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2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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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트라우마' 유난…MC몽 "묵묵한 음악쟁이, 정신병 있다" (엑's 현장)[종합]

기사입력 2024.04.02 17:52 / 기사수정 2024.04.02 17:52



(엑스포츠뉴스 서울남부지법, 김예나 기자) 가수 MC몽(본명 신동현)이 과거 병역 비리 사건으로 인한 법정 트라우마를 이유로 증인 출석을 수차례 거부, 법원의 이례적인 허가에 따라 코인 상장 청탁 의혹 재판 영상 증인 신문을 받았다. 

2일 오후 서울남부지법에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안성현 등의 재판이 열린 가운데, 서울동부지법으로 출석한 MC몽에 관한 영상 신문이 실시간 중계로 진행됐다.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신문은 이례적인 진행 방식. 주로 피해자가 피고인을 대면하기 어렵거나 아동의 진술이 필요한 상황 등일 때 이뤄진다. 

MC몽은 그동안 총 세차례 증인 소환됐지만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던 바. 앞서 세 차례 재판에 출석하지 않아 300만원씩 두 차례에 걸쳐 총 6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받았다. 

이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커지자 MC몽은 "저는 아무 관련 없다. 아직도 음악만 묵묵히 할뿐"이라며 "법정은 병역비리사건 3년 재판으로 생긴 트라우마 증후군이 심해서 벌금을 감수했다. 증인으로서 검사분들께 성실하게 다 말씀드렸다"면서 억울한 입장을 보였다. 



현재 MC몽은 배우 성유리의 남편인 전 프로골퍼 안성현과 이상준 전 빗썸홀딩스 대표, 빗썸 실소유주로 알려진 강종현 등이 연루된 가상화폐 비리를 밝힐 수 있는 핵심 증인으로 지목된 상황.  

검찰에 따르면, 안성현은 지난 2022년 1월께 MC몽이 사내이사로 있던 연예기획사 빅플래닛메이드에 강종현으로부터 200억원 투자 받을 수 있는 대가로 지분 5%를 취득하기로 했고, 이를 보증하기 위해 현금 약 20억원을 받아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MC몽은 안성현에 대한 신뢰를 내비치며 "성유리씨 남편이고 좋은 집안에 좋은 기업, 일도 열심히 하는 사람이라 소개 받았다. 현금 재산만 500억이 넘는다고 이야기한 것을 정확하게 기억한다"고 밝혔다. 

MC몽은 무엇을 근거로 투자에 대한 신뢰를 가졌는지 묻자 "무조건적으로 믿었다. 투자가 안 된다는 생각할 정도로 지식이 없다"고 답했다. 

이에 재판부는 "지식이 아니라 기본이다. 투자가 무산되면 보증금은 어떻게 되는 건지 생각해본 적 없냐"고 따졌고, MC몽은 횡설수설한 답변을 내놓았다. 

그러더니 "제가 잘 이해를 못 해서 죄송하다. 저희는 투자를 받아야 하는 입장이고, 안성현한테 무조건 투자해주겠다고 이야기했다고 한다. 기본인데 잘 몰라서 죄송하다. 강종현은 늘 그렇게 기업인들을 앞세워 달콤하게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MC몽은 또 "안성현이 투자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누구보다 따뜻했고, 아무 것도 모르고 묵묵한 음악쟁이들에게 믿어보라는 말을 했다. 보증금은 '성공시킬게'라는 믿음의 개념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하기도.

그러면서 "자꾸 돈을 언제 받았는지 물으면 머리가 하얘진다. 제가 특성상 정신병이 있다. 이해 좀 해주십시오"라고 회피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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