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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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기 고교야구] '김성민 완봉투' 상원고, 결승 진출

기사입력 2011.08.10 22:44 / 기사수정 2011.08.10 22:44

김현희 기자

[엑스포츠뉴스=목동, 김현희 기자] 대구 상원고가 올 시즌 왕중왕전 2연패를 노리는 충암고를 제압했다.

10일, 목동구장서 열린 제66회 청룡기 고교야구 선수권대회(겸 후반기 주말리그 왕중왕전, 조선일보, 스포츠조선,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준결승 두 번째 경기에서 에이스 김성민의 완봉 역투를 앞세운 상원고가 변진수 혼자 분전한 충암고에 2-0으로 승리하며 결승에 올랐다.

양 팀 모두 초반부터 에이스를 내세우며 치열한 투수전을 전개해 갔다. 충암고는 선발 최용준이 1회부터 주자를 내보내자 즉각 변진수를 마운드에 올렸으며, 상원고는 당초 예상대로 2학년 좌완 김성민을 처음부터 선발로 내세웠다.

이러한 상황에서 승패는 ‘적시타’에서 갈렸다. 상원고는 1회 말 공격서 스퀴즈번트 실패 이후 4번 이동훈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낸 데 이어 6회 말 2사 2루 찬스에서는 주장 박승욱의 좌전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반면 충암고는 찬스 때마다 병살타가 나오는 등 어렵게 경기를 풀어 간 끝에 4강 문턱에서 주저앉아야 했다. 그러나 충암고는 전반기 왕중왕전 우승 이후 후반기 리그전에서 2승 4패로 몰렸음에도 불구, 본선무대 4강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마운드에서는 2학년 좌완 에이스 김성민이 9이닝 완봉투로 원맨 쇼를 펼치며, 팀의 결승을 이끌었다. 충암고 에이스 변진수 역시 7과 2/3이닝 1실점투로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타선 침묵으로 왕중왕전 연승 행진을 ‘8’에서 마감해야 했다. 이로써 상원고는 장준관-이정호를 앞세워 청룡 여의주를 품었던 1999년 이후 무려 12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또한, 2009 대통령배 준결승 이후 2년 만에 다시 충암고에 승리를 거둔 것을 비롯하여 후반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경기 직후 상원고 박영진 감독은 “2년 전 대통령배를 포함하여 지난 대붕기 대회에서도 충암고에 패하지 않았다. 그래서 질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1977년에는 선수로서 청룡기에서 우승했는데, 이번에는 감독으로서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라며 결승 진출 소감을 밝혔다.

이로써 2011 청룡기 고교야구 선수권대회는 대구 대표 상원고등학교와 충남 대표 북일고등학교와의 맞대결로 압축됐다. 결승전은 11일 오후 1시에 목동구장에서 열리며, 협력 방송사인 SBS-ESPN이 결승전 경기를 중계방송 할 예정이다.

[사진=경기 직후 동문들에게 예를 표하는 상원고 선수들 (C) 엑스포츠뉴스 김현희 기자]



김현희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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