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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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환 감독이 지켜본 '고교 신성' 양민혁 "볼키핑+움직임 좋아...주눅들지 않는 점 대단하다"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4.03.31 13:40



(엑스포츠뉴스 춘천, 나승우 기자) 윤정환 강원FC 감독이 홈 구장을 꽉 채운 팬들을 위해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강원은 31일 오후 2시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4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강원은 현재 10위(승점 2), 서울은 8위(승점 4)에 위치해 있다. 경기 결과에 따라 두 팀의 위치가 뒤바뀔 수 있다.

강원은 박청효가 골문을 지키고 황문기, 이지솔, 이기혁, 윤석영이 수비를 맡는다. 김강국, 김이석, 웰링턴, 양민혁이 중원을 구성한다. 이상헌과 야고가 최전방 투톱으로 출전해 득점을 노린다.

서울을 상대로 이번 시즌 첫 승에 도전하는 강원이다. 지난 3경기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도 결과가 따라주지 않은 강원은 2무1패로 아직 승리가 없다. 다만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홈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개막전에서는 전반 1분 만에 이상헌의 선제골로 앞서가다 동점골을 내줘 아쉽게 1-1 무승부를 거뒀다. 2라운드 광주 원정에서도 신성 양민혁의 활약을 앞세워 거세게 몰아붙였다. 결과는 2-4 패배였지만 내용은 충분히 박수를 받을만 했다.

이어진 대전 원정에서도 윤석영의 선제골이 터지며 승리를 잡는 듯했지만 동점골을 허용해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이번 서울전에서 첫 승을 따낸다는 기세다.



경기력 향상은 팬들의 기대감으로 이어졌다. 서울전 온라인 티켓은 이미 완판됐고, 이날 현장 판매한 좌석도 모두 매진되면서 2018년 유료관중 집계 이후 첫 만원 관중을 기록하게 됐다. 팬들의 기대가 커진 만큼, 이제 결과가 따라와줘야 하는 강원이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윤정환 감독은 "야고, 웰링턴 컨디션이 괜찮았다. 2주 동안 훈련하면서 컨디션 좋은 선수가 들어가야한다고 생각했고, 웰링턴같이 스피드있는 선수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기용하게 됐다"고 선발 명단에 대해 설명했다.

최근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양민혁에 대해서는 "거의 매일 조언을 해주다시피 하고 있는데 아직 많은 경험이 필요한 어린 선수다. 대차다고 해야할까 그런 부분이 있다. 주눅들만 한데 해보려는 모습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팀 내 에이스로 활약하다 스코틀랜드 셀틱으로 떠난 양현준과의 비교에는 "(양)현준이가 있을 때 내가 처음 이곳에 부임했을 때는 컨디션이 좋지 않아 직접적으로 비교나 평가를 못하겠지만 현준이가 좋았을 때와 비교하면 아직까지는 현준이가 월등한 기량을 가지고 있다. 민혁이는 민혁이 나이 대에 맞는 실력을 가지고 있다. 어떻게 성장할지는 지켜봐야한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볼 키핑 능력이라든지 움직임도 좋은 선수고 돌파 능력도있는데 아직 힘이 딸리는 느낌이다. 상대가 붙어서 하면 힘이 부족해 지는 경우가 많은데 미리 움직임을 가져가면 좋지 않을까 한다. 선수와도 이야기 했다. 이런 건 선수가 조금씩 느껴야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성장 가능성을 기대했다.



경기력에 비해 결과가 나오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해왔던대로 올해 3경기 밖에 하지 않았지만 빌드업을 통해 문전까지 가고는 있다. 개선을 해나가고 있지만 침착함이라든지 결정력에 대한 부담감을 떨친다면 좋은 결과들이 나올 거 같다"라며 "압박을 할지 기다릴지 모르겠지만 뒷공간을 신경쓰며 풀어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두 달 동안 그 표현들을 해왔고 경기를 통해서도 안 됐던 부분들이 있지만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져가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결과가 나왔다면 더 자신감이 찼을텐데 내용적인 부분에서는 작년과 비교해 많은 변화가 있다. 빌드업에 대한 개념적인 부분들도 선수들도 이해를 해가고 있다. 어떤 움직임을 가져가야 하는지 이해하고 있고 경기하는 데 잘 풀어가는 모습이 나오는 것 같다"라며 경기력이 바뀐 부분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올 시즌 이광연과 박정효 두 골키퍼를 번갈아 기용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골키퍼를 정착을 시키고자하는 생각은 있지만 두 선수의 능력이 조금씩 다른 부분이 있기 때문에 상황에 맞게 기용하는 게 경쟁을 하고 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조금 더 경기가 지나면 정착이 되지 않을까 한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윤 감독은 "춘천에서 이 정도까지 오시는 건 처음이라 들었다. 많이 오신 분들을 위해 내용도 그렇지만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 아마 린가드 선수를 보러오셨을 거 같은데 안 와서 아쉽지만 우리가 좋은 경기와 결과로 대신 보여드리겠다"고 서울전 승리를 다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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