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30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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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의 '3이닝 14실점' 그 후…"'더거' 걱정 안 해, 감독은 선수 믿어야죠" [수원:톡]

기사입력 2024.04.12 18:02 / 기사수정 2024.04.12 18:02

SSG 랜더스 외인 선발투수 로버트 더거가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SSG 랜더스 외인 선발투수 로버트 더거가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수원, 최원영 기자) "믿습니다."

SSG 랜더스는 1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경기를 치른다.

이날 선발투수는 로버트 더거다. 더거는 직전 경기에서 눈물을 흘렸다. 극심한 난조 때문이었다. 

더거는 지난 6일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12피안타 7사사구 4탈삼진 14실점(13자책점)으로 무너졌다. 1회 9실점, 2회 3실점, 3회 2실점을 연이어 떠안았다. 역대 KBO리그 한 경기 최다실점 타이기록의 불명예를 썼다. 앞선 두 경기서 5.73으로 유지 중이던 시즌 평균자책점은 12.86까지 치솟았다.

12일 다시 더거의 등판일이 찾아왔다. 경기 전 이숭용 SSG 감독은 "걱정하지 않습니다. 감독은 선수를 믿어야죠"라며 입을 열었다.

이 감독은 "걱정보다는 잘 던졌으면 하는 바람, 잘 던질 거라는 믿음이 있다. 걱정한다고 해결되는 것은 없다"며 "선수가 휴식일 동안 준비를 잘했을 것이다. 잘할 것이다"고 힘줘 말했다.

SSG 랜더스 외인 선발투수 로버트 더거가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SSG 랜더스 외인 선발투수 로버트 더거가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6일 NC전 이후 더거에게 피드백해 준 것이 있을까. 이 감독은 "투수 및 전력분석 파트에서 계속 이야기해 줬을 것이다. 나는 따로 말하지 않는다"며 "감독이 이래라저래라 하면 선수는 그렇게 해야만 한다고 생각하게 된다. 파트별로 맡겨야 한다. 큰 변화보다는 조금씩 작은 변화를 주며 편안하게 던질 수 있도록 만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NC전 당시 더거는 강판 후 더그아웃에서 눈물을 글썽일 정도로 충격에 빠진 모습이었다. 이 감독은 "독기가 생겨야 한다. 당연하다. 그게 프로다"며 "물론 과정도 중요하지만 프로에게 더욱 중요한 것은 결과다. 모든 선수들은 다 열심히 하지 않나. 그것은 기본이고, 결과를 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솔직히 선수들이 어떻게 준비하는지, 과정이 어떤지 다 알기 때문에 퍼포먼스가 안 나올 때는 많이 안타깝다. 감독도 사람인지라 마음이 힘들다"며 "하지만 난 독해질 수밖에 없는 위치에 있다. 팀을 이끄는 수장으로서 판단을 내려야 한다. 그런 부분이 힘들지만 팀을 위해 빠른 템포로 선수를 교체할 수 있어야 한다. 그 생각엔 변함없다"고 속마음을 내비쳤다.

더거가 아쉬움을 만회하는 호투를 펼쳐주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이 감독도 "결과가 잘 나왔으면 좋겠다"고 되뇌었다.

SSG 랜더스 외인 선발투수 로버트 더거가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SSG 랜더스 외인 선발투수 로버트 더거가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이날 최지훈(중견수)-추신수(지명타자)-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우익수)-오태곤(1루수)-박성한(유격수)-이지영(포수)-안상현(2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줄곧 2번 타순을 지켜왔던 박성한의 타순이 7번으로 내려갔다. 이 감독은 "데이터를 봤는데 (박)성한이가 상대 선발 벤자민(웨스 벤자민)에게 타이밍이 잘 안 맞더라. 성한이도 부담스러울 것 같아 7번으로 조정했다"며 "(추)신수는 타이밍이 괜찮다. 앞에서 계속 (타석에) 나가야 할 것 같아 2번에 뒀다"고 말했다.

손가락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추신수는 지난 11일 키움 히어로즈전서 복귀전을 치렀다. 3타수 무안타 1도루를 기록했다. 이 감독은 "손가락 외에는 계속 몸을 잘 만들고 있었다. 타격 감각만 돌아오면 더 좋아질 듯하다"고 믿음을 보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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