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9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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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스, 양현준 퇴장시킨 심판 맹비난…"형편없는 판정, 레드카드 믿을 수 없었다"

기사입력 2024.03.04 10:56 / 기사수정 2024.03.04 10:56

셀틱을 이끄는 브렌던 로저스는 양현준한테 레드카드를 꺼낸 심판을 비난했다. 양현준은 3일 하츠 오브 미들로시언과의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29라운드에서 선발로 나왔으나 전반 16분 퇴장을 당했다. 연합뉴스
셀틱을 이끄는 브렌던 로저스는 양현준한테 레드카드를 꺼낸 심판을 비난했다. 양현준은 3일 하츠 오브 미들로시언과의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29라운드에서 선발로 나왔으나 전반 16분 퇴장을 당했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셀틱을 이끄는 브렌던 로저스 감독이 양형준을 퇴장 시킨 심판 판정에 불만을 드러냈다.

스코틀랜드 매체 '아이리쉬 뉴스'는 4일(한국시간) "브렌던 로저스는 셀틱이 패배한 후 정말 형편없는 판정을 내렸다며 심판을 비난했다"라고 보도했다.

셀틱은 지난 3일 스코틀랜드 애든버러에 위치한 타인캐슬 파크에서 열린 하츠 오브 미들로시언과의 2023-24시즌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2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2로 완패했다.

최근 12경기 무패행진(10승2무)을 달리고 있는 셀틱은 하츠 원정에서 양현준을 선발로 내세웠다. 양현준은 최근 리그 2경기에서 모두 도움을 올리며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는데 성공했다.

셀틱을 이끄는 브렌던 로저스는 양현준한테 레드카드를 꺼낸 심판을 비난했다. 양현준은 3일 하츠 오브 미들로시언과의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29라운드에서 선발로 나왔으나 전반 16분 퇴장을 당했다. 연합뉴스
셀틱을 이끄는 브렌던 로저스는 양현준한테 레드카드를 꺼낸 심판을 비난했다. 양현준은 3일 하츠 오브 미들로시언과의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29라운드에서 선발로 나왔으나 전반 16분 퇴장을 당했다. 연합뉴스


좋은 기세를 이어가 양현준은 전반 11분 만에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셀틱의 선제골 기회를 만들었다. 페널티 박스 안으로 들어온 공을 두고 양현준과 하츠 윙백 알렉스 코크란이 경합을 펼쳤는데, 한 발 먼저 공을 터치한 양현준을 코크란이 뒤늦은 태클로 넘어뜨리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그러나 셀틱은 양형준이 만들어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공격수 아담 이다가 골대 중앙을 향해 슈팅을 날렸는데, 이를 하츠 수문장 잰더 클라크 골키퍼가 발로 막아내면서 선방에 성공했다.

페널티킥을 골로 연결시키지 못한 셀틱은 설상가상으로 양현준이 전반 이른 시간에 퇴장을 당하는 악재까지 겹쳤다.

전반 15분 경합 상황에서 양현준이 공중볼을 발로 받기 위해 오른발을 높이 들어 올렸는데, 양현준 발이 그만 공을 뺏기 위해 달려온 코크란 얼굴을 가격했다. 고의는 없었지만 위험했던 상황이기에 양현준은 곧바로 사과를 표했고, 심판은 양현준한테 경고를 줬다.

셀틱을 이끄는 브렌던 로저스는 양현준한테 레드카드를 꺼낸 심판을 비난했다. 양현준은 3일 하츠 오브 미들로시언과의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29라운드에서 선발로 나왔으나 전반 16분 퇴장을 당했다. 연합뉴스
셀틱을 이끄는 브렌던 로저스는 양현준한테 레드카드를 꺼낸 심판을 비난했다. 양현준은 3일 하츠 오브 미들로시언과의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29라운드에서 선발로 나왔으나 전반 16분 퇴장을 당했다. 연합뉴스


심판은 양현준한테 옐로카드를 꺼내들었지만 비디오판독(VAR)실의 판단을 달랐다. VAR은 심판한테 상황을 제대로 확인해 줄 것을 요청했고, 심판은 터치 라인 밖으로 나가 온필드 리뷰를 진행했다. 모니터를 유심히 보던 심판은 그라운드로 돌아와 판정을 번복하며 양현준한테 준 경고를 취소하고 레드카드를 꺼내며 퇴장을 명했다.

양형준이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처한 셀틱은 결국 전반 43분 선제골을 허용했다. 박스 안에서 셀틱 미드필더 이와타 도모키가 공중볼 경합을 펼치기 위해 뛰어 올랐는데, 이때 공이 떨어질 때 점프한 이와타 팔에 맞고 굴절됐다. 심판은 처음에 고의성이 없다며 그냥 넘어갔지만, VAR이 가동된 결과 다시 판정이 번복돼 하츠의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셀틱과 달리 하츠는 페널티킥을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키커로 나선 미드필더 호르헤 그랜트는 하트 골키퍼를 완벽하게 속이며 왼쪽 구석으로 정확한 슈팅을 꽂아 넣어 팀에 리드를 안겼다.

