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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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레전드 최철순의 반성…"내 모습 못 보여주면, 남을 이유 없어"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4.05.02 10:45 / 기사수정 2024.05.02 10:45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정현 기자) 전북 현대의 살아있는 레전드 최철순이 최근 계속 가라앉는 팀 분위기를 끌어 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전북은 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3 완패를 당했다. 

전북은 후반전에 델브리지, 김도혁, 무고사에게 연달아 실점하며 무너졌다. 후반 43분 이재익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면서 추격할 동력을 잃고 말았다. 

전북은 8위(2승 4무 4패·승점 10)로 내려앉았고 인천은 5위(3승 4무 3패·승점 13)까지 올라갔다.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 본, 전북 최고참이자 2006년부터 전북 한 팀에서만 뛰고 있는 레전드 최철순은 뜻대로 결과가 따라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후 믹스드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최철순은 "준비를 한다고 최선을 다했는데 결과나 경기력에서 많이 아쉬운 것 같다. 일단 경기가 그렇게 됐으니까 아직 리그 경기가 남아 있고 아직 감독님도 (선임이) 안 됐는데 코치님이 대행을 하시기 때문에 더 잘 준비해서 다음 경기 준비해야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최철순은 계속된 팀 부진의 원인을 찾긴 어렵다면서 "옛날만큼의 분위기나 운동을 이제 할 수 없다. 그리고 부상도 많이 나오고 있다. 고참급 선수들이 정신적 지주가 되어줘야 하는데 나부터 일단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반성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더 좋아지기 위해서 이런 것들도 밟고 이겨내서 더 올라가야 한다. 한두 경기 안 좋은 것 가지고 선수들이 우울해하지 말고 더 올라갈 수 있도록 더 힘을 내서 해줘야 팬들도, 우리 코칭 스태프들도 다 돌아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첫 실점 이후 전북은 계속해서 어려움을 겪었다. 뒤에서 바라본 최철순 역시 이에 대해 "수비진에서 워낙 실점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어려운 경기를 많이 해야 한다. 이번 경기는 또 수비진들한테 되게 이야기를 많이 하고 많이 준비했는데 세트피스 실점으로 어려워지게 된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마지막에 (이)재익이가 퇴장을 당하면서 공간이 많이 벌어져서 대량 실점하게 됐다. 그런 면에서도 앞으로 선수들한테 좋은 이야기, 좋은 경험을 알려주면서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얘기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재익에게는 "워낙 성실한 선수기 때문에 씻으면서 잠깐 얘기를 하면서 '수비수니까 항상 더 차분하고 감정 컨트롤을 많이 해줘야 앞으로 더 좋은 선수로 발전하지 않을까'라고 했다"라면서 "앞으로 영상을 보면서 무슨 일이 있으면 조성환 코치가 항상 얘기해주시고 그랬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최철순은 고참으로서 역할을 최대한 하고 있다고 밝히며 "일단 내가 운동장에서 내 모습들 더 보여주는 게 제일 첫 번째라고 생각한다. 운동장에서 내 모습을 못 보여드린다면 내가 여기 남아있는 이유도 없기 때문이다. 파이팅도 어린 선수들보다 더 많이 넣고 있고 분위기를 올릴 수 있도록 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이런 분위기가 안 올라오는 모습에 대해 정말 힘들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계속 고민해야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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