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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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배' 턴 하흐, 비판글 '좋아요' 누른 애제자 용서…"가르나초, 내게 사과했어"

기사입력 2024.04.20 09:46 / 기사수정 2024.04.20 09:46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끄는 에릭 턴 하흐 감독이 자신에 대한 비판에 동조한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로부터 사과를 받았다.

글로벌 매체 '트리뷰나'는 19일(한국시간) "에릭 턴 하흐는 자신을 비판한 SNS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른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로부터 사과를 받았다"라고 보도했다.

맨유의 미래로 평가 받는 2004년생 아르헨티나 윙어 가르나초는 지난 시즌부터 턴 하흐 감독의 신임을 얻으면서 어린 나이에 클럽 주전 멤버로 등극했다. 올시즌 가르나초는 모든 대회에서 42경기 출전해 9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가르나초는 최근 자신을 중용하고 있는 턴 하흐 감독을 비난하는 글에 공감을 표하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맨유는 지난 14일 영국 본머스에 위치한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AFC본머스와의 2023-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당시 맨유는 전반 16분 도미닉 솔란케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후 전반 31분 브루누 페르난데스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동점골을 터트린지 5분 만에 저스틴 클라위베르트에게 다시 앞서가는 골을 내줬고, 후반 20분 페르난데스의 페널티킥 동점골로 간신히 패배를 면했다. 당시 가르나초는 선발로 나섰으나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됐다.

본머스 상대로 승점 3점을 가져오지 못하면서 맨유는 리그 4경기 연속 무승(3무1패)을 기록했다. 최근 승점을 제대로 챙기지 못하면서 순위도 7위로 내려갔다.

본머스 원정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하자 일부 팬들이 턴 하흐 감독을 비난했다. 맨유 팬으로 유명한 유튜버 마크 골드브리지는 전반전이 끝나고 가르나초를 교체하기로 결정한 턴 하흐 감독을 비판했는데, 이 게시글에 가르나초가 좋아요를 누른 게 확인됐다.



당시 골드브리지는 "가르나초는 이번 시즌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었다. 전반전은 좋지 않았으나 하프타임에 교체시키고 문제가 있다며 붙잡는 건 농담 같은 일이다"라며 "많은 선수들이 매주 훨씬 더 나빠지고 있고, 여전히 그 자리에 있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턴 하흐 감독의 인터뷰 내용도 지적했다. 경기 후 턴 하흐 감독은 가르나초를 교체한 이유에 대해 "오른쪽 측면을 수정해야 했다. 그곳에서 경기를 잘 하지 못했다. 가르나초는 주중에 훈련을 하지 못했다. 더 많은 에너지, 더 훌륭한 퀄리티를 가져와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골드브리지는 "턴 하흐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가르나초를 비판했다. 이번 시즌 턴 하흐를 이끌었던 19세 소년을 비난하는 모습은 좋아 보이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이후 가르나초는 골드브리지가 턴 하흐 감독을 비판하는 게시글 2개 모두 좋아요를 눌렀다. 선수가 감독 비판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턴 하흐 감독에 대한 선수들의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가르나초와 턴 하흐 감독 간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 관심이 쏠리 가운데 문제를 일으킨 가르나초가 턴 하흐 감독을 찾아가 사과하면서 일단락됐다.

매체에 따르면 오는 21일 오후 11시30분 영국 런던 웸벨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코번트리 시티와의 2023-24시즌 잉글랜드 FA컵 준결승을 앞두고 19일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턴 하흐 감독은 "가르나초는 젊은 선수이다. 많은 걸 배워야 한다"라며 "그는 사과했고, 우린 계속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매체는 "결과적으로 SNS 사건에 대해 턴 하흐 감독과 가르나초 사이에 어떠한 나쁜 감독도 없는 것 같다"라며 "가르나초가 계속해서 출전하는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예상했다.

지난 시즌 FA컵 준우승팀 맨유는 올시즌도 대회 준결승에 올라 2년 연속 결승 진출을 노리고 있다. 마침 상대가 2부리그 소속인 코번트리라 맨유의 승리가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가르나초가 이날 선발로 나와 좋은 활약을 펼치며 자신을 용서해 준 턴 하흐 감독에게 보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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