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8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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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우린 왜 안 나와"…'대포 없는' LG, 염경엽 감독 쓴웃음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4.03.26 16:56 / 기사수정 2024.03.26 16:56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타선에서 시원한 홈런포가 터지길 바랐다. 엑스포츠뉴스 DB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타선에서 시원한 홈런포가 터지길 바랐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정현 기자) "우리는 왜 안 나오나."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올 시즌 첫 맞대결을 앞두고 쓴웃음을 지었다. 이유는 바로 홈런을 때려낸 선수가 단 한 명도 없기 때문. 팀은 지난 23~24일 잠실에서 한화 이글스와 개막 2연전을 치렀다. 개막전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을 꺾고 8-2로 승리. 하루 뒤 2차전은 4-8로 패했다.

팀 타선은 개막 2연전 한화를 상대로 총합 18안타 12득점을 했으나 홈런과는 인연이 없었다. 반대로 한화는 새로운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가 임찬규를 상대로 연타석 홈런, 채은성이 마무리 투수 유영찬을 상대로 1개를 때려냈다. 그리고 이 홈런으로 상대는 동점을 만들었고, 쐐기를 박으며 LG 마운드에 상처를 남겼다. 현재 KBO 리그 10개 구단 중 홈런이 없는 팀은 LG가 유일하다. 우천 취소로 개막시리즈를 단 한 경기만 치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도 홈런을 때려낸 상황이다.

염 감독은 "(홈런이) 우리는 왜 안 나오나. 올해 목표 중 뻥야구도 있다"라며 "공인구가 잘 날아간다는 건 모르겠다. 우리 선수들은 잘 안 날아가더라..."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LG는 개막 2연전 단 하나의 대포도 쏘아 올리지 못했다. 엑스포츠뉴스 DB
LG는 개막 2연전 단 하나의 대포도 쏘아 올리지 못했다. 엑스포츠뉴스 DB


지난해에도 LG는 비슷한 흐름이었다. 2023년 4월 11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7회초 박동원이 솔로포를 칠 때까지 8경기 동안 홈런이 나오지 않았다. 염 감독은 "슬슬 나올 시기다. 지난 시즌에도 오래 나오지 않았다. 안타로 다 하다가 5월부터 치기 시작했다"라고 얘기했다.

홈런은 없지만, LG는 확실한 무기를 가지고 있다. 지난 시즌 팀 타율 1위(0.279)를 기록하며 정교한 타격을 앞세운 세밀한 야구를 선보였다. 염 감독은 "원정 경기에서는 뻥야구를 했으면 좋겠다. 지난해 목표도 원정에서는 홈런을 치는 것이었고, 잠실에서는 디테일한 야구를 하는 것으로 계획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잘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내가 원하는 건 지난해 한국시리즈와 같은 야구다. 그걸 보여줬다는 건 (홈런을 앞세운 야구를) 할 수 있는 팀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LG는 박해민(중견수)-홍창기(우익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문성주(좌익수)-신민재(2루수), 선발 투수 케이시 켈리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염 감독은 "켈리는 의심하지 않는다. 기본적인 능력을 갖추고 있다. 캠프 때에도 구속이 떨어지지 않았다. 자기 과정 이상으로 해왔다. 커브도 하나 더 추가했기에 상대 타자들에게 정말 까다로운 투수가 됐다"라고 얘기했다. 

염경엽 감독은 켈리를 향한 무한 신뢰를 보였다. 엑스포츠뉴스 DB
염경엽 감독은 켈리를 향한 무한 신뢰를 보였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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