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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슈퍼루키는 강심장?...최원호 감독 "황준서, 선배들보다 배짱 좋다" [대전 현장]

기사입력 2024.03.31 13:11 / 기사수정 2024.03.31 13:16

한화 이글스 신인 투수 황준서가 3월 3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3차전에 선발등판해 1군 무대 데뷔전을 치른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한화 이글스 신인 투수 황준서가 3월 3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3차전에 선발등판해 1군 무대 데뷔전을 치른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지수 기자) "배짱이요? 선배들보다 더 좋은 것 같아요."

최원호 한화 이글스 감독이 1군 무대 데뷔전을 치르는 슈퍼루키 황준서를 향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여러 가지로 긴장되고 떨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르지만 황준서의 '강심장'을 믿는다는 입장이다.

한화는 3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3차전에 선발투수로 황준서를 내세웠다. 황준서의 어깨에 1위 수성과 7연승, 주말 3연전 스윕이 달려있다.

최원호 감독은 경기 전 공식 인터뷰에서 "황준서에게 기대하는 건 초반부터 와르르 무너지지만 않으면 된다. KT처럼 전력이 좋은 팀을 상대로 처음부터 대량 실점을 하면 뒤집기 쉽지 않다"며 "황준서가 3점 이하로만 막아준다면 대등하게 싸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화는 지난 30일 KT를 8-5로 꺾고 연승 숫자를 '6'으로 늘렸다. 시즌 6승 1패를 기록, 같은 날 두산 베어스에 덜미를 잡힌 KIA 타이거즈(4승 1패)를 제치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한화 이글스 신인 투수 황준서가 3월 3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3차전에 선발등판해 1군 무대 데뷔전을 치른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한화 이글스 신인 투수 황준서가 3월 3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3차전에 선발등판해 1군 무대 데뷔전을 치른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한화가 개막 후 7경기에서 6승1패를 기록한 건 1998년 이후 26년 만이다. 지난 23일 LG 트윈스와 개막전에서 패했지만 이튿날 설욕에 성공한 뒤 지난 26~28일 인천 원정에서 SSG 랜더스를 스윕했다. 29일 홈 개막전에 이어 30일 게임까지 삼켜내면서 시즌 초반 순위 다툼에 뛰어들었다.

한화는 기세를 몰아 홈 개막 시리즈 3연전 스윕과 7연승, 1위 수성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노린다. 선발투수로 출격하는 황준서가 KT 타선을 최소 실점으로 막아줄 수 있다면 최근 무서운 화력을 자랑하는 타선과 최고조에 달한 분위기를 바탕으로 충분히 좋은 승부가 가능하다.

황준서는 2024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한화는 계약금만 3억 5000만 원을 안겨주며 팀 마운드의 미래를 책임져줄 재목으로 낙점했다.

황준서는 어린 나이에도 완성도 있는 변화구 구사 능력과 안정감 있는 투구로 호주 1차 스프링캠프부터 일본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를 완주했다.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에서도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정규시즌 전 태극마크를 달기도 했던 황준서는 지난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LA 다저스와의 스페셜게임에서 미구엘 바르가스에게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내며 강력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한화 이글스 신인 투수 황준서가 3월 3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3차전에 선발등판해 1군 무대 데뷔전을 치른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한화 이글스 신인 투수 황준서가 3월 3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3차전에 선발등판해 1군 무대 데뷔전을 치른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황준서는 다만 개막 엔트리에 합류하지는 못했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류현진-페냐-산체스-문동주-김민우로 이어지는 5인 선발 로테이션이 구축된 만큼 황준서가 시즌 초반에는 퓨처스리그에서 선발 수업을 받도록 했다.

하지만 김민우가 지난 26일 인천 SSG전 5이닝 2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 호투 이후 담증세를 호소하면서 한 차례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게 됐다. 최원호 감독은 김민우의 담 증세가 큰 부상은 아니지만 완벽하게 회복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최원호 감독은 김민우의 공백을 메울 임시 선발투수로 황준서를 낙점했다. 황준서가 지난 27일 서산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 2군과의 퓨서츠리그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등판해 4이닝 3피안타 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1실점을 던진 까닭에 이날 1군 무대 데뷔전에서는 최대 75구로 한계 투구수를 설정했다.

황준서는 팀이 연승 중인 데다 이글스파크를 가득 메운 1만 2000명 홈팬들의 뜨거운 열기 속에 프로 데뷔전을 치른다. 열아홉 어린 투수에게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 환경이다.


한화 이글스 신인 투수 황준서가 3월 3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3차전에 선발등판해 1군 무대 데뷔전을 치른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한화 이글스 신인 투수 황준서가 3월 3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3차전에 선발등판해 1군 무대 데뷔전을 치른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그러나 최원호 감독은 최원호의 담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충분히 떨지 않고 마운드 위에서 타자와 승부에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는 입장이다.

최원호 감독은 "황준서가 배짱만큼은 기존 선수들보다 더 나은 것 같다. 웬만한 선수들보다 훨씬 배짱이 좋아보이는 선수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또 "황준서에게 게임 전 따로 얘기를 한 부분도 없다. 선수가 알아서 스스로 준비를 잘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투구수 75개 전후로 3~4이닝 정도 던지게 하는 걸 구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한화 이글스/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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