는 데 중점을 둔 가운데 오랜만에 '타자 1라운더'가 배출된 것도 눈여겨 볼 만했다. 전면 드래프트가 시행된 2009년 이후 적어도 '투수 일변도의 지명'에서는 벗어난 셈이다.

전체 1순위 지명은 고교 1학년 때부터 타고난 타격감을 자랑했던 신일고 하주석(18)이 차지했다. 하주석은 2009 청룡기 고교야구 선수권대회에서 1학년 신분으로 각종 타격상을 휩쓸며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던 주인공. 당시 활약을 앞세운 그는 2009 이영민 타격상 수상자로 내정되기도 했다. 이때부터 그의 활약을 눈여겨 본 메이저리그 구단에서 영입 전쟁을 벌일 정도였다. 옛 메이저리거인 '데이비드 세귀(전 몬트리올 엑스포스)'와 비슷한 타격폼을 갖췄다. 내야수 자원이 부족한 한화로서는 내년에 당장 그를 1군 엔트리에 등록시킬 수 있다.

야수를 지명한 구단은 한화 뿐만이 아니었다. 절대적으로 '투수'를 뽑아야 한다고 밝혔던 LG 스카우트 팀도 1라운드에서 포수를 선택했다. 중앙대 안방을 책임졌던 조윤준(22)이 주인공이다. 한 스카우트는 조윤준을 가리키며 "'연세대 시절 조인성을 보는 것 같다"라는 평가를 했을 정도다. 조인성의 나이를 감안했을 때 그의 뒤를 받쳐줄 만한 인재는 반드시 필요했다. 현재 LG 2군에서 안방을 책임지고 있는 유강남, 김창혁 등과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다.

1라운드 우선 지명에서 동국대 좌완 노성호, 부산고 우완 이민호를 뽑았던 NC 다이노스는 '하주석 뺨치는 내야수' 휘문고 박민우(18)를 선택했다. 지난해 대통령배 대회에서 동기 임찬규와 함께 모교를 우승으로 이끌었던 박민우는 공-수-주에 걸쳐서 어느 하나 흠잡을 데 없는 유망주로 손꼽힌다. 유지현의 충암고 시절과 거의 유사한 선수이기도 하다.

이 외에 나머지 구단들은 투수를 뽑는 데 주력했다. 전체 2번 지명권을 지니고 있던 넥센이 경남고 사이드암 한현희를 지명한 것을 필두로 KIA가 단국대 에이스 박지훈, 롯데가 동성고 투수 김원중, 두산이 고려대 투수 윤명준, 삼성이 광주일고 투수 이현동, SK가 고려대 투수 문승원을 각각 1라운드에 지명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현희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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