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4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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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리남' 무리뉴, '2년 1768억' 사우디 오퍼 거절한 이유…"돈보다 로마와 헌신이 더 중요"

기사입력 2024.03.31 05:45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세계적인 명장 조제 무리뉴 감독이 지난 2022년 여름 사우디아라비아의 천문학적인 제안을 거절하고 AS로마에 남은 이유를 설명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는 30일(한국시간) "조제 무리뉴는 사우디 프로리그로부터 세계 최고 수준의 연봉 제안을 거절한 이유 3가지를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과거 첼시, 레알 마드리드 등을 이끌어 트로피를 수집하며 '스페셜 원'이라 불렸던 세계적인 명장 무리뉴 감독은 지난해 여름 엄청난 자본력으로 세계 스타플레이어들을 수집 중인 사우디아라비아의 관심을 받았다.

사우디는 천문학적인 연봉으로 선수들을 유효하면서 지난해 여름 카림 벤제마(알 이티하드), 네이마르(알 힐랄), 사디오 마네(알 나스르) 등을 영입해 큰 화제를 모았다.




그들은 선수뿐만 아니라 무리뉴 감독에게도 러브콜을 보냈다. 매체에 따르면 무리뉴 감독은 사우디로부터 1억 400만 파운드(약 1768억원) 상당의 2년 계약을 제안받았다.

제안을 받아들였으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축구 지도자가 됐겠지만 무리뉴 감독은 로마와 이탈리아 세리에A에 잔류하기로 결정했다.

무리뉴 감독은 유럽 축구 소식에 정통한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사우디의 제안을 뿌리치고 로마와의 의리를 택한 이유로 "제안을 받았을 때 금전적인 부분은 중요했지만, 내게 더 중요한 건 로마와 유럽대항전 목표 그리고 헌신이었기에 거절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무리뉴 감독의 헌신은 보답받지 못했다. 2022-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후 다음 시즌에 유로파리그 준우승을 거둔 무리뉴 감독은 로마 3년 차인 2023-24시즌 도중 성적 부진으로 경질 당했다.




경질되기 전까지 무리뉴 감독은 리그 5경기에서 1승1무3패를 거뒀고, 코파 이탈리아에서는 8강전에서 라이벌 SS라치오에 패해 탈락했다. 결국 세리에A 20라운드 AC밀란 원정에서 1-3으로 패배해 리그 3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하며 9위로 추락하자 로마는 무리뉴 감독을 경질했다. 후임자는 로마 레전드 출신 다니엘레 데 로시 감독이 낙점됐다.

로마를 떠난 이후 무리뉴 감독은 휴식기를 보내고 있다. 최근 사우디를 방문하는 게 확인되면서 팬들은 무리뉴 감독도 사우디 프로리그에 진출할지 관심을 모았다.

다만 무리뉴 감독은 사우디를 방문하는 목적은 여행이라고 답했다. 그는 "내가 사우디로 가는 이유를 묻는다면 3일 동안 친구들과 함께 복싱과 포뮬러1(F1) 즐기기 위해서다. 계약을 맺기 위해서가 아니다"라며 "경험상 미래에 대한 질문을 절대 말하지 말아야 하지만, 시즌이 끝날 때까지 올바른 결정을 내릴 시간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무리뉴 감독은 최근 스타 플레이어들이 유럽을 떠나 중동으로 향하는 이유 중 하나로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 시절 제자였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를 꼽았다. 호날두가 2022년 12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알 나스르로 깜짝 이적한 후 수많은 축구 스타들이 사우디로 입성했다.

이에 대해 무리뉴 감독은 "난 호날두가 사람들에게 사우디의 가능성을 믿게 하는 문을 열었다고 생각한다"라며 "다른 나라에서 발전을 즐기는 건 환상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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