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8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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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도 주목한다, 'A매치 최고령 데뷔' 주민규…선발→첫 골 스토리 쓸까 [방콕 현장]

기사입력 2024.03.26 07:45



(엑스포츠뉴스 방콕, 김정현 기자) '늦게 핀 꽃' 주민규(울산HD)가 A매치 데뷔전에선 보여주지 못했던 자신의 장기 '결정력'을 태국 원정에서 보여줄 수 있을까.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6일(한국시간) 오후 9시 30분 태국 방콕에 있는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미국-캐나다-멕시코 공동 개최)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4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3차전에서 승점 1점을 나눠 가지는 데 그쳤다. 한국은 일단 조 선두(2승 1무·승점 7)를 유지했고 태국은 조 2위(1승 1무 1패·승점 4)로 올라섰다. 중국이 싱가포르와의 3차전에서 2-2로 비기면서 승점 4를 기록했으나 골득실에서 중국(-2)이 태국(+1)에 밀렸다. 



홈에서 태국에게 승점 3점 확보에 실패한 한국은 태국 원정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최종 예선 진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최악의 경우, 태국 원정에서 패배하면 태국과 승점 동률이 되고 심지어 싱가포르를 상대하는 중국에게도 승점 동률을 허용할 수 있다. 

지난 태국 홈 경기에서 한국은 무수히 많은 기회를 만들었지만, 아쉽게 단 한 골에 그쳤다. 이날 한국은 총 25개의 슈팅을 시도했고 유효슈팅은 8개를 기록했지만, 골은 단 하나였다. 

그래도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때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 주민규의 존재였다. 주민규는 이날 A매치 데뷔전을 가졌다. 33세 333일 발탁돼 33세 343일의 나이로 대한민국 역대 최고령 데뷔 기록을 세운 그는 박스 근처에서 상대 수비수를 등지고 버텨주면서 패스를 건내 측면에서 중앙으로 들어오는 동료들에게 기회를 제공해줬다. 

실제로 주민규는 이날 상대 진영에서만 총 7번의 패스를 시도해 모두 성공했고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다만 주민규의 장기인 결정력을 살리는 플레이는 아니였다. 주민규는 3시즌 간 K리그1 득점왕 2회, 총 득점 56골에 달하는 골게터다. 

황 감독이 주민규를 발탁하면서 "축구에 여러 능력이 있지만, 득점력은 다른 능력이다. 3년 간 리그에서 50골을 넣은 선수는 전무하다. 더이상 설명은 필요 없다"라며 신뢰를 보였다. 

태국 홈 경기 직후 기자회견에선 "주민규는 자기 역할을 다 했다. (후반에) 일찍 뺀 건 그 정도 소화할 것으로 생각했다. 계산된 부분이다"라며 황 감독은 여전히 주민규의 능력을 의심치 않았다. 



태국 언론도 주민규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주민규가 A매치 경험이 적지만 태국 원정에서 선발 출전시킬지 태국 미디어의 질문이 들어왔고 황 감독은 "주민규는 K리그 경험이 많다. A매치 못지않은 경험이 있다"라며 "심리적으로 절대 흔들리지 않을 선수여서 걱정하지 않는다. 내일 경기는 컨디션이 좋고 준비된 선수들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식 훈련에서도 태국 미디어들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이강인(PSG), 조규성(미트윌란), 설영우(울산HD) 외에도 주민규도 찾았다. 주민규의 훈련 모습을 영상에 담기 위해 어디 있는지 찾아달라는 요청이 이어졌다. 

늦게 핀 꽃이 아름다울 수 있다. 대표팀에게 필요한 결정력을 주민규가 태국 방콕에서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AFC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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