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2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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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53억 내야수' 홀로 분전…'4안타' 샌디에이고에 시간이 더 필요한 걸까

기사입력 2024.03.21 06:45

2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개막전 경기, 3회말 1사 3루 샌디에이고 잰더 보가츠가 선제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고 있다. 고척, 김한준 박지영 기자
2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개막전 경기, 3회말 1사 3루 샌디에이고 잰더 보가츠가 선제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고 있다. 고척, 김한준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입국 이후 두 차례의 실전 점검에서 기대 이하의 공격력을 보여줬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개막전에서도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마이크 실트 감독이 이끄는 샌디에이고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개막 2연전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첫 경기에서 LA 다저스에 2-5로 패배했다.

이날 다르빗슈 유를 선발로 내세운 샌디에이고는 잰더 보가츠(2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매니 마차도(지명타자)-김하성(유격수)-주릭슨 프로파(좌익수)-루이스 캄푸사노(포수)-타일러 웨이드(3루수)-잭슨 메릴(중견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2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개막전 경기, 3회말 1사 3루 샌디에이고 보가츠가 1타점 적시타를 날린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고척, 김한준 박지영 기자
2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개막전 경기, 3회말 1사 3루 샌디에이고 보가츠가 1타점 적시타를 날린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고척, 김한준 박지영 기자


팽팽했던 경기 초반 기선제압에 성공한 건 다저스가 아닌 샌디에이고였다. 3회말 선두타자 웨이드가 볼넷 이후 폭투로 2루를 밟은 뒤 중견수 직선타 때 3루로 진루했고, 1사 3루의 기회를 놓치지 않은 보가츠가 중전 안타로 3루주자 웨이드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다저스가 4회초 1-1 균형을 맞추자 샌디에이고도 곧바로 득점을 뽑았다. 4회말 마차도와 김하성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1·2루가 됐고 번트를 시도한 프로파가 안타로 출루하며 무사 만루로 연결했다. 샌디에이고로선 이날 경기 통틀어 가장 좋은 기회였다.

2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개막전 경기, 4회말 무사 만루 샌디에이고 캄푸사노가 병살타를 때리고 있다. 고척, 김한준 박지영 기자
2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개막전 경기, 4회말 무사 만루 샌디에이고 캄푸사노가 병살타를 때리고 있다. 고척, 김한준 박지영 기자


하지만 후속타자 캄푸사노가 병살타를 때리면서 아웃카운트 2개가 채워졌다. 그 사이 3루주자 마차도가 홈으로 향하면서 샌디에이고가 다시 리드를 잡긴 했지만, 추가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이 득점이 이날 샌디에이고의 마지막 득점이었다.

5회초 이후 무득점에 그친 샌디에이고는 불안한 리드 속에서 불펜의 호투에 의존해야 했다. 7회초까지 잘 버틴 불펜은 8회초 4실점으로 와르르 무너졌다. 완디 페랄타-조니 브리토-아드리안 모레혼 세 명의 투수가 모두 실점을 기록하며 다저스 타선을 봉쇄하지 못했다.

2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개막전 경기, 3회초 2사 1,2루 샌디에이고 니애블라 코치가 마운드를 방문하고 있다. 고척, 김한준 박지영 기자
2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개막전 경기, 3회초 2사 1,2루 샌디에이고 니애블라 코치가 마운드를 방문하고 있다. 고척, 김한준 박지영 기자


선발 다르빗슈가 3⅔이닝으로 일찍 물러나며 불펜의 부담이 커진 건 사실이지만, 도합 4안타로 부진한 타선에게도 패배의 책임이 있다. 2023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11년 총액 2억 8000만 달러(약 3753억원)에 계약한 내야수 보가츠가 4타수 2안타 1타점, 프로파와 웨이드가 각각 2타수 1안타 1볼넷으로 분전한 게 전부였다. 타티스 주니어, 크로넨워스, 마차도, 김하성으로 이어지는 2~5번 타자는 모두 무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지난 15일 입국한 샌디에이고는 17일과 18일 MLB 서울시리즈 스페셜 게임으로 실전 감각을 점검했다. 첫날 젊은 선수로 구성된 팀 코리아를 상대했고, 이튿날에는 '2023 KBO리그 통합 우승' LG 트윈스와 경기를 치렀다. 두 경기 모두 결과는 '1점 차 진땀승(팀 코리아전 1-0, LG전 5-4)'이었다.

2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개막전 경기, 4회말 무사 1,2루 샌디에이고 프로파가 내야안타로 진루한 후 미소를 보이고 있다. 고척, 김한준 박지영 기자
2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개막전 경기, 4회말 무사 1,2루 샌디에이고 프로파가 내야안타로 진루한 후 미소를 보이고 있다. 고척, 김한준 박지영 기자


투수들은 비교적 KBO리그 타자들을 상대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은 반면 타자들은 좀 더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시차 적응, 달라진 환경 등 선수들 입장에서 적응해야 할 게 많았던 것도 감안해야 했다.

그러나 샌디에이고와 똑같이 스페셜 게임을 두 차례 진행한 다저스가 개막전에서 집중력을 발휘한 것과 달리 샌디에이고는 공격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또 실책 2개를 범하는 등 수비에서도 허점을 드러냈다. 공·수 양면에서 집중력이 요구되는 샌디에이고다.

2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개막전 경기, 3회말 1사 3루 샌디에이고 보가츠가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고척, 김한준 박지영 기자
2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개막전 경기, 3회말 1사 3루 샌디에이고 보가츠가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고척, 김한준 박지영 기자


시리즈를 1승1패로 마무리하는 것과 2패로 끝내는 건 차이가 크다. 샌디에이고 입장에서 1차전의 패배를 만회한다면 조금이나마 홀가분한 마음을 안고 미국으로 돌아갈 수 있지만, 2연패에 빠지면 시즌 초반부터 팀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밖에 없다.

21일 2차전에서 조 머스그로브를 선발로 내세우는 샌디에이고가 시즌 첫 승을 신고할 수 있을까. 다저스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만나야 하는 샌디에이고 타자들의 어깨가 무겁다.

사진=고척, 김한준 박지영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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