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6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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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번째 숙명의 한일전 '차두리에게 달렸다'

기사입력 2011.08.10 11:59 / 기사수정 2011.08.10 11:59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10일 오후 7시 30분 한국 축구대표팀이 일본 훗카이도 삿포로돔에서 일본과 양보없는 한판 승부를 벌인다. 양 팀은 가능한 모든 해외파를 가동하는 등 최상의 전력으로 맞서 반드시 승리한다는 각오다.

최근 들어 한일전의 주요 핵심포인트는 한일간의 '미드필드 싸움'으로 한정되고 있다. 조광래 대표팀 감독 역시 기자회견에서 "미드필드싸움에서 반드시 이기겠다"고 밝혔던 점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이번 한일전은 미드필드 경쟁 만큼이나 오른쪽 측면 싸움도 주요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구자철-차두리의 오른쪽 측면 공격

조 감독은  이청용의 부상 공백을 손흥민을 통해 메우려 했다. 하지만 손흥민 마저 독일 분데스리가 개막전을 앞두고 갑작스런 고열로 대표팀 차출이 불발된 상황. 경국 한국의 오른쪽 측면 날개로는 구자철로 낙점됐다. 이에 따라 조광래호의 오른쪽 공격은 윙어 구자철, 풀백 차두리 조합이 짜여진 가운데 이들이 어떤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느냐에 따라 대표팀 경기력이 좌지우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의 기본적인 움직임 패턴은 구자철이 중앙으로 이동해서 공간을 만들면 차두리가 공격 가담을 하는 방식. 본래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하는 구자철이 측면 뿐 아니라 중앙까지 활동 반경을 넓힐 수 있어 차두리의 공격 본능을 적극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기대가 되는 조합이다.

하지만 지난 터키와의 대표팀 평가전에서 구자철이 측면 미드필더로 나서 저조한 활약을 보였던 점과 지난 아시안컵 4강 한일전에서 차두리가 오버래핑시 수비 약점을 여지없이 노출했던 전례는 적지않이 우려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과연 구자철, 차두리가 공격시 얼마나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느냐, 그리고 약점을 최소화하느냐에 따라 이번 한일전 결과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고마노를 상대하는 차두리의 수비

이번 경기에선 일본이 자랑하는 왼쪽 풀백 나카토모 유토(인터밀란)가 어깨부상으로 결장한다. 대신 주빌로 이와타에서 뛰고 있는 고마노 유이치가 이 자리를 대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아시안컵에서 왼쪽 풀백 나카토모의 활발한 공격 가담에 곤욕을 치른 바 있는 차두리는 이번 한일전에서 고마노를 상대로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나카토모가 공격적 성향이 짙은 풀백이란 점과 대조적으로 고마노는 주로 수비진영에 머물며 수비에 치중하는 스타일로 전해졌다. 게다가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으로선 오른쪽 풀백 우치다가 공격적으로 나서는 대신 수비 밸런스를 유지하기 위해 왼쪽 고마노에겐 수비적인 역할을 부여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차두리에겐 일본의 공격시 상대 풀백의 오버래핑에 대한 수비 부담을 줄이고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나설 것으로 보이는 카가와 신지에 대한 수비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 또한 한국 공격시 공격 가담  횟수를 더욱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카가와 신지의 견제 여부, 그리고 차두리가 공격 전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그의 활약 여부가 더욱 중요해지는 한일전으로 요약할 수 있다. 

[사진= 차두리와 구자철 (C) 엑스포츠뉴스 DB]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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