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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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브라질 국대 주전인데, 넌 백업이네!"…히샬리송, 북런던 더비서 신경전→아스널 DF 조롱 '눈살'

기사입력 2024.05.01 15:44 / 기사수정 2024.05.01 15:44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공격수 히샬리송이 북런던 더비에서 패한 후 같은 브라질 동료를 조롱하면서 아스널 팬들을 자극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는 지난달 30일(한국시간) "히샬리송은 북런던 더비가 끝난 후 아스널 수비수 가브리에우 마갈량이스를 비난하는 글을 올리면서 아스널 팬들의 분노를 샀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지난달 28일 잉글랜드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티다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북런던 더비'에서 2-3으로 패했다.

이날 토트넘은 전반전에만 3골을 허용하며 패색이 짙어졌다. 전반 15분 아스널의 코너킥 공격 상황에서 크로스가 미드필더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머리 맞고 들어가 토트넘의 자책골로 이어졌다. 이후 전반 23분 센터백 미키 판더펜이 동점골을 터트리는 듯했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득점이 취소됐다.

아스널에 끌려 가던 토트넘은 전반 27분 부카요 사카에게 추가골을 내줬고, 전반 38분 다시 코너킥 상황에서 카이 하베르츠의 헤더 추가골을 허용하면서 전반전을 0-3으로 마쳤다. 일부 토트넘 홈팬들은 패배를 직감해 일찍 자리를 뜨기 시작했다.




토트넘은 저력을 발휘하면서 아스널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후반 29분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상대 골키퍼의 패스 미스를 노려 추격골을 터트렸고, 후반 42분 벤 데이비스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손흥민이 성공시키면서 스코어를 한 골 차로 좁혔다.

2골을 터트리며 동점까지 단 한 골만 남겨 두고 있었지만 토트넘은 끝내 동점골을 넣지 못하면서 시즌 마지막 북런던 더비를 2-3 패배로 마무리하며 아스널에 승점 3점을 내줬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의 4위권 경쟁에 빨간불이 켜졌다. 현재 승점 60(18승6무9패)로 리그 5위에 위치한 토트넘은 2경기 더 치른 애스턴 빌라(승점 67)를 추격 중이다. 토트넘이 순연된 2경기를 모두 이겨도 빌라보다 승점 1점 뒤쳐지고, 설상가상으로 잔여 일정 상대에 첼시,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가 있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가능성이 점점 낮아졌다.

반대로 토트넘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긴 아스널은 승점 80(25승5무5패)이 되면서 리그 선두 자리를 지키며 한 경기 덜 치른 맨체스터 시티(승점 79)와의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라이벌을 꺾었을 뿐만 아니라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을 이어갔기에 아스널 팬들의 기분은 하늘을 찔렀다. 그러나 그들은 이후 히샬리송이 온라인 상에서 아스널 선수를 조롱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곧바로 분노를 표했다.

북런던 더비에서 히샬리송은 후반 19분 교체 투입됐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는데 실패하면서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또 슈팅도 단 1개만 시도했고, 유일한 슈팅도 수비벽에 막히는 등 교체로 들어왔음에도 별다른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이날 히샬리송이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순간은 손흥민의 페널티킥 추격골이 터진 후 후반 43분 아스널 센터백 마갈량이스와 신경전을 벌였을 때이다.

아스널의 킥오프로 다시 경기가 재개됐을 때 히샬리송은 전방 압박을 하는 과정에서 마갈량이스를 몸으로 강하게 밀쳤다. 큰 충격을 받아 쓰러진 마갈량이는 일어난 뒤 히샬리송에게 다가가 항의했고, 두 선수 사이에서 신경전이 벌어지자 심판은 잠시 경기를 중단했다.




아스널 팬들은 공과 상관 없는 상황임에도 몸으로 부딪혀 마갈량이스를 쓰러드린 히샬리송에게 화를 냈는데, 히샬리송이 경기 이후에 한 행동이 아스널 팬들 분노에 기름을 부었다.

매체에 따르면 경기 후 틱톡 계정에 "브라질 1순위 공격수 VS 브라질 후순위 수비수"라며 히샬리송이 마갈량이스와 신경전을 벌이는 영상이 올라왔는데, 이를 히샬리송이 공유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두 선수 모두 같은 브라질 출신에 브라질 국가대표팀에서 활약 중이다. 히샬리송은 자신은 브라질 대표팀에서 주전 공격수로 활약 중이지만, 마갈량이스는 우선순위가 뒤로 쳐진 백업 센터백이라고 조롱한 것이다.

SNS을 통해 선수를 조롱하는 모습은 아스널 팬들을 불쾌하게 만들었다. 팬들은 "패배자의 사고방식", "내가 왜 히샬리송을 싫어하는지 알게 된다", "히샬리송은 말 그대로 패배자이다"라며 히샬리송의 행동을 지적했다.


사진=데일리스타 캡처,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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