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3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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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팬에 장난 쳐서 마스코트 '거세'하기로"…박지성 전 소속팀 '충격 결정', 무슨 일?

기사입력 2024.04.06 15:29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한 구단의 마스코트가 중성화 수술을 하게 됐다. 여성 팬들에게 너무 가까이 다가간다는 이유에서였다.

영국 매체 '더선'은 6일(한국시간) "퀸즈 파크 레인저스의 마스코트인 고양이 주드가 경기 당일 여성 팬들에게 장난쳤다는 이유로 중성화 수술(거세)을 받았다"며 "마스코트 의상을 입은 로미오는 관중들과 잡담을 그만하고 일을 하라는 경고를 받은 뒤에 일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매체는 이어 "몇몇 사람들은 그가 경기장에서 선수들을 응원하기보다는 여성들과 함께 춤을 추고 전화번호를 받으려고 했다고 주장한다"며 "많은 팬은 그의 춤 실력이 유명했기에 그가 잘렸다는 소식을 듣고 화를 냈다"고 보도했다.

매체가 마스코트의 중성화 수술이라는 표현을 했지만 사실은 마스코트 인형 안에 있는 사람이 해고된 것이다.

팬들 사이에서는 마스코트 인형 안에 있던 로미오라는 사람에 대한 의견이 나뉘는 분위기다.



퀸즈 파크 레인저스는 과거 박지성이 머물렀던 구단으로 알려져 있다.

박지성은 2012년 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퀸즈 파크 레인저스에 합류했다. 당시 퀸즈 파크 레인저스는 직전 시즌 승격해 잔류에 성공한 뒤 2012년 여름 박지성을 포함해 여러 선수를 영입하며 잔류의 꿈을 키웠다.

박지성은 영입되자마자 국가대표에서 달던 7번을 받은 동시에 주장을 맡았다.

그렇게 많은 한국 팬들이 퀸즈 파크 레인저를 알게 됐고 2013년 1월에는 수비수 윤석영까지 영입하며 친한 구단이 됐다. 하지만 퀸즈 파크 레인저스는 그 시즌에 리그 꼴찌로 2부 리그로 떨어졌다.

다음 시즌 박지성은 팀을 떠나 자신의 유럽 진출 첫 팀인 PSV 에인트호번으로 임대를 떠났고 퀸즈 파크 레인저스는 한 시즌 만에 다시 프리미어리그 승격에 성공했다. 하지만 한 시즌 만에 다시 2부 리그로 떨어졌고 현재까지 계속 머물러 있다.

퀸즈 파크 레인저스의 마스코트인 주드는 1998년 탄생했다. 당시 감독이었던 제리 프랜시스가 팀을 이끌고 팀의 순위를 올렸고 당시 팀의 분위기도 좋았다. 그때 홈구장인 로프터스 로드 스타디움에 검은 고양이 한 마리가 들어왔고 그 고양이의 이름이 주드였다. 그 고양이의 이름과 모습을 따서 주드라는 마스코트를 만들었다. 팬들 사이에서는 행운의 부적 같은 존재였다.

하지만 주드는 퀸즈 파크 레인저스의 마스코트 자리를 잃을 뻔했다. 2007년 당시 구단주였던 이탈리아의 플라비오 브리아토레가 이탈리아에서 검은 고양이가 악의 상징으로 여겨지기 때문이었다.




퀸즈 파크 레인저스는 주드 대신 호랑이를 상징하는 스파크라는 새로운 마스코트를 탄생시켰고 주드 대신 대표 마스코트로 사용하게 됐다. 그렇게 주드는 없어지는 듯했으나 2011년 에어아시아 회장인 말레이시아 기업가 토니 페르난데스 구단주가 부임하며 주드는 부활했고 현재까지 퀸즈 파크 레인저스는 두 마스코트를 지닌 구단이 됐다.

퀸즈 파크 레인저스는 주드의 인형을 쓴 로미오 대신 다른 인물을 고용할 예정이다. '더선'은 "오는 셰필드 웬즈데이와의 경기에서 새로운 인물이 주드로 등장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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