셀틱을 이끄는 브렌던 로저스는 양현준한테 레드카드를 꺼낸 심판을 비난했다. 양현준은 3일 하츠 오브 미들로시언과의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29라운드에서 선발로 나왔으나 전반 16분 퇴장을 당했다. 연합뉴스
셀틱을 이끄는 브렌던 로저스는 양현준한테 레드카드를 꺼낸 심판을 비난했다. 양현준은 3일 하츠 오브 미들로시언과의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29라운드에서 선발로 나왔으나 전반 16분 퇴장을 당했다. 연합뉴스


전반전에 선제골을 허용한 셀틱은 후반전 시작 후 팀의 주포 후루하시 교고를 투입하며 공격력을 강화했지만 후반 11분 하츠 공격수 로렌스 샹클랜드한테 추가골을 내주며 패색이 짙어졌다.

박스 안에서 샹클랜드의 패스를 받은 칼렘 뉴언호프가 미끄러 넘어졌지만, 넘어지는 와중에 공을 뺏기기 전에 샹클랜드한테 패스하는데 성공했다. 이후 샹클랜드가 오른발 슈팅으로 셀틱 골망을 가르면서 스코어를 2골 차로 벌렸다.

결국 셀틱은 하츠한테 0-2로 완패하면서 승점 68(21승5무3패)을 유지해 무패행진을 12경기에서 마감했을 뿐만 아니라 선두 탈환에 실패하며 2위 자리를 유지했다. 현재 리그 선두 자리는 라이벌 레인저스(승점 70)가 차지 중이다.

경기가 끝나고 로저스 감독은 심판 판정에 큰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경기에 큰 영향을 끼친 양현준의 퇴장과 이와타의 핸드볼 반칙을 이끈 VAR과 VAR 조언을 받아 판정을 바꾼 심판을 비난했다.

셀틱을 이끄는 브렌던 로저스는 양현준한테 레드카드를 꺼낸 심판을 비난했다. 양현준은 3일 하츠 오브 미들로시언과의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29라운드에서 선발로 나왔으나 전반 16분 퇴장을 당했다. 연합뉴스
셀틱을 이끄는 브렌던 로저스는 양현준한테 레드카드를 꺼낸 심판을 비난했다. 양현준은 3일 하츠 오브 미들로시언과의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29라운드에서 선발로 나왔으나 전반 16분 퇴장을 당했다. 연합뉴스


매체에 따르면, 로저스 감독은 경기 후 "오늘 경기는 경기장 안팎에 있는 심판들로 인해 결정된 거 같다"라며 "날 오랫동안 본 이들이라면 내가 실수를 하더라도 심판을 잘 언급하지 않는다는 걸 잘 알텐데, 오늘은 정말 형편없는 심판이라고 느껴졌다"라고 밝혔다.

이어 "첫 번째는 힘이 들어가지 않았는데도 (양현준이)퇴장을 당한 것"이라며 "정지된 이미지를 보면 발이 위로 올라갔고, 상대 머리가 가까이 있는 걸 볼 수 있지만 실제로 발이 움직이는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악의나 고의가 없었지만 발이 높았기에 옐로카드를 받았는데, 이후 아무런 압박도 없었는데 VAR에서 이를 보고 퇴장이라고 말하는 건 정말 믿기지 않는 일이었다"라며 양현준의 퇴장에 의아함을 드러냈다.

또 "두 번째 상황은 더 나쁘다. 이런 상황이 페널티킥으로 인정된다면 앞으로 매 경기마다 페널티킥이 선언될 것"이라며 이와타의 핸드볼 반칙도 인정되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셀틱을 이끄는 브렌던 로저스는 양현준한테 레드카드를 꺼낸 심판을 비난했다. 양현준은 3일 하츠 오브 미들로시언과의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29라운드에서 선발로 나왔으나 전반 16분 퇴장을 당했다. 연합뉴스
셀틱을 이끄는 브렌던 로저스는 양현준한테 레드카드를 꺼낸 심판을 비난했다. 양현준은 3일 하츠 오브 미들로시언과의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29라운드에서 선발로 나왔으나 전반 16분 퇴장을 당했다. 연합뉴스


그는 "이와타가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점프한 뒤 밑으로 내려오고 있는데 공이 그의 팔에 떨어졌다"라며 "이날은 심판들이 형편없는 날이었다. 난 그들의 결정을 존중하고 의심하지 않으려고 노력하지만, 이 정도의 무능함을 보면 경기가 걱정된다"라고 전했다.

반면에 하츠를 이끄는 스티븐 네이스미스 감독은 "레드카드는 레드카드라고 생각한다"라며 양현준이 퇴장을 당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지난 2022시즌 K리그1 올해의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2002년생 어린 공격수 양현준은 지난해 7월 강원FC를 떠나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과 5년 계약을 체결했다.

데뷔 시즌에 양현준은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모든 대회에서 27경기에 나와 1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최근 리그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기세를 이어갔지만 퇴장을 당하면서 좋은 흐름이 끊기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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