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2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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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승리 위해 최소 5이닝 이상 무실점 다짐"…삼성 레예스는 오로지 '팀'을 위해 던졌다[부산 현장]

기사입력 2024.04.12 08:44

레예스는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2이닝 무실점으로 KBO 리그 입성 후 처음으로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삼성 라이온즈
레예스는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2이닝 무실점으로 KBO 리그 입성 후 처음으로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삼성 라이온즈


(엑스포츠뉴스 부산, 박정현 기자) 개인 욕심은 없었다. 오로지 팀뿐이었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는 KBO 리그 입성 후 최고의 투구를 선보이며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레예스는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 3연전 3차전에서 선발 등판했다. 최종 성적은 6⅔이닝 동안 107구를 던져 6피안타 5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두 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챙기며 시즌 2승(2패)을 올렸다.

경기 초반 레예스는 뛰어난 투구를 선보였다. 주자를 내보냈지만, 실점하지 않으며 팀의 리드를 지켰다. 1회말 2사 후 빅터 레이예스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전준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 이닝을 끝냈다.

삼성은 레예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2회초 1사 3루에서 강민호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으로 2-0 선취점을 뽑았다. 득점 지원을 등에 업은 레예스는 더욱 힘을 냈다. 3회말 선두타자 유강남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윤동희를 스윙 삼진으로 잡은 뒤 김민석을 1루수 방면 병살타로 처리해 아웃카운트 3개를 채웠다. 이후 4회말과 6회말에도 안타를 헌납해 선두타자를 내보냈으나 깔끔하게 막아내며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레예스는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2이닝 무실점으로 KBO 리그 입성 후 처음으로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삼성 라이온즈
레예스는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2이닝 무실점으로 KBO 리그 입성 후 처음으로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삼성 라이온즈


압도적인 투구를 펼쳤던 레예스. 7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정훈과 이학주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가 됐다. 이후 손호영에게 희생번트를 헌납해 1사 2,3루 실점 위기가 찾아왔다. 안타 하나에 동점이 될 수도 있는 상황. 레예스는 책임감 있게 더욱 강력한 공을 던졌다. 최항과 10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떨어지는 체인지업으로 방망이를 이끌어내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최항과 승부에서 사력을 다한 레예스를 교체하기로 했다. 정민태 투수 코치가 공을 들고 마운드로 향했고, 레예스는 임창민에게 배턴을 넘기고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이후 임창민은 실점 없이 이닝을 막아내며 레예스의 책임 주자를 지웠다. 레예스는 이날 경기 호투로 KBO 리그 입성 후 첫 무실점 투구와 함께 두 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와 승리를 챙겼다.

경기 뒤 박 감독은 레예스의 활약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레예스 선수가 팀에서 원했던 최고의 피칭을 보여주었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레예스는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2이닝 무실점으로 KBO 리그 입성 후 처음으로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삼성 라이온즈
레예스는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2이닝 무실점으로 KBO 리그 입성 후 처음으로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삼성 라이온즈


레예스는 코너 시볼드와 함께 삼성의 원투펀치를 맡고 있다. 개막시리즈였던 지난달 24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1실점이라는 인상적인 투구로 눈길을 끌었다. 다만, 이후에는 흐름이 좋지 못했다. 지난달 30일 대구 SSG 랜더스전 2⅔이닝 6실점, 지난 5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5이닝 5실점 해 평균자책점이 7.90까지 오른 상황이었다.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지만, 이날은 달랐다. 레예스는 팀에 보탬이 되겠다는 마음 하나로 마운드에서 버티며 귀중한 승리를 안겨줬다. 경기 뒤 레예스는 "오늘(11일) 팀 승리를 위해 최소 5이닝 이상 무실점으로 던지겠다는 다짐이었다. 그 마음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또 7이닝 107구를 던진 건 당연히 내 의지였다. 정민태 투수 코치와 강민호 포수가 여러 번 마운드에 올라와 '잘 던지고 있다. 숨 고르기를 하라'고 말해줬다. 마지막 타자 최항은 정말 삼진을 잡고 싶었고, 끝까지 절대 실점하고 싶지 않았다. 이미 많은 투구를 했고 내려가야 하는 것을 스스로 알고 있었기에 아쉬운 마음은 없었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삼성은 최근 레예스를 비롯해 외국인 투수들이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해 우려했지만, 이날 레예스가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며 걱정을 덜어냈다. 레예스는 이날처럼 빼어난 투구를 앞세워 선발진에 안정감을 불어넣을 수 있을까.

레예스는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2이닝 무실점으로 KBO 리그 입성 후 처음으로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삼성 라이온즈
레예스는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2이닝 무실점으로 KBO 리그 입성 후 처음으로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삼성 라이온즈


사진=삼성 라이온즈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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