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4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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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10:8로 뒤집은 '천재 타자' 김범석의 생애 첫 만루포…LG, '엔스 8실점 최악투' 이겨내고 DH 1차전 기선제압 [인천:스코어]

기사입력 2024.04.21 17:01 / 기사수정 2024.04.21 17:01

김범석은 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SSG 랜더스와 더블헤더 1경기에서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7회초 역전 만루 홈런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인천, 김한준 기자
김범석은 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SSG 랜더스와 더블헤더 1경기에서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7회초 역전 만루 홈런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인천,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 박정현 기자) LG 트윈스가 김범석의 벼락같은 만루 홈런으로 한 번에 경기를 뒤집으며 짜릿한 역전승을 챙겼다. 더블헤더 1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LG는 잠시 뒤 더블헤더 2경기까지 승리를 노려본다.

LG는 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SSG 랜더스와 더블헤더 1경기에서 10-8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기록하며 위닝시리즈를 확정했다. 시즌 전적은 13승 1무 11패다.

반면 SSG는 홈런 2개를 때려내고도 패했다. 루징시리즈를 확정하며 시즌 전적은 14승 11패가 됐다.

엔스는 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SSG 랜더스와 더블헤더 1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5이닝 8실점으로 부진하며 고개 숙였다. 인천, 김한준 기자
엔스는 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SSG 랜더스와 더블헤더 1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5이닝 8실점으로 부진하며 고개 숙였다. 인천, 김한준 기자


◆1경기를 잡아라…엔스 VS 김광현 '1선발 매치'

더블헤더 1경기 승리를 목표로 양 팀은 1선발을 꺼내 들었다.

LG는 이날 1선발 엔스를 내세웠다. 엔스는 개막전부터 팀의 1선발을 맡았던 외국인 투수. 팀 라인업에는 다소 변화가 있다. 선수들의 컨디션과 상대 전적들 여러 요소를 종합해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김현수(좌익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김범석(지명타자)-박동원(포수)-구본혁(유격수)-신민재(2루수)로 진용을 갖췄다.

염경엽 LG 감독은 선발 명단에 관해 "(김범석은) 왼손 투수 상대로 나선다. 상대 전적이나 컨디션 안 좋은 선수를 골라 휴식을 부여했다. 상대 전적이 안 좋을 때는 대타로 쓰면 된다. 더블헤더라 (오)지환이가 1경기에 쉬고, 2경기에 나서는 게 나을 것 같다. 김광현(1경기 상대 선발)과 오원석(2경기 상대 선발)을 봤을 때 오원석 상대로 훨씬 좋다. 외야도 (문)성주가 안 좋아서 제외했다. 그런 식으로 휴식을 주려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SSG는 가장 믿을 수 있는 에이스 김광현을 내세웠다. 뒤를 받칠 야수진은 최지훈(중견수)-김성현(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지명타자)-하재훈(우익수)-고명준(1루수)-박성한(유격수)-이지영(포수)-박지환(2루수)으로 구성했다.

지난 경기(19일 인천 LG전) 1-4로 패했기에 이숭용 SSG 감독은 더욱 더블헤더 1경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시즌 초반이지만, 체력 소모가 많을 것이다. 그래서 모든 감독이 더블헤더를 하면 1경기를 정말 신경 많이 쓸 것이다. 그래야 포수 부분에 여유도 있고, 체력 세이브도 시켜줄 수 있다. 나도 더블헤더 두 경기 다 했을 때 삭신이 쑤시는, 체력 소모가 보통이 아니었다"라며 반드시 승리하리라 다짐했다. 

엔스는 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SSG 랜더스와 더블헤더 1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5이닝 8실점으로 부진하며 고개 숙였다. 인천, 김한준 기자
엔스는 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SSG 랜더스와 더블헤더 1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5이닝 8실점으로 부진하며 고개 숙였다. 인천, 김한준 기자


◆1선발 매치업은 투수전?…예상외 난타전 펼친 양 팀

LG와 SSG는 상대 1선발을 공략하며 경기 초반부터 난타전을 펼쳤다.

경기 초반 LG는 SSG 기세에 눌리며 힘겹게 출발했다. 1회말 2사 1,2루에서 엔스가 급격하게 흔들렸다. 아웃카운트 하나만 더 잡으면, 이닝의 마침표를 찍는 상황. 그러나 하재훈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아 0-2로 선취점을 헌납했다. 이후 고명준에게 1타점 2루타를 내줘 0-3, 박성한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헌납해 0-4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LG는 곧바로 추격했다. 2회초 팀은 김광현을 흔드는 데 성공했다. 1사 1,2루에서 박동원이 1타점 적시타를 쳐 1-4를 만들었다. 이후 1사 1,3루에서는 구본혁의 날카로운 타구가 내야를 뚫을 듯했지만, 박성한의 호수비에 걸렸다. 아웃카운트와 점수를 교환해 2-4로 추격했다.

