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7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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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일 만에 승패 마진이 마이너스로...SSG에 진짜 위기가 찾아왔다 [인천 현장]

기사입력 2024.05.26 08:44 / 기사수정 2024.05.26 08:44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5할 승률이 무너졌다. 이대로는 중위권 사수도 쉽지 않아 보인다.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 랜더스는 2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8차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2-4로 패배하면서 6연패 수렁에 빠졌다. 

순위는 그대로 6위다. 하지만 승률이 5할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경기를 포함한 SSG의 시즌 성적은 25승1무26패(0.490)로, 승패 마진이 마이너스가 된 건 2승3패를 기록 중이었던 3월 28일 이후 정확히 58일 만이다.



가장 뼈아팠던 건 선발투수 오원석의 부진이다. 오원석은 4⅓이닝 4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1실점으로 승패 없이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투구 내용만 놓고 보면 큰 문제가 없지만, 투구수 관리에 실패하면서 5이닝도 채우지 못했다.

그렇다고 해서 SSG에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다. 최민준(⅔이닝 무실점)-조병현(1이닝 무실점)-노경은(1이닝 1실점)-박민호(1이닝 무실점) 순으로 이어진 불펜투수들이 실점을 최소화했고, 마무리투수 문승원도 9회초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승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더 큰 문제는 타선이었다. 1회말 최정의 1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2회말부터 7이닝 연속 무득점에 그쳤다. 한화 선발 류현진을 상대로 여러 차례 기회를 만든 SSG이지만, 집중력 부재에 울상을 지었다.

SSG는 9회말 1사에서 최지훈의 3루타 이후 박성한의 희생 플라이를 치면서 2-2 균형을 맞췄지만, 더 이상 점수를 뽑지 못했다. 9회초에 이어 10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문승원은 2사 1·2루에서 안치홍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줬고, 결국 SSG는 2점 차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지금 상황에선 히어로가 나타나야 할 것 같다"고 말한 사령탑의 바람은 현실이 되지 못했다.




SSG는 부상자 속출, 주축 타자들의 부진 등 크고 작은 어려움 속에서도 꾸준히 승수를 쌓으면서 어떻게든 중위권을 지키려고 했다. 이숭용 감독도 돌파구를 찾으려는 선수들의 모습을 높이 평가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상황이 어려워졌고, 길어진 연패는 5할 승률 붕괴로 이어졌다. 게다가 하위권 팀들이 매서운 추격으로 SSG를 압박 중이다. 6위 SSG와 7위 KT 위즈의 격차는 2경기 차까지 좁혀졌다. 8위 한화, 9위 롯데 자이언츠, 10위 키움 히어로즈의 흐름도 나쁘지 않다.

반등의 계기가 필요한 SSG는 26일 경기에서 박종훈을 선발로 내세운다. 지난 2일 엔트리 말소 이후 3주 넘게 2군에 머무른 박종훈은 7일 NC 다이노스전, 12일 롯데 자이언츠전, 17일 KIA 타이거즈전까지 매 경기 5이닝 이상 소화했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KIA전에선 8이닝 5피안타 1사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팀이 어려운 상황에 놓인 만큼 박종훈의 어깨가 무겁다. 이숭용 감독은 "팀 분위기가 좋다면 본인도 편하게 던질 텐데, 꼭 팀이 연패 중일 때 (박)종훈이가 선발로 나오더라"면서도 "2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종훈은 '연패 스토퍼'가 될 수 있을까.

사진=인천, 김한준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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