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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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을 매수하는 비열한 너희들!"…메시-네이마르 집 앞 시위자들 답네

기사입력 2024.04.09 17:44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이강인 소속팀인 프랑스 최강 파리 생제르맹(PSG) 팬들이 스페인 명문 FC바르셀로나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위협적인 태도를 보여 화제다.

홈구장인 파르크 데 프랭스(왕자공원 구장)를 요새로 만든다고 표현했다.

영국 매체 '트리뷰나'는 8일(한국시간)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앵'을 인용, "PSG팬들은 11일 파리에서 열리는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바르셀로나에 가장 적대적인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라며 경기 전 신경전을 전했다.

PSG 강성팬을 지칭하는 이른 바 '울트라스'의 발언이 화제다. 그들은 "우리는 상대(바르셀로나)가 경기장에 들어서자마자 떨게 만들 것"이라며 "심판들이 선호하는 비열한 바르셀로나는 적대적인 기분을 느껴야 한다. 우리의 의무는 우리의 경기장을 그들에게 무서운 요새로 만드는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바르셀로나를 두고 불거진 스페인 라리가 심판 매수 스캔들을 거론했다.



PSG는 11일 오전 4시 바르셀로나와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경기를 앞두고 있다. 두 팀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자주 붙었다. 챔피언스리그 맞대결 성적은 4승 4무 4패로 호각지세다. 이번 맞대결이 한 팀에 우위를 가져다 줄 수 있다.

가장 최근 맞대결인 2020-2021시즌에는 PSG가 웃었지만 PSG는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최악의 기억을 가지고 있다. 때는 2016-2017시즌이었다. 당시 두 팀은 16강 토너먼트에서 만났다. 

유리한 쪽은 PSG였다. PSG는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바르셀로나를 4-0으로 꺾으며 8강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하지만 문제는 2차전이었다. 누가 봐도 PSG의 진출이 유리했으나 바르셀로나가 기적의 드라마를 완성했다.

4골 차로 뒤진 바르셀로나는 전반부터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며 2골을 넣었다. 후반에도 리오넬 메시가 추가 골을 넣으며 한 골 차까지 추격했다. PSG도 물러서지 않았다. 당시 PSG의 해결사였던 에딘손 카바니가 만회골을 넣으며 PSG의 8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당시에는 원정 다득점이 있었기에 바르셀로나가 8강에 올라가기 위해서는 3골이 필요했다.



바르셀로나의 역전 드라마는 네이마르가 썼다. 네이마르가 3-1 상황에서 2골을 넣고 후반 추가시간 5분 세르지 로베르토가 6번째 득점을 완성하며 바르셀로나의 기적의 8강 진출이 이뤄졌다. PSG 팬들에게는 충격의 패배였다. '트리뷰나'도 이 경기를 떠올리며 "PSG 팬들은 이 경기로 인해 여전히 상처받고 있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당시 바르셀로나의 승리를 이끈 감독이 현재 PSG 사령탑인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다. 자신이 PSG 꺾었던 기억을 되살려 이번엔 자신이 PSG를 이끌고 복수를 다짐하고 있다.

PSG 팬들의 바르셀로나에 대한 적대적인 모습은 지난 7일 클레르몽과의 리그앙 경기에서도 나왔다. 엔리케 감독은 바르셀로나와의 경기가 얼마 남지 않았고 PSG가 리그앙에서 승점 10점 차 선두를 달리고 있기에 로테이션을 돌렸다. PSG는 리그 최하위 클레르몽과 홈에서 1-1로 비겼고 일은 경기가 끝난 뒤 발생했다.

일부 PSG 팬들이 선수들이 경기가 끝나고 라커룸으로 향할 때 바르셀로나에 대한 욕을 퍼부었다. 바르셀로나와의 경기까지는 4일이 남은 상황이었으나 팬들은 그들에 대한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엔리케 감독은 팬들에게 자제를 부탁했다. 엔리케 감독은 팬들의 바르셀로나에 대한 행동에 대해 두 팀 간의 멋진 경기를 보고 싶기에 스포츠맨십을 보여달라고 말했다. 그는 동시에 승리에 대한 열망도 드러냈다. 그는 "내가 슬플 때 상대는 행복하므로 PSG가 이기도록 할 것"이라며 의지를 밝혔다.

PSG 팬들은 지난해 성의 없는 플레이를 펼친다는 이유로 당시 PSG 공격수였던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 집 앞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여 화제가 됐다. 그런 공격성이 인연 깊은 바르셀로나와의 대결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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