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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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 맹활약' 박정우, 그런데 엔트리 빠졌다…개막 직전 이범호 감독의 고민은? [광주 현장]

기사입력 2024.03.23 12:37 / 기사수정 2024.03.23 12:37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경험이 많은 감독도, 초보감독도 개막 엔트리 구성을 놓고 고민에 빠지기 마련이다.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도 예외는 아니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2일 오후 10개 구단의 28인 개막 엔트리를 공개했다. KIA의 경우 투수 12명, 포수 3명, 내야수 6명, 외야수 7명으로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투수는 정규시즌 개막전 선발로 낙점된 윌 크로우를 비롯해 곽도규, 임기영, 윤중현, 최지민, 제임스 네일, 황동하, 장현식, 전상현, 양현종, 정해영, 김대유가 개막 엔트리에 승선했다.

안방의 경우 한승택, 김태군, 한준수 3인 포수 체제로 개막전에 임하고 박찬호, 김선빈, 김도영, 박민, 황대인, 서건창이 내야진을 책임진다. 외야수는 이창진, 최원준, 이우성, 김호령, 소크라테스 브리토, 최형우, 고종욱이다.



KIA가 안고 있던 가장 큰 고민은 외야수 박정우의 승선 여부였다. 2017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7라운드 64순위로 KIA에 입단한 박정우는 올해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시범경기 성적은 9경기 14타수 5안타 타율 0.357 1타점 1도루 1볼넷. 성적만 놓고 보면 1군의 부름을 받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박정우는 1군이 아닌 2군에서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이범호 감독은 23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을 앞두고 "24일 키움전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26일 롯데 자이언츠전 찰리 반즈까지 시즌 초반 좌완 선발이 두 명이라 타격코치와 이 부분을 고려해 엔트리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반즈가 나올 때 (김)호령이가 선발로 나갈지 확실하게 결정하진 못했지만, 좌완 외국인 투수가 두 명이나 나오는 상황에서 (박)정우를 엔트리에 포함했다가 제외시키면 열흘이라는 시간이 지나간다. (열흘이) 긴 시간"이라며 "포수가 2명 있는 게 나을지, 아니면 3명 있는 게 더 유리할지 생각하다가 포수를 한 명 더 데려가기로 했다. 경기 중에 기회가 오면 대처하기 위해 엔트리에서 (박정우를) 뺐다"고 덧붙였다.

그렇다고 해서 박정우에게 아예 기회가 없는 건 아니다. 이 감독은 "박정우는 컨디션도 좋고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는 걸 코치들이 알기 때문에 빠른 시간 안에 결정이 이뤄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귀띔했다.



마운드 쪽에서도 고민이 있었다. 크로우-양현종-네일-이의리-윤영철까지 5선발은 갖춰진 상태이지만, 문제는 불펜이었다. 불펜 구성 또한 시즌 초반에 만나는 키움, 롯데 타선을 감안해 결정했다는 게 이범호 감독의 설명이다.

이 감독은 "왼손투수, 사이드암 투수 중에서 어떤 투수를 한 명 더 엔트리에 넣어야 할지 고민했다. 또 좌투수 중에서도 누가 가장 컨디션이 좋은지 판단하고 엔트리를 결정한 것 같다"며 "우리 팀에 좋은 사이드암 투수가 많은데, 키움도 그렇고 롯데도 좌타자가 많다. 개막 첫 3~5경기 정도 중요하다고 판단해 이 상황에 맞게 엔트리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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