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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내려가니 6실점…'시즌 첫 루징' 두산, 불펜 고민은 현재진행형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4.04.01 06:20

3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이승엽 감독이 관계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3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이승엽 감독이 관계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3일 내내 야구장이 만원관중으로 꽉 들어찼지만, 선수들은 팬들의 성원에 화답하지 못했다. 두산 베어스가 3경기 연속 홈경기 매진에도 루징시리즈 때문에 웃을 수 없었다.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3차전에서 3-9로 패배했다. 시즌 성적은 4승4패(0.500)가 됐다.

두산은 지난 23~2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1승1패로 2연전을 마무리한 뒤 26~28일 수원 원정에서 KT 위즈를 상대로 2승1패를 기록했다. 홈 팬들 앞에서 2연속 위닝시리즈에 도전했으나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한 두산이다.

3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초 두산 선발투수 곽빈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3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초 두산 선발투수 곽빈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3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6회말 1사 1,2루 두산 양석환이 헛스윙 삼진을 당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3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6회말 1사 1,2루 두산 양석환이 헛스윙 삼진을 당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윤영철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 토종 에이스 곽빈은 6이닝 6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오히려 첫 등판이었던 26일 KT전(5이닝 6피안타 2사사구 9탈삼진 3실점)보다 더 많은 이닝을 던졌으나 패전까지 떠안았다.

타선에선 최근 쾌조의 타격감을 뽐내고 있는 강승호가 3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으로 분전했지만, KIA의 화력을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특히 헨리 라모스-김재환-양석환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이 도합 11타수 2안타에 그치면서 KIA 마운드 공략에 실패했다. 특히 양석환은 이번 시리즈에서 9타수 무안타로 침묵을 지켰다.

곽빈이 5회초 3실점으로 KIA가 먼저 분위기를 잡긴 했지만, 경기 후반 급격하게 승부의 추가 KIA 쪽으로 기울어진 만큼 불펜 부진도 곱씹어봐야 하는 두산이다. 두 번째 투수 이병헌(⅓이닝 1실점)을 시작으로 최지강(⅔이닝 무실점)-김민규(2실점)-김호준(1이닝 1실점)-이영하(1이닝 2실점)까지 모두 투구 내용이 만족스럽지 않았다.

3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9회초 두산 이영하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3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9회초 두산 이영하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두산으로선 박치국, 정철원을 비롯해 이틀 연속으로 필승조를 아끼긴 했다. 다만 사령탑이 믿고 마운드에 올린 투수들이 줄줄이 부진했기 때문에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이날 올라온 투수들 대부분 스프링캠프에서 이승엽 감독이 기대했던 선수들이다.

두산은 최근 두 시즌 동안 불펜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2022년 4.80(9위), 지난해 4.34(6위)로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시즌 초반의 흐름만 놓고 보면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크게 나아진 게 없다. 재정비를 위해 말소된 '신인' 김택연과 김명신, 아직 컨디션 점검이 필요한 홍건희와 김강률 등 자리를 비운 선수가 많다.

3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이승엽 감독이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3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이승엽 감독이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이승엽 감독도 올 시즌 최대 과제 중 하나가 불펜이라는 걸 인지하고 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스프링캠프에서 5경기 정도 소화했고, 시범경기가 10경기밖에 되지 않았다. 실전이 좀 부족했다고 생각해도 될 것 같은데, 10~20경기가 지나면 자리가 잡히고 안정감을 찾지 않을까 싶다"며 "(2군에 있는) 홍건희도 와야 하고 (김)명신이와 (김)택연이가 내려간 상태다. 안정감을 찾고 올라온다면 (팀이) 지난해보다 더 강해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아직 시간은 충분하다. 다만 선수들이 사령탑의 계획대로 움직이기 위해선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본격적인 순위 경쟁에 돌입하는 두산이 4월엔 고민을 해결할 수 있을까.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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