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8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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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고민의 시간 오나…"특정 상황이면 투헬 남을 수 있어"

기사입력 2024.05.04 08:45 / 기사수정 2024.05.04 08:45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김민재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을 이끄는 토마스 투헬 감독이 당초 시즌 직후 퇴단 약속을 깨고 유임할 가능성이 생겼다.

구단 내부에서도 지지하는 목소리가 강하고 투헬 감독도 완강한 태도를 철회했다.

유력 언론인도 이 가능성을 내다보고 있다. 독일 '스카이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4일(한국시간) SNS를 통해 "투헬이 특정 상황에서 남을 준비가 돼 있다"며 "처음으로 이 옵션이 보드진에 의해 100% 제외되지 않는다. 막스 에베를 스포츠 디렉터와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단장도 그를 많이 지지하고 마누엘 노이어(주장)와 같은 주요 선수들도 내부적으로 투헬을 선호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투헬 감독의 입장에 변화가 생긴 것은 지난 3일이었다. 그는 4일 슈투트가르트와의 경기를 앞둔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유임에 대해 "모든 일은 일어날 수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전까지만 해도 투헬 감독은 자신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다는 의견을 확고하게 유지했으나 처음으로 유임 가능성이 조금은 있음을 시사한 것이었다. 독일 언론은 물론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도 이를 주목했다.



투헬 감독이 사임 의사를 밝힌 것은 지난 2월이었다. 그는 구단과 합의 아래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겠다고 말했다. 계약은 다음 시즌까지이지만 계약을 일찍 종료한다는 것이었다.

성적 부진이 이유였다. 뮌헨은 지난 시즌까지 11시즌 연속 분데스리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왕좌의 자리에 올랐으나 이번 시즌은 구단 첫 우승을 차지한 레버쿠젠에 자리를 내줬다.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에서도 떨어지며 우승 가능성이 남은 대회는 UEFA 챔피언스리그뿐이다.

뮌헨 이사진은 이후 차기 감독 선임에 열을 올렸다. 주요 선수들과의 재계약도 뒤로 하고 감독 선임을 우선시했다.

하지만 감독 선임에 난항을 겪고 있다. 기존에 생각한 후보들에게 모두 '퇴짜'를 맞고 있는 뮌헨이다. 1순위 후보인 레버쿠젠 사비 알론소 감독부터 2순위인 독일 국가대표팀의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 3순위인 애스턴 빌라의 우나이 에메리 감독까지 모두 거절당했다. 4순위 후보인 오스트리아 국가대표팀의 랄프 랑닉 감독은 가까워졌으나 그 역시 소속팀에 집중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뮌헨행이 불발됐다.

랑닉 감독의 선임 이야기가 나올 때 팬들은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험이 있는 투헬 감독의 유임에 대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1만명 이상의 팬들이 서명까지 하며 구단에 투헬 감독 잔류를 청원했다. 그러나 투헬 감독은 팬들이 지지함에도 계약은 유효하다며 다음 시즌에도 팀을 이끄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못을 박았다.

랑닉 감독 선임까지 무산되자 투헬 감독의 유임 가능성이 다시 거론되기 시작했다. 투헬 감독이 사임 발표 이후 뮌헨을 챔피언스리그 4강까지 올렸고 차기 감독 후보들도 마땅한 사람이 없기에 그의 유임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 될 수 있게 된 것이다. 투헬 감독만큼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는 후보도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투헬 감독 유임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상황이 매우 복잡하다. 많은 일이 일어나야 하며 너무 많은 일이 일어나기도 했다"며 "투헬 감독이 공식적으로 문을 열었기에 이제 이사진에게 달렸다. 아직 뮌헨의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다"고 재계약 논의가 오고 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최근 뮌헨 구단 실권자인 울리 회네스 감독이 투헬 감독의 선수 육성 능력에 의문을 표한 것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투헬 감독은 "내 명예를 더럽히는 일이다"며 강력 반발했다.

현실적인 방안은 새로운 감독 후보를 찾는 일이다. 독일 '빌트'는 차기 감독 후보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에릭 턴하흐 감독과 조세 무리뉴 감독 등 여러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고 말했고 플레텐베르크 기자도 뮌헨이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의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과 지난해 여름 울버햄프턴을 떠난 훌렌 로페테기 감독을 옵션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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