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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 스윕' 이숭용 감독 "히어로는 전의산, 마음고생했을 텐데" [대구 현장]

기사입력 2024.04.01 04:44

SSG 랜더스 내야수 전의산이 홈런을 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SSG 랜더스 내야수 전의산이 홈런을 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대구, 최원영 기자) 기특하다.

SSG 랜더스는 3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서 연장 11회 끝 4-3 승리로 미소 지었다. 삼성을 5연패에 빠트리고 3연승을 내달렸다. 시리즈 스윕에 성공했다.

이날 최지훈(중견수)-박성한(유격수)-최정(지명타자)-하재훈(좌익수)-한유섬(우익수)-오태곤(1루수)-김성현(3루수)-이지영(포수)-안상현(2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로버트 더거.

수훈선수는 단연 전의산이었다. 8회초 대주자로 교체 투입된 후 1루를 맡은 전의산은 연장 11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결승 홈런을 쏘아 올렸다. 앞서 4경기서 10타수 무안타로 침묵 중이었으나 시즌 첫 안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더불어 이지영이 5타수 3안타 1타점, 최지훈과 안상현이 각각 5타수 2안타 1타점 등으로 팀에 힘을 실었다.

선발 더거는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5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총 투구 수는 98개(스트라이크 66개). 포심 패스트볼(29개)과 커브(27개), 투심 패스트볼(18개), 체인지업(17개), 슬라이더(5개), 커터(2개)를 골고루 구사했다. 포심과 투심 최고 구속은 각각 151km/h, 149km/h였다.

고효준과 한두솔, 최민준이 각 1이닝 무실점, 이로운이 2이닝 무실점으로 뒤를 이었다. 이로운은 연장 10회말 1사 1, 2루 등의 위기를 멋지게 막아냈다.

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이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이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경기 후 이숭용 SSG 감독은 "더거가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해 아쉬웠다(3-2로 앞선 6회말 1실점). 그래도 6이닝 동안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고 지난 등판보다 좋았다.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 평했다. 더거는 3월 26일 한화 이글스전서 첫 선발 등판에 나서 5이닝 4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이 감독은 "오늘(31일) 불펜에 대한 걱정과 고민이 있었는데 고효준, 한두솔, 최민준, 이로운이 무실점으로 너무나 잘 막아줬다. 젊은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다해줬다"며 "젊은 불펜진이 성장하면 우리 팀 전력이 업그레이드된다. 이번 3연전이 값진 경험이 될 것 같다"고 흐뭇해했다.

이어 "또한 이지영이 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투수 리딩도 좋았고 타석에서도 3안타를 치는 등 만점 활약을 펼쳤다"고 칭찬했다.

주인공은 특별하게 언급했다. 이 감독은 "그래도 이번 경기의 히어로는 전의산이다. 최근 타격 컨디션이 좋지 않아 마음고생했을 텐데 시즌 첫 안타가 극적인 홈런이었다"며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자신을 믿고 더 자신감 있는 스윙을 했으면 좋겠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 감독은 "마지막으로 대구 3연전 내내 열띤 응원을 해주신 팬분들께 감사하다. (시리즈 스윕이) 좋은 선물이 된 듯하다"고 전했다.

SSG 랜더스 내야수 전의산이 안타를 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SSG 랜더스 내야수 전의산이 안타를 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SSG는 연장 10회말 위기에 처했다. 마운드 위 투수는 이로운. 선두타자 안주형이 안타로 출루했다. 유격수 박성한이 타구의 바운드를 제대로 맞추지 못해 포구에 실패했고, 중전 안타로 이어졌다. 강한울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삼성이 대타 김동엽을 내자 SSG는 자동 고의4구를 택했다. 1사 1, 2루서 김현준의 중견수 뜬공, 김성윤의 볼넷으로 2사 만루가 됐다. 이로운은 후속 구자욱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11회초 SSG는 삼성 마무리투수 오승환과 승부했다. 오태곤의 헛스윙 삼진 후 전의산이 타석에 들어섰다. 오승환의 6구째, 136km/h의 포크볼을 때려내 중견수 뒤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30m의 결승 솔로 홈런으로 포효했다. 후속 이지영은 중전 안타, 안상현은 번트안타를 쳤다. 최지훈의 2루 땅볼, 박성한의 1루 땅볼로 추가 득점 없이 11회초를 끝마쳤다.

이로운은 11회말도 책임졌다. 데이비드 맥키넌과 강민호를 각각 우익수 뜬공, 오재일을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 상황서 포수 태그아웃으로 처리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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