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2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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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 ABS 잠시 말썽, 두산-롯데전 경기 중단 해프닝 [부산 현장]

기사입력 2024.04.07 16:09 / 기사수정 2024.04.07 16:34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부산 사직야구장의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이 잠시 말썽을 일으켰다. 갑작스럽게 끊긴 경기 흐름에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은 물론 관중들까지 어리둥절해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과 롯데의 시즌 3차전은 두산이 2-0으로 앞선 7회말 롯데의 공격 상황에서 심판진의 ABS 수신이 중단되는 해프닝이 있었다. 

롯데는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이정훈이 두산 투수 박치국을 상대하고 있었다. 이때 주심을 맡은 김선수 심판이 잠시 경기를 중단한 뒤 마이크를 통해 ABS 시스템에 문제가 생겼다는 사실을 관중들에게 알리고 잠시 경기를 중단했다. 

이날 2회말 롯데 공격에서도 김선수 주심이 ABS를 통한 스트라이크 콜이 제대로 들리지 않아 이민호 3루심을 통해 판정 내용을 체크했다. ABS 규정은 주심이 스트라이크, 볼 콜을 제대로 듣지 못했을 경우 3루심을 통해 더블 체크를 거치도록 하고 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해당 상황 파악을 위해 잠시 그라운드를 방문하기도 했다. 



이후 7회초 두산 공격까지 ABS 시스템이 정상 가동됐으나 7회말 다시 문제가 생겼다. 심판진은 ABS 장비를 잠시 체크하는 과정을 거쳤다. 약 3분간 경기가 중단됐다. 

다행히 ABS 장비에서 별다른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기는 다시 속행됐고 ABS 시스템도 정상적으로 가동 중이다. 롯데가 0-2로 끌려가던 7회말 윤동희의 만루 홈런이 터지면서 4-2로 게임을 뒤집었다. 

ABS는 이른바 '로봇 심판'으로 통한다. 트래킹 시스템을 활용해 모든 정규 투구의 위치값을 추적한 뒤 스트라이크 판별 시스템이 심판에게 해당 투구의 판정 결과(스트라이크 혹은 볼)를 자동 전달하는 구조다.

KBO는 볼-스트라이크 판정에 대한 논란을 최소화하고 리그 운영의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올 시즌부터 전격적으로 ABS를 도입했다. 경기 중 선수단이 더그아웃에서 실시간으로 ABS 판정 결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각 구단에 태블릿 PC를 1개씩 제공했다.

ABS 판정 결과는 최종적이며 해당 판정에 이의제기 혹은 항의할 수 없다. 단, 구단에 제공된 실시간 데이터와 심판 판정이 불일치하거나 시스템 및 운영상 오류가 의심되는 경우 감독이 심판에게 관련 사항 확인을 요청할 수 있다. 심판은 대응 매뉴얼에 따라 판단하게 된다.

경기 전 혹은 경기 중 장비 및 시스템의 결함, 오류, 기타 불가항력적인 상황 등으로 원활한 ABS 운영이 불가능한 경우 주심의 볼-스트라이크 판정으로 대체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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