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30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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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규홍 PD, 결국 신고당했다…방송작가유니온 "반성 NO, 인권 폄훼" [엑's 이슈]

기사입력 2024.04.16 20:27 / 기사수정 2024.04.16 20:27



(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 방송작가지부(이하 '방송작가유니온')이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에 '나는 솔로' 남규홍 PD가 이끄는 제작사 촌장엔터테인먼트를 서면계약위반과 방송작가에 대한 권리침해로 신고했다고 16일 밝혔다. 

방송작가유니온은 이날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남규홍 대표의 이른바 '나는 SOLO' 사태가 '예술인의 지위와 권리의 보장에 관한 법률' 제13조(불공정행위의 금지) 1항 '우월한 지위를 이용하여 예술인에게 불공정한 계약 조건을 강요하거나 계약 조건과 다른 활동을 강요하는 행위'과 2항 '예술인에게 작정한 수익배분을 거부·지연·제한하는 행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어 "남규홍 대표 스스로 언론 인터뷰를 통해 계약서 미작성과 작가들의 권리 침해(재방송료 미지급) 사실을 인정한 바 있다"며 "그러나 법 제도를 위반했음에도 불구하고 반성은커녕 사실 왜곡과 궤변으로 작가들의 노동 인권을 폄훼함에 따라 직접 신고에 나서게 됐다"며 신고 배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촌장엔터를 상대로 한 문체부의 조사는 불가피하다.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법과 제도 위에 군림한 채 방송작가들의 권리를 빼앗고 갑질을 일삼는 행태에 대해 문체부가 경종을 울려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특히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3년간 촌장엔터테인먼트의 서면계약 위반사실에 대해 전수조사하고, 조사 결과에 합당한 과태료 처분을 내리길 바란다"면서 "'나는 SOLO' 제작에 참여한 방송작가 전원에 대한 권리침해 사실을 조사하고, 방송작가들이 침해받은 권리를 구제받을 수 있도록 시정명령하길 촉구한다"고 했다. 

염정열 비상대책위원장은 "'벌금만 내면 되지 사과할 필요는 없다'는 막말이 스타 PD의 입에서 당당하게 나오는 것은 문체부의 소극적인 행정, 솜방망이 처벌이 낳은 결과"라면서 비판한 뒤 "문체부가 제대로 된 조사와 처벌을 통해 외주제작사에 횡행한 서면계약 위반과 불공정 행위들을 바로잡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SBS Plus·ENA '나는 솔로'(나는 SOLO) 제작사 촌장엔터테인먼트 대표이자 연출자인 남규홍 PD는 재방료를 노리고 자신과 딸의 이름을 작가 명단에 올렸다는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뿐만 아니라 한국방송작가협회에 가입되지 않은 저연차 작가들이 협회에 가입하지 않아도 재방송료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양식에 맞는 용역계약서를 요구했으나, 남 PD가 준 계약서에는 저작권 관련 부분이 수정돼 있었다는 한 제보자의 인터뷰가 공개되기도 했다. 

이에 남 PD와 제작사 측은 촌장엔터테인먼트TV 유튜브 채널을 통해 "억대 재방료를 탐냈다는 건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재방료에 대해서는 무지했다. 남규홍 나상원 백정훈 피디 셋은 실질적인 작가 역할을 한 것이기에 작가들의 그 요구가 있기 훨씬 전인 23년도 11월부터 스태프 스크롤에 작가로서 이름을 올렸다. 피디들도 작가 역할을 하면 그 근거를 남겨야 한다고 생각해서 바꾼 정책일 뿐 재방료와는 무관하다"고 해명에 나섰다. 

또한 남PD는 엑스포츠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딸이) 자막을 쓰는 작가 역할을 해서 작가로 이름을 올린 거고, 다른 연출자가 자막을 맡으면 자막에도 이름을 올릴 거다. 이건 제작사가 해야할 수순에 따라서 해야할 일이고, 이 부분에 대해서 뭐라고 하는 건 악의적인 비방일 뿐"이라고 '아빠찬스' 의혹에 선을 긋기도 했다. 



이같은 남PD의 해명에도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전날 한국방송작가협회는 남PD가 자신을 비롯해 함께 작업하는 PD들과 자신의 딸을 작가로 올린 것에 대해 "대본 창작자도 아닌 PD를 작가로 올린 것은 PD가 대본 등 작가업무를 했기 때문이 아니라 재방송료를 나눠 갖겠다는 의도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했다.

아울러 "남규홍 PD의 자녀가 자막 작업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작가'로 올린 것은 방송 제작 현장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못박았다

한편 '나는 SOLO'는 결혼을 간절히 원하는 솔로 남녀들이 모여 사랑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극사실주의 데이팅 프로그램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SBS Plus·ENA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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