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8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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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콩닥콩닥 뛸 거에요"…삼성 유격수는 누가? 경쟁 불 붙는다

기사입력 2024.03.27 08:46 / 기사수정 2024.03.27 08:46

삼성 라이온즈 유격수 자리를 두고 각축을 펼칠 김영웅과 이재현. 엑스포츠뉴스 DB
삼성 라이온즈 유격수 자리를 두고 각축을 펼칠 김영웅과 이재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정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유격수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주인공은 2003년생 동갑내기 김영웅(21)과 이재현(21)이다. 2022년 KBO 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삼성의 지명을 받아 나란히 입단한 둘은 선의의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 트윈스와 올 시즌 첫 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내야수 김영웅과 이재현에 관해 얘기했다. 삼성은 개막시리즈를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팀 KT 위즈와 치렀다. 결과는 2연승. 2009년 이후 15년 만에 개막 2연승을 거두며 기세를 올렸다. 

그 중심에는 내야사령관 김영웅이 있다. 탄탄한 마운드를 앞세워 올 시즌 우승 후보로 꼽히는 KT 마운드를 상대로 맹활약을 펼쳤다. 23일 개막전에서는 5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팀의 6-2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하루 뒤(24일)에는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으로 팀의 11-8 승리를 견인했다. 수비에서는 실책 하나가 있었지만, 비교적 안정적인 수비력을 선보이며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었다.

김영웅은 이재현이 자리를 비운 유격수를 잘 메워주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김영웅은 이재현이 자리를 비운 유격수를 잘 메워주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현역시절 국가대표 유격수로 명성 높던 박 감독은 김영웅의 플레이를 유심히 지켜본 뒤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영웅이 프로 1년 차 신인이었을 때 내가 퓨처스리그 팀 감독이었다. 그때부터 김영웅과 조민성(상무) 등 선수들을 꾸준히 관리했다. 수비에서 어깨가 좋고, 타격에서는 자기 스윙을 시원하게 돌릴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경험만 더 쌓인다면, 분명 대형 유격수로 볼 수 있는 재목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야의 키포인트가 김영웅이다. 캠프부터 많은 연습을 했고, 경기를 통해 지금은 여유가 생긴 것 같다. 이제 안정적으로 가는 단계다. 내야에서는 유격수가 무게감이 크고, 부담감도 큰 자리다. 그럼에도 지금 잘 움직여주고 있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재현도 어깨 수술 후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이재현도 어깨 수술 후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현재 김영웅이 삼성의 유격수를 맡고 있지만, 원래 주인은 따로 있었다. 바로 입단 동기인 이재현. 이재현은 데뷔 첫해부터 1군에서 75경기를 뛰었고, 지난해에는 1경기를 제외한 143경기에 나서며 삼성의 주전 유격수로 나섰다. 지금은 어깨 수술 뒤 재활에 나서 잠시 자리를 비운 상황이다. 박 감독은 이재현의 근황에 관해 "가슴이 콩닥콩닥 뛸 것이다. 캠프 때부터 재활을 충실하게 했고, 젊다 보니 회복력도 빠르다. 다음 주쯤 라이브 배팅에 나설 계획이다. 몸 상태를 계속 체크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재현이 몸 상태를 끌어올려 1군에 복귀한다면, 김영웅과 포지션 경쟁을 펼치게 된다. 삼성으로서는 행복한 고민이지만, 한 명을 결정해야 하는 순간이 찾아올 예정이다. 박 감독은 "그때는 상황은 지켜볼 예정이다. 김영웅이 이재현 복귀 전까지 유격수로 뛰며 분명 여유가 더 생길 것이다. 장기 레이스를 하다 보면, 내야에 이런 부분(백업)들이 필요하다. 지금은 이재현이 돌아와도 김영웅 본인이 주전으로 나갈 수 있는 환경을 스스로 만들고 있다"라며 "우선 김영웅이 유격수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지가 중요하다"라고 얘기했다.

김영웅은 자신에게 온 기회를 잡으려는 듯 그라운드에서 존재감을 내비치고 있다. 26일 경기에서는 생애 첫 멀티히트 경기를 펼치며 4타수 2안타로 활약했다. 수비에서도 안정적으로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며 유격수로서 조금씩 성장하는 경기력을 보였다. 삼성의 유격수는 누가 차지하게 될까. 두 선수 선의의 경쟁 속에 삼성은 미소 짓고 있다.

◆김영웅·이재현 정보

-김영웅

2003년 8월 4일 출생

물금고 졸업

2022년 KBO 리그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

-이재현

2003년 2월 4일 출생

서울고 졸업

2022년 KBO 리그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 삼성 라이온즈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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