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5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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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데뷔전 '쓴 맛'…김기동 감독 "린가드, 직선적 선수 필요해 넣었다"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4.03.02 16:50 / 기사수정 2024.03.03 00:21



(엑스포츠뉴스 광주, 김환 기자) 김기동 감독과 함께 새롭게 출발한 FC서울이 개막전부터 패배했다. 김기동 감독은 이번 경기는 아쉽지만, 앞으로 더 나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FC서울은 2일 오후 2시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라운드에서 전반 20분과 후반 추가시간에 실점을 허용해 0-2로 패배했다.

이날 서울의 공격은 전반적으로 답답했다. 서울 공격진과 미드필더들은 광주의 강한 압박을 이겨내지 못했고, 수비진은 광주의 측면 공격에 속절없이 흔들렸다. 전술가 김기동 감독은 후반전에 대안을 마련해 전반전과 다른 경기를 펼쳤으나 결국 득점 없이 패배하고 말았다.

김기동 감독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아쉬운 경기였다. 경기 후 김기동 감독은 "전반전에 실점 없이 후반전에 임했다면 괜찮았을 것이다. 하지만 전반전에 실점해 어려운 경기를 했다"면서도 "아직 첫 경기다. 좋아지고 있고, 앞으로는 더 잘하겠다"며 차차 나아질 것이라 다짐했다.

특히 서울은 전반전에 전술적으로 완벽하게 밀렸다. 광주의 압박을 풀지 못해 빌드업에 어려움을 겪었고, 수비 시에도 속절없이 흔들려 위협적인 찬스를 여러 차례 내줬다. 

이런 것들을 예상했는지 묻자 김기동 감독은 "전반전에 광주가 강하게 압박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에 맞게 대응했지만, 광주가 더 잘 대응했다고 생각한다. 광주가 변칙을 주면서 혼선이 있었다. 그래도 후반전에는 조금 더 편한 경기를 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계속 움직이다보니 자신의 포지션을 놓칠 때가 있는데, 그때 상대에게 약점을 노출했다. 순간적인 포지션 변화에 의해 그런 일들이 발생했다. 경기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라고 했다.



김기동 감독은 빌드업 상황에서 기성용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는 질문에도 반박했다. 김 감독은 "그렇지는 않다고 본다. 편견을 갖고 봐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한)승규도 빌드업에 적극 관여시켰다"라며 기성용에게 지나치게 의존하지는 않는다고 이야기했다.

김기동 감독의 말처럼 '김기동호' 서울은 이제 막 출발했다. 김 감독이 자신의 전술을 서울에 입히기에도 시간이 부족했고, 선수들 역시 새로운 감독의 전술을 받아들일 시간이 적었다. 

김기동 감독도 "이전에 선수들이 갖고 있던 모습과 내가 얘기한 모습들이 혼선이 있었다. 가면 갈수록 선수들이 이해를 하면서 괜찮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조직적으로 그런 모습들이 내가 원하는 쪽으로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경기와 별개로 모두의 관심을 끌었던 제시 린가드는 광주와의 경기를 통해 K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후반 31분경 김경민과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밟은 린가드는 후반 추가시간을 포함해 22분 정도를 소화했다. 린가드는 후반 33분 중거리 슈팅으로 존재감을 과시했고, 오후성의 드리블을 저지하기 위해 거친 태클을 시도하다 경고를 받기도 했다.

경기 전 김기동 감독은 린가드를 투입할 생각이 없었다고 말했지만 결국 린가드를 내보냈다. 이 과정에서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교체로 들어간 김경민이 다시 나오기도 했다.

김 감독은 이에 대해 "우리가 후반전에 득점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직선적인 선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김경민의 활약이 나빠서 뺀 건 아니었다. 기회가 왔을 때 확률상으로 골을 만들어낼 수 있는 선수가 린가드라고 생각해서 투입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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