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4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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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세라핌 '가창 논란'에 가려진…에이티즈→비비, 코첼라 빛낸 [엑's 이슈]

기사입력 2024.04.22 18:50



(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올해 '코첼라'에는 아이돌 그룹부터 힙합 아티스트, 록밴드 등 다양한 장르의 한국 아티스트들이 입성, 국위선양을 이끌었다. 르세라핌 이슈에 가려져 대두되지 못한 아티스트들의 활약이 한국 대중들의 어깨를 절로 으쓱이게 한다. 

지난 13일과 20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규모 음악 축제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Coachella Valley Music and Arts Festival, 이하 '코첼라')이 뜨거운 열기 속 막을 내렸다.

올해 '코첼라'의 최대 이슈는 걸그룹 르세라핌의 무대였다.

첫 주 공연에만 약 3만 관객을 운집시킨 르세라핌은 K팝 가수 중 최단기간 단독 공연이라는 기록으로 주목 받았다. 하지만 불안정한 음정과 박자 등으로 실력 논란에 휩싸였다.



전날 공연에서는 한층 여유로워진 표정과 제스처, 떼창을 유도하기도 했으나 AR(가수 목소리가 함께 녹음된 음원) 비중을 늘려 멤버들의 목소리가 묻혔다는 등의 지적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이번 '코첼라'에는 한국 아티스트로 르세라핌만이 등장한 것이 아니다.

에이티즈는 K팝 보이그룹 최초로 '코첼라'에 입성했다. 그간 블랙핑크, 에스파, 르세라핌 등 걸그룹들이 '코첼라' 무대에 섰지만 보이그룹의 활약은 미비했던 바. 에이티즈는 보이그룹의 한계를 깨고 당당히 '코첼라'를 밟았다. 



에이티즈는 '세이 마이 네임(Say My Name)', '할라 할라(HALA HALA)', '게릴라(Guerrilla)(플래그 버전)', '미친 폼(Crazy Form)', '로키(ROCKY)', '멋(The Real)(흥 버전)' 등 10곡에 달하는 세트리스트를 흔들림 없는 라이브로 소화했다.

일각에서는 르세라핌 이슈에 가려져 이들의 무대가 빛을 보지 못했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특히 우리나라 고유의 미를 녹여낸 '멋' 무대에서는 괭과리, 북, 장구, 태평소, 징 등 전통악기 소리가 더해져 귓가를 사로잡았다. 아울러 "이게 바로 멋인 기라"와 같은 정겨운 사투리 가사들로 한국적인 매력을 더했다.  

타이거 JK와 윤미래, 비비 역시 '코첼라' 무대를 뜨겁게 달궜다. 윤미래와 비비는 2022년에 이어 다시 한번 '코첼라'와 인연을 맺으며 글로벌한 위상을 재확인했다. 올해 '코첼라'에 타이거JK와 윤미래가 국내 힙합 아티스트로는 유일하게 초청됐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비비의 ‘밤양갱’ 신드롬은 '코첼라'에서도 증명됐다. 등장과 함께 환호를 몰고온 비비는 ‘밤양갱’의 감성, 그리고 정반대 분위기의 ’SUGAR RUSH’를 연달아 선보이며 관객을 홀렸다. 마지막에는 갓세븐 출신 잭슨과 함께 로맨틱한 무대를 펼치며 최고 정점의 분위기에서 무대를 마쳤다. 

밴드그룹 더로즈는 한국 록 밴드 사상 처음으로 '코첼라'의 대형 스테이지인 아웃도어 시어터(OUTDOOR THEATRE)에 출격해 강렬한 눈도장을 찍었다. 
 
더로즈는 공연 중 “저희는 7년 간 함께하고 있다. 홍대 버스킹으로 시작하여 첫 공연의 관중은 20명이었고 그 중의 반은 친구들이었다.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지금 이 순간을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더로즈는 폭발적인 밴드 사운드와 탄탄한 가창력, 농익은 퍼포먼스를 입증한 웰메이드 무대로 글로벌 음악 팬들의 박수를 불러일으켰다.

한편 '코첼라'는 매년 20만 명 이상의 관객이 운집하는 미국의 3대 음악 축제 중 하나로, 지난해 블랙핑크가 헤드라이너로 나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사진=코첼라 공식 채널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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