◆좀처럼 안정감 못 찾은 엔스…슈퍼 랜더스포 허용

따라가도 모자란 시점인데, 엔스는 오히려 추가점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3회말 엔스는 선두타자 에레디아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한유섬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 2점 홈런을 맞아 2-6이 됐다. 5회말에는 2사 2루에서 고명준에게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 2점 홈런을 내줘 2-8로 끌려갔다.

엔스는 5회말까지 책임지고 마운드를 떠났지만, 만족스러운 성과는 아니었다. 최종 성적은 5이닝 8피안타(2피홈런) 5탈삼진 2볼넷 8실점. 지난 4일 잠실 NC 다이노스전 4이닝 7실점보다 더 많은 점수를 헌납하며 KBO 리그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 불명예를 쓰며 더그아웃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김현수는 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SSG 랜더스와 더블헤더 1경기에서 3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 6회초 솔로 홈런으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인천, 김한준 기자
김현수는 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SSG 랜더스와 더블헤더 1경기에서 3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 6회초 솔로 홈런으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인천, 김한준 기자


◆홈런은 홈런으로 갚는다…주장 김현수의 한 방

주장 김현수가 김광현을 상대로 홈런을 쳐 추격의 시동을 걸었다.

팀은 6회초 상대 선발 김광현을 공략하며 점점 분위기를 가져오기 시작했다. 시작은 김현수였다. 김광현의 포심 패스트볼을 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 솔로포(시즌 3호)를 만들며 3-8로 추격했다. 기세를 이어 오스틴의 좌전 안타 뒤 문보경이 1타점 2루타를 쳐 4-8로 따라갔다. 2사 2루에서는 박동원이 내야 안타로 점수를 올려 5-8을 만들었다.

김광현은 6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졌지만, 경기 중반 LG 타선의 기세에 눌렸다. 최종 성적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1볼넷 5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김범석은 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SSG 랜더스와 더블헤더 1경기에서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7회초 역전 만루 홈런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인천, 김한준 기자
김범석은 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SSG 랜더스와 더블헤더 1경기에서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7회초 역전 만루 홈런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인천, 김한준 기자


◆홈런은 홈런으로 갚는다…김범석 방망이가 만든 빅이닝

'천재 타자' 김범석의 벼락같은 스윙 한 방이 분위기를 LG 쪽으로 가져왔다. 

분위기를 탄 LG는 7회초 추가점을 냈다. 상대 구원 투수들에게 볼넷 3개를 얻어내며 2사 만루가 됐다. 이후 문보경의 내야 안타로 한 점을 추가해 6-8로 격차를 좁혔다. 그리고 타석에 선 김범석. 노경은의 슬라이더를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05m 그랜드슬램(시즌 1호)을 터트렸다. 개인 첫 만루 홈런으로 팀에 역전을 안겨줬다.

리드를 잡은 LG는 7회말부터 필승조를 앞세워 SSG 타선을 막아냈다. 이우찬(1이닝 무실점)-박명근(⅔이닝 무실점)-유영찬(1⅓이닝 무실점)이 순서대로 등판해 실점 없이 승리를 지켰다.

김범석은 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SSG 랜더스와 더블헤더 1경기에서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7회초 역전 만루 홈런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인천, 김한준 기자
김범석은 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SSG 랜더스와 더블헤더 1경기에서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7회초 역전 만루 홈런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인천, 김한준 기자


◆감독의 믿음에 부응한 김범석

이날 김범석은 3타수 1안타(1홈런) 4타점 2득점 1볼넷으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하이라이트 장면은 단연 7회초 역전 만루 홈런. 베테랑 노경은과 수싸움에서도 밀리지 않고 슬라이더를 제대로 받아쳤다. 경남고 시절 '천재 타자'로 불렸던 그 재능을 선보이며 밀어서 우측 담장을 넘겨 또 한 번 놀라움을 선사했다.

LG는 김범석이 만루 홈런, 김현수가 솔로포를 쳐내는 등 대포 두 방을 앞세워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선발 엔스가 5이닝 8실점 하며 분위기가 묘하게 흘러갔지만, 중요한 순간 타선이 힘을 내며 승리를 챙겼다.

반면 SSG는 초반 순조로웠던 흐름을 내준 것이 아쉬웠다. 특히 불펜진에서 중심을 잡아줘야 할 고효준(⅔이닝 3실점)과 노경은(0이닝 2실점)이 흔들리며 리드를 빼앗긴 것이 패배의 원인이었다.

한편 양 팀은 잠시 뒤 더블헤더 2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KBO 리그 더블헤더 시행세칙'에 따라 더블헤더 2경기는 1경기 종료 후 최소 40분 경과 후 개시된다.

LG는 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SSG 랜더스와 더블헤더 1경기에서 10-8로 승리했다. 7회초 김범석의 만루 홈런이 돋보였다. 인천, 김한준 기자
LG는 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SSG 랜더스와 더블헤더 1경기에서 10-8로 승리했다. 7회초 김범석의 만루 홈런이 돋보였다. 인천, 김한준 기자


사진=인천, 김한준 기자